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미백 돕는 캔디류 제품… 상상바이오가 제조
최근 인스타그램에 인종 차별 요소 담은 광고 선봬
소비자 반발에 광고 내렸지만 공식 입장 표명조차 없어

래빗홀이 판매하는 '키즈흰흰' 광고에 인종 차별 요소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래빗홀 먼데이표션 캡처
래빗홀이 판매하는 '키즈흰흰' 광고에 인종 차별 요소가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래빗홀 먼데이표션 캡처

[비즈월드] 래빗홀이 먼데이포션에서 판매하고 있는 '우리아이 투명비결 키즈흰흰(이하 키즈흰흰)'의 광고가 인종 차별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 도마에 올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즈흰흰은 어린이 미백에 도움을 주는 캔디류의 가공식품이다. 상상바이오가 제조한 후 래빗홀이 판매하는 제품으로 글루타치온분말, 비타민C, 어린콜라겐 등을 함유하고 있다.

래빗홀은 먼데이포션이라는 온라인 플랫폼과 쿠팡, 네이버 등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누적 판매 10만개 달성과 과장·허위 광고를 지양한다는 내용으로 적극 홍보 중이다. 특히 '소중한 우리 아이가 빛날 수 있도록!'이라는 문구로 미백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먼데이포션 인스타그램에 인종 차별과 관련한 내용으로 볼 수 있는 문구가 담긴 키즈흰흰 광고가 게재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해당 광고는 피부색이 다른 두 어린이가 등장한 가운데 한 아이가 피부색이 다른 아이에게 '너 아프리카 사람이야?"라고 물은 후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내용의 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피부색이 다른 아이는 이 얘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해당 업체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 광고가 제작될 때까지 회사 내부에서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제품이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일부 SNS 사용자들은 회사와 직접 대화를 시도하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주작(做作, 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일 것"이라는 의견과 함께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래빗홀 측은 소비자들이 인종차별 문제를 제기하자 즉각 이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업체의 소비자상담전화는 계속 부재중이고 어떤 입장 표명도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업체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본지가 연락을 취했지만 유선 연결을 되지 않았다. 몇번의 시도 끝에 카카오톡 상담을 통해 문의한 결과 "당사에서는 현재 광고대행사를 통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광고는 당사에서 확인 후 모두 종료 조치하였습니다. 불편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한 책임 회피성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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