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실용주의 SUV 디자인에 KGM의 오프로드 감성까지, ‘도심형 SUV 기준 제시’

[비즈월드] KG 모빌리티(이하 KGM)의 첫차 액티언을 출시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액티언이라는 차명은 지난 2005년 쌍용자동차 시절 출시한 세계 최초의 쿠페형 SUV(SUC, Sports Utility Coupe)로 출시 당시 스타일과 디자인 그리고 성능을 주목 받은 바 있다.
1세대 ‘액티언(ACTYON)’의 차명은 젊음을 상징하는 ‘Action’과 ‘Young’의 합성어로 삶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기존 SUV를 뛰어넘는 개성과 변화, 도전 등 역동적인 이미지가 담겼었다.
이번에 출시한 ACTYON(액티언)은 기존 의미에 ‘Act+Young’ 및 ‘Act+On’을 더해 ‘젊게 행동하고 활동을 개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본지는 KGM이 제공해준 S9 모델로 평택 프리페 카페에서 미리내 성지까지 도심구간과 자동차 전용도로 그리고 국도구간이 포함된 왕복 70여㎞를 시승했다.
종합적으로 유행에 뒤지지 않는 새로운 디자인과 소음진동 억제력 그리고 편의성 등 가격과 실용성 그리고 감성까지 모두 만족시키기 위한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 역동적이면서 스타일리시한 쿠페 디자인
1세대 액티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어서인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액티언은 많이 세련된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성이 눈에 띈다. 특히 볼륨감이 돋보이는 다이내믹한 루프라인을 접목한 뒷모습 그리고 넉넉한 2열 무릎 공간과 충분한 러기지 공간은 장점이었다.
액티언은 전장 4740㎜, 전촉 1910㎜, 전고 1680㎜로 긴 차체에 낮은 루프로 와이드하면서 안정감 있는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축거가 2680㎜로 넓은 실내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적재 공간을 연장해 SUV 본연의 넓은 공간 활용성을 갖춘 점은 특장점으로 꼽힌다.
익스텐션 플로팅 루프 라인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2열 헤드룸 1001㎜을 갖춰 뒷좌석 동승자에게 안락한 탑승 경험을 제공하며,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여행용 가방) 4개를 적재하고도 넉넉한 러기지 공간은 668ℓ이고, 2열 전체를 폴딩하면 1568ℓ(VDA기준)로 일상과 레저 모두 만족하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신차의 앞모습은 강인함이 느껴지는 후드와 범퍼에 건곤감리 패턴의 LED 주간주행등(DRL)과 라디에이터를 둘러싼 프런트 범퍼의 기하학적인 사이드 라인이 눈길을 끌었고, 여기에 4등식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를 적용한 Full LED 헤드램프는 사선의 입체감과 수직 음각의 조화로 역동적 스타일을 연출했다.

옆모습은 매우 친숙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날카로운 직선 캐릭터 라인과 부드러운 곡선 라인의 바디컬러 휠 아치 가니쉬 그리고 인피니티 사선 패턴의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이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으로 뒷모습은 다크 크롬 소재의 KGM 신규 엠블렘과 수평형 LED 포지셔닝 램프 가니쉬 센터에 ‘ACTYON’ 레터링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일체형 스키드 플레이트 범퍼, 핀테일 에어로 스포일러 등이 와이드한 볼륨감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실내공간은 쌍용자동차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으로 확실히 변화된 모습을 체감하게 했다. 와이드한 공간감과 심플한 수평형 레이아웃에 고급스러운 마감재를 사용해 만족감을 더했다. 특히 스웨이드소재의 도어트림 마감과 3가지 타입의 시트, 2열의 히팅시트와 리클라이닝까지 차량 탑승자를 위한 배려가 느껴졌다.

