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가 지난 2020년 7월 3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82129호)해 올해 2월 19일 등록을 받은 ‘회음부 마사지 기능을 갖는 마사지기 및 그 제어 방법’ 특허의 대표 도면(오른쪽)과 해당 기술을 탑재한 ‘더팬텀’ 제품. 그림=키프리스, 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가 지난 2020년 7월 3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82129호)해 올해 2월 19일 등록을 받은 ‘회음부 마사지 기능을 갖는 마사지기 및 그 제어 방법’ 특허의 대표 도면(오른쪽)과 해당 기술을 탑재한 ‘더팬텀’ 제품. 그림=키프리스, 바디프랜드

[비즈월드] 산업이 고도화되어 육체적인 노동보다는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점차 증가됨에 따라 의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인체과학을 바탕으로 한 편안하고 안락한 다양한 종류의 의자가 개발되어 실용화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안락한 의자라 할지라도 장시간 착석하면 의자의 좌석부가 쿠션작용에 의해 착석자의 회음부와 전립선 등을 압박해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해 전립선 염증질환, 치질, 요실금, 발기부전 등과 같은 다양한 질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착석자의 엉덩이 부분이 좌석부에 밀착되어 통풍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여름철 사타구니 부분에 땀이 차서 낭습증, 질 질환 등의 발병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인체의 근육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발달은 하지만 수축운동을 하지 않는 근육은 이완된 상태로 방치되어 처지고 늘어져서 발달할 수 없게 된다. 

마찬가지로 회음근도 수축운동을 하게 되면 이와 관련된 기관이 발달되지만 자주 운동을 하지 않으면, 처지고 늘어져 발달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회음근의 수축운동에 대한 미국의 케겔 박사나 중국의 채일빈 교수 등의 발표에 따르면, 회음부 주변의 근육을 반복적으로 수축하여 단련하면, 요실금, 발기부전 등의 치료는 물론, 갱년기 증세, 만성적 변비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비전문가인 일반인 사이에서도 회음근 수축운동의 효과를 널리 인식하고 있다.

동양의학에서는 신체에는 ‘경락’이라 불리는 에너지 순환계가 있으며, 만일 신체에 이상이 있으면 경락의 흐름은 어디에선가 침체되는데, 이와 같이 경락의 흐름이 침체되기 쉬운 곳을 경혈이라고 한다. 

따라서 신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나 신체의 기능을 향상시키고자 할 때에는 해당 경혈에 자극을 주어 순환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거나 기능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지압요법이 널리 활용되어 왔다.

이런 지압부위 중 회음부 주변의 경혈을 일정주기로 강하게 압박하여 지압하면, 성기능 향상은 물론, 갱년기 증세, 만성적 변비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최근에는 이런 회음부 주변의 경혈을 지압하기 위한 몇 가지의 장치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감사한㈜가 2018년 11월 12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38474호)해 2019년 9월 7일 등록(등록번호 제102021729호)을 받은 ‘국소안마장치 및 이 국소안마장치가 구비된 의자 및 매트’라는 명칭의 특허는 회음부와 항문부위를 동시에 진동 마사지 할 수 있는 국소안마장치에 대한 기술이 개시되어 있다.

해당 등록특허와 같이 회음부를 마사지할 수 있는 종래의 안마장치는 사용자의 엉덩이 부분을 받치는 좌석부(seat portion)의 대략 중심부에 지지부재를 설치하고, 지지부재 위에 진동기와 지압부재를 구성해 진동기에 의한 지압부재의 주기적인 진동 및 지압에 의해 사용자의 회음부에 압력을 가하여 자극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종래의 국소 안마장치는 안마유닛이 마사지기의 등받이에서부터 허벅지 부분까지 이동하면서 사용자의 등과 엉덩이, 허벅지를 안마할 수 있게 설계된 마사지기에 설치하기가 불가능한 문제가 있다. 

즉 종래의 국소 안마장치를 마사지기의 좌석부에 설치하는 경우, 안마유닛과의 간섭에 의해 안마유닛이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까지 이동하지 못하거나 엉덩이와 허벅지 부분을 안마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또 종래의 국소 안마장치는 회음부를 압박하는 압력의 조절이 어려워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있고, 회음부에 압력과 함께 온열을 제공하기가 어려운 문제도 있다.

이런 가운데 안마의자 전문 브랜드 ‘바디프랜드’가 최근 기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하는 특허를 취득하고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바디프랜드(대표 박상현)는 17일 자료를 내고 회음부 마사지 기능을 갖는 마사지기를 최초로 특허 등록(특허 제102220566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기술이 최근 등록을 받은 것은 아니다.

비즈월드가 확인한 결과 해당 특허는 2020년 7월 3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82129호)됐으며 올해 2월 19일 등록을 받은 ‘회음부 마사지 기능을 갖는 마사지기 및 그 제어 방법’이라는 명칭이다.

이 특허는 좌석 프레임의 개구부를 가로지르는 고탄성의 탄력밴드로 에어백을 안정적으로 고정해 팽창 및 수축으로 회음부에 압력을 가하며 자극을 줄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또 안마장치가 등받이에서부터 허벅지 부분까지 이동하며 회음부 주변을 마사지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에는 안마 장치를 좌석부에 고정시켜 회음부와 허벅지 부위 안마가 되지 않았던 점, 회음부를 압박하는 장치의 압력 조절이 어려웠던 점 등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기술이다.

구조적으로는 등받이 프레임과 좌석 프레임의 레일을 통해 등부터 허벅지까지 움직이는 안마 유닛에 회음부를 자극하는 에어백을 설치해 이동에 간섭이 없도록 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이 특허기술을 이용한 에어백을 신제품인 더파라오와 더팬텀에 적용해 골반저근을 지압하고 엉덩이를 주물러 집중 자극하는 안마코스인 ‘회음부 마사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기술연구소, 디자인연구소, 메디컬 R&D센터 등 3대 융합연구조직을 통해 최근 5년간 안마의자 연구개발에 약 660억원을 투자하며 헬스케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건강수명 10년 연장을 실현하기 위해 헬스케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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