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가운데, 야구단 이름 후보 중 하나인 '일렉트로스'에 대한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 상표출원 명세서. 그림=키프리스 캡처
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가운데, 야구단 이름 후보 중 하나인 '일렉트로스'에 대한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 상표출원 명세서. 그림=키프리스 캡처

[비즈월드] 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한 가운데, 야구단 이름 후보 중 하나인 '일렉트로스'에 대한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1일 '일렉트로스'의 상표권 출원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측은 "야구단 네이밍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현재 논의가 되고 있는 여러 가지 후보 중 상표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일렉트로스'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논의가 마무리되고 구단 명칭이 최종 확정되면 별도의 자료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일렉트로스’라는 명칭은 현재 이마트가 운영하는 전자제품 전문 판매 매장인 ‘일렉트로 마트’에서 따온 것으로 여겨진다.

비즈월드가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신세계는 ㈜이마트 명의로 지난 1월 28일 한글 상표 '일렉트로스'와 영문 상표 'ELECTROS' 등 총 40개를 무더기 출원했다.

그 이유는 상표등록출원을 할 때에는 보호받고자 하는 상표와 상표법시행규칙 제28조의 규정에 따른 상품류 구분 및 ‘상품 및 서비스업의 명칭과 류구분에 관한 고시’에 따라 그 상표를 사용할 상품을 1개류 또는 다류의 상품을 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상표법 시행규칙 별표에는 제1류부터 제45류까지 ‘류구분’이 명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8년 3월 1일 이전에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상품류 구분을 채택·사용했지만 이날 이후에는 ‘표장의 등록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에 관한 국제분류에 관한 니스협정’에 따라 국제 상품분류를 채택·사용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가 출원한 서로 다른 ‘류’의 40개 상표는 심사 중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26일 1352억원을 투입해 SK텔레콤으로부터 인천연고의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이날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 데 합의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마트가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되며, 연고지는 인천으로 유지한다. 인수 가격은 주식 1000억원, 야구연습장 등 토지·건물 352억8000만원 등 총 1352억8000만원이다.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해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수년 전부터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 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의 고객을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MOU 체결에 따라 야구단 인수 관련 움직임도 빨라진다.  양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구단 출범과 관련된 실무 협의를 마무리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물론 이번 상표 등록도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지난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포함해 21년 동안 8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 선수를 포함해 김원형·박경완·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 구단으로 성장해왔다.

신세계그룹은 명문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성장 비전을 마련하고, 로드맵에 맞추어 차질없이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팬들의 야구 보는 즐거움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기며 야구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야구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이외에도 훈련 시설 확충을 통해 좋은 선수를 발굴·육성하고, 선수단의 기량 향상을 돕기 위한 시설 개선에도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상품 개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개함으로써 야구장 밖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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