실내에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일체형의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AVNT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또 슬림한 대시보드와 수평으로 디자인된 센터패시아는 SUV의 강점인 넓은 시야를 확보해 줬다. 여기에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운전자 방향으로 8도 기울어진 디자인으로 뛰어난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제공했다.
또 쿠페 스타일의 외관과 어울리는 2스포크 더블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은 향상된 그립감과 함께 스포티함을 더했다. 여기에 오토홀드 및 즐겨찾기 단축 버튼이 핸들에 배치되어 사용 편의성을 더했다. 핸들은 주행시 핸들에 걸리는 부하도 잘 세팅돼 조작성이 매우 좋았지만, 아쉬운 것은 핸들이 생각보다 커서 개인적으로 조금 작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도심·오프 모두 만족시킨즌 승차감 세팅…‘하지만 도심에서는 다소 하드한 느낌 강해’
액티언은 편안한 도심주행과 오프로드 그리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모두 만족시켰다. 이전 KGM 차량들 보다 출발과 가속 때 전해지는 가속감이 개선됐고, 최고 출력대비 최대 토크가 높아 일상주행과 펀드라이빙 모두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액티브 배기 사운드가 적용되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액티언의 파워트레인은 친환경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 e-XGDi150T와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어 있다.
1.5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과 배기량 대비 동급 최대토크 28.6㎏·m를 발휘해 최적의 조합과 튜닝으로 기존 엔진 대비 출발 때 가속 성능을 10% 향상됐다. 여기에 실 운행구간인 60~120㎞ 사이에서 가속 성능도 5% 향상됐다.
연비는 복합 11㎞/ℓ이며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10㎞/ℓ와 12.5㎞/ℓ(2WD 기준)이다. 실제 시승에서 계기판의 연비는 리터당 약 14㎞/ℓ가 나왔다.

신차에는 상시사륜 AWD 시스템이 적용된다. 일반적인 도로주행에서는 전륜구동으로 주행하고, 일부 주행환경에서 후륜도 구동하는 등 네바퀴의 속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휠 슬립이 발생하면 최적의 토크량을 분배해 주는 구동력을 자동제어해 준다.
특히 AUTO 모드 대비 토크량이 증대되어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LOCK 모드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 이 LOCK 기능은 차속 40㎞/h 이상에서 AUTO 모드로 자동 전환되며, 40㎞/h 이하에서는 다시 LOCK 모드로 복귀한다.
액티언은 출발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시승에 기대감을 줬다. 특히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차량의 움직임이 시작되는 모습은 기존 KGM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초기 출발 그리고 주행 중 가속성능이 많이 개선됐다.
시내 구간에서는 민첩한 차량의 이동으로 인한 차선변경 그리고 넓고 멀리까지 볼 수 있는 전방 시야가 운전에 도움이 됐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고속 주행 그리고 가속, 차선변경 등이 매우 좋았지만 다소 하드한 서스펜션 설정으로 약간의 호불호가 있어 보였다.

이후 국도 구간에서 코너링과 속도방지턱 등을 지나면서 다소 하드한 서스펜션 설정에 이해가 갔다. 코너링도 매우 훌륭했고, 오프로드 상태에서의 주행시 차량의 주행도 좋은 점수를 주어도 좋았다.
액티언은 특히 소음과 진동에 많은 변화를 줬다는 인상을 받았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특히 미쉐린의 흡음형 타이어를 적용해 더욱 신경을 쓴 모습이다.

◆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능동회피, 사고예방’ 기능 강화
시승 중 주차장에서 후진으로 차량을 빼서 이동하려는 순간 차량에서 경고음이 울리면서 긴급 브레이크가 작동됐다. 그와 동시에 뒤에서 차량이 쌩하고 지나갔다.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액티언에 설치된 최첨단 반자율 주행 보조 시스템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및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 기능이 보완되어 운전자의 사각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많은 기능이 개선됐다.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을 추종해 주행하는 IACC는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보조 제어를 제공하며, 주행 중 전방 충돌이 예상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자동으로 제동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긴급제동 보조(AEB)와 앞차 출발 알림 경고(FVSW), 부주의 운전 경고(DAW) 및 운전자 졸음 주의 경고(DDAW), 다중 충돌방지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있다.
이외에 이번 시승에서 주차장 사고를 막아 준 후측방 차량이나 물체와 충돌 위험을 경고하고 긴급으로 제해 보조하는 후측방 충돌 보조(BSA), 후측방 경고(BSW),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후측방 접근 경고(RCTW) 그리고 하차 때 후측방 차량 접근을 경고해 탑승객 안전을 보호하는 안전하차 경고(SEW) 기능이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액티언은 도시적이면서 강한 이미지가 느껴지는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준중형 SUV보다는 긴 전장과 중형 SUV보다는 넓은 전폭을 가지고 있어 20~40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모두 커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GM 측은 도시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한 메인 SUV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시승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해선는 공감이 갔다. 더욱이 차량의 합리적이면서 자신감과 도전적인, 그리면서도 도시적 에너지감이 넘치는 차량의 구성과 디자인은 도심형 SUV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종합평가>
총평 : ★★★★★
디자인 : ★★★★★
NVH : ★★★★★
주행 성능 : ★★★★★
첨단편의장비 : ★★★★★
파워트레인 : ★★★★★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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