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으로 글로벌 시장서 캐릭터 완구·게임·SNS 상품 등 IP 경쟁력 입증
현재 한글 상표는 출원 조차 안돼…7명 멤버의 얼굴 형상 상표는 14건에 불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이먼트가 지난 2020년 6월 1일 최초 출원 후 총 35건의 상표를 출원한 타이니탄의 영문인 'TinyTAN'과 방탄소년단 멤버의 얼굴을 형상화해 2020년 2월 26일 출원한 상표. 그림=키프리스 캡처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이먼트가 지난 2020년 6월 1일 최초 출원 후 총 35건의 상표를 출원한 타이니탄의 영문인 'TinyTAN'과 방탄소년단 멤버의 얼굴을 형상화해 2020년 2월 26일 출원한 상표.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빌보드의 연말 결산 차트에서 '최고의 그룹'의 영예를 안은 한국인 낳은 세계적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현지빌보드가 발표한 '2020년 연말 차트'(YEAR-END CHARTS)에서 ▲'톱 아티스트 듀오/그룹' ▲'빌보드 200 아티스트 듀오/그룹' ▲'디지털 송 세일즈 아티스트' ▲'소셜 50 아티스트' ▲'월드 앨범 아티스트' ▲'월드 앨범' ▲'디지털 송 세일즈' 등 총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주요 부문 중 하나인 '톱 아티스트 듀오/그룹'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다이너마이트'를 통해 한국 가수 최초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5일 자에서도 한글 가사로 이뤄진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이는 '핫100' 62년 역사에서 한국어 노래가 정상에 오른 최초의 일이다.

방탄소년단이 연말을 맞아 전 세계에서 주는 각종 음악상을 휩쓸면서 덩달아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지식재산권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히트 엔터테이먼트의 관계사인 ‘빅히트 아이피(사업대표 이승석)’가 론칭한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TinyTAN)’이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을 확장하며 IP(지식재산권)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참고로 ‘지식재산권(=지적재산권)’이란 산업재산권과 저작권 등이 포함된 포괄적인 권리들을 표현한 권리로 법령 또는 조약 등에 따라 인정되거나 보호되는 지식재산에 관한 권리를 말한다.

또 산업재산권이란 산업상 보호 가치가 있는 권리를 의미하지만 대개 특허권, 실용신안권, 디자인권, 상표권, 서비스표권 등을 의미한다.

빅히트 아이피 측은 “타이니탄은 지난 8월 방탄소년단의 제2의 자아가 발현해 캐릭터가 됐다는 콘셉트 아래 일곱 멤버가 귀여운 모습으로 탄생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타이니탄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외모와 작은 습관까지 투영됐을 뿐 아니라 멤버들이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해 온 선한 영향력, 공감 및 치유의 메시지까지 그대로 구현돼 많은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타이니탄은 탄생과 동시에 다수의 글로벌 라이선싱 계약 체결을 통해 '대세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빅히트 아이피는 최근 일본의 주요 캐릭터 상품제조사인 반다이 스피리츠, 세가, 타카라토미아츠, 굿스마일컴퍼니 등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3대 주요 완구사와 동시에 라이선싱 계약을 맺은 한국 캐릭터는 타이니탄이 최초라는 것이다. 이들 업체는 타이니탄 피규어와 봉제인형 등 완구류, 라이프스타일 상품 등을 출시한다.

게임 분야에서의 IP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VR 리듬게임 '비트세이버‘(Beat Saber)는 지난달 방탄소년단 뮤직팩을 출시하며 타이니탄을 게임 내 캐릭터로 등장시켰고 게임회사 컴투스는 개발사 그램퍼스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타이니탄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을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타이니탄은 SNS 메신저 서비스에도 자리잡았다. 라인과 카카오톡,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 주요 글로벌 SNS 메신저에서 타이니탄 이모티콘과 스티커 등이 디지털 상품으로 출시됐다. 특히 라인 스티커와 카카오톡의 타이니탄 이모티콘은 론칭 직후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게다가 유통가에서도 타이니탄을 향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식품기업 제너럴 밀즈(General Mills)가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지난 10월과 11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에서 타이니탄 컬래버레이션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이에 앞서 타이니탄은 8월 론칭과 동시에 P&G 다우니 어도러블의 모델로 선정돼 ‘다우니 타이니탄 에디션’이 출시된 바 있다. 다우니 타이니탄 에디션은 공식 출시 전 진행한 사전 예약 물량이 판매 시작 3시간만에 매진됐고, 론칭 후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도 완판됐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빅히트 아이피 관계자는 “타이니탄은 뛰어난 캐릭터성과 완성도를 지녀 론칭 직후부터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글로벌 유수의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대세 캐릭터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파트너십을 확대해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빅히트 아이피(Big Hit IP)는 ‘오리지널 콘텐츠 기반의 IP(지식재산권) 산업 선도’를 목표로 2019년 10월 설립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IP 사업 담당 독립 법인이다.

아티스트와 아티스트로부터 파생된 IP를 활용해 고객에게 감동과 재미를 제공할 수 있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출판물 등의 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화 사업(공식 상품, 브랜드 상품, 라이선싱 상품 등)을 진행한다.

2019년 서울, 일본, 멕시코에서 선보였던 ‘BTS POP-UP : HOUSE OF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팝업스토어에 이어, 2020년 한국, 미국, 일본,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5개 권역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인 ‘BTS POP-UP : MAP OF THE SOUL’ 및 한국 4개 지점과 일본 13개 지점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상품군을 일상 용품으로 확장한 ‘BTS POP-UP : SPACE OF BTS’ 등 오프라인 공간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사업 모델을 다각화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이먼트 제공
사진=빅히트 엔터테이먼트 제공

그러나 비즈월드가 특허청 특허 검색프로그램인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타이니탄’의 한글 상표는 등록되어 있지 않았다.

다만 빅히트 엔터테이먼트를 권리자로 한 영문 상표 ‘TinyTAN’은 2020년 6월 1일 최초 출원 후 총 35건의 상표를 출원했으며 현재 심사 중으로 등록을 받은 상표는 없었다.  

또 빅히트 아이피의 설명에서 등장하는 타이니탄에 사용된 방탄소년단의 얼굴 모양은 상표는 멤버 7명의 얼굴을 간단한 모양으로 형상화 한 것으로 2019년 10월 4일 7건이 출원돼 등록까지 받았으며 2020년 2월 26일 출원한 7건은 아직 심사 중으로 총 14건만이 공개된 상태였다.

또 ‘빅히트 아이피’가 권리자인 지식재산권을 현재 단 1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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