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 때 433㎞ 1회 충전주행거리 표시와 동일한 주행거리 이동
넓은 실내공간과 주행성능 ‘만족’

토레스 EVX 측후면. 사진=손진석 기자
토레스 EVX 측후면.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화창한 주말 집에만 머물기에는 아쉽기도 하고 도심근교로 가벼운 나들이를 나가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이럴 때 토레스 EVX와 함께 가벼운 주말여행을 떠나보자.

정부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면서 충전시설도 제법 많은 곳이 생겨나고 있으며, 지자체들도 전기차 충전기를 각 관광지에 설치하면서 이제 전기차로 여행을 하기에 불편함이 다소 줄어들었다. 지자체 중 서울과 가까운 충북 제천도 이처럼 전기차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충전시설을 많이 보유한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주말 서울에서 약 2시간이면 도착하는 제천은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약채락'이라는 보양음식을 주제로 맛집 투어를 하기에도 좋다. 

KGM이 제공해준 토레스 EVX E7 트림에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과 20인치 다이아몬드 컷팅 휠과 타이어가 장착된 모델로 약 840㎞ 거리를 시승했다. 이번 시승은 전비(㎞/㎾h)와 일상에서 불편함이 없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시승을 진행했다.

토레스 EVX가 의림지 박물관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토레스 EVX가 의림지 박물관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 갈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은 ‘제천여행’

서울에서 출발해 가장 먼저 가볼 곳은 제천의 의림지다. 서울에서 차가 막히지 않으면 2시간 30여분 정도 걸리는 제천은 여행지가 무궁무진하고, 전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 만큼 많은 캠핑장이 있는 곳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의림지를 찾는 것은 제천을 대표하는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먼길을 달려와 잠시 쉬어가면서 일정을 정리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서울부터 열심히 달려온 토레스 EVX는 장거리 운전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많이 줄여주는 편의 장치를 가지고 있다. 장거리 운행 때 운전자의 피로를 경감시키는 운전석의 8방향 파워시트와 1열 통풍시트와 전 좌석 열선시트는 사계절 쾌적한 탑승 환경을 제공한다. 또 2열 시트는 최대 32.5도의 리클라이닝이 가능해 장거리 주행에서 후석 탑승자도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다.

토레스 EVX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토레스 EVX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또 토레스의 직선형 운전석 공간은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한 Slim&Wide(슬림&와이드) 콘셉트가 적용되어  운전하기 편안한 공간감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또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콘 내비게이션도 편리하게 사용하기 좋은 구성이다.

의림지에 도착하면 의림지 박물관에 있는 전기차 충전기에 주차하고, 소모한 전기를 보충하자. 의림지에서는 박물관을 우선 둘러보고, 의림지 주변을 산책하면 좋다. 박물관에서 의림지의 생성과 생활 등에 대해 알아보고, 의림지에 숨어 있는 폭포인 용추폭포와 천년 소나무 길을 거닐어 보자. 이곳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도토리묵에 막걸리 한잔(운전자 제외)은 여행 온 기분을 만끽하게 한다.

토레스 EVX 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토레스 EVX 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 굽이굽이 아름다운 제천 청풍호반길에서 성능 발휘하는 ‘토레스 EVX’ 

다음으로 가볼 여행지는 청풍호반을 달리는 드라이브 길을 따라가면 도착하는 청풍호 모노레일과 케이블카다. 이곳에서 비봉산을 통과해 정상으로 가는 모노레일 또는 청풍호를 건너가는 케이블카를 타고 비봉산 정상의 전망대에 올라 커피를 한잔하면서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추천한다.

청풍호반길은 청풍호를 옆으로 두고 이어지는 드라이브에 최적화된 도로다. 이때 토레스EVX가 제 성능을 발휘한다. 좌우로 연속해서 이어지며 달려가야 하는 도로의 특성상 핸들링이 좋아야 하고, 롤링도 적당히 제어되어야 한다. 

또 90도 이상 180도까지 급한 헤어핀 구간의 도로에서 제동력과 순간 가속성능도 필요한데, 토레스EVX의 탄탄한 주행성능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이곳을 주행할 때 주의점은 블라인드 구간이 제법 있어 안전을 염두에 둔 운전이 필수다.

하지만 높은 속도를 내지 않고서도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청풍호반길은 사계절 모두 특색있는 아름다움을 제공해 매번 다녀가도 실망을 주지 않는다.

토레스 EVX 계기판의 에너지 흐름도. 사진=손진석 기자
토레스 EVX 계기판의 에너지 흐름도. 사진=손진석 기자
토레스 EVX 계기판 전비 표시. 사진=손진석 기자
토레스 EVX 계기판 전비 표시. 사진=손진석 기자

토레스 EVX에는 차량의 주변 상황을 전·후측방 4개의 레이더를 통해 스스로 360도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차량을 제어하여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4코너 BSD(Blind Spot Detection)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특히 교차 차량 및 교차로 대향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있으면 경고 후 긴급 제동하는 기능과 차로 변경 때 전측방 접근차 또는 대향차와의 충돌 위험이 있으면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조향 보조 기능은 청풍호반길과 같은 구불구불한 길을 달릴 때 제기능을 발휘해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도로에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시각적으로 인식해 속도를 넘지 않도록 경고하고 보조하는 지능형 차량 속도 제어 기능과 고속도로에서 방향 지시등 작동으로 차선을 안전하게 자동 변경시켜주는 자동 차선 변경 기능 등 총 24개의 ADAS 기능을 탑재되어 있다.

완속충전 시 계기판. 사진=손진석 기자
완속충전 시 계기판. 사진=손진석 기자

◆ 총 840㎞ 주행, 전비 6.7㎞/㎾h(한전 급속 기준)…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배터리 성능

이번 시승은 서울 시청역에서 출발해 제천과 인천, 용인 에어랜드 등을 2박 3일 동안 주행하면서 토레스EVX의 장거리 여행에서의 성능을 살펴봤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주행성능과 편의성은 매우 만족했다. 더욱이 넓은 실내공간에 대한 거주성도 좋았다.

다만, 승차감에 있어서 후석에 대한 만족도는 다소 떨어졌다. 특히 도로의 포트홀이나 속도 방지턱 등을 지날 때 승차감이 매우 떨어져 출고 후 승차감을 위한 튜닝이 필요해 보였다. 이외에 고속주행, 코너링과 직진성, 소음·진동 등에 대한 성능과 첨단주행안전장치 등은 가성비의 KGM 다운 면보를 보였다.

출발 당시 차량 계기판에 410㎞가 주행 가능하다고 표시되어 있었다. 러시아워로 막히는 시내를 통과해 올림픽 대로를 통과해 제천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광주원주고속도로 양평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첫 번째 충전을 했다.

충전 커넥터 연결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충전 커넥터 연결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이곳에서부터 전기차 충전을 하려고 하니 문제가 있었다. 충전을 위해 충전업체에 회원가입과 그리고 충전을 위한 전용카드도 없었기 때문이다. 시승을 마칠 때까지 충전 앱을 10여개 설치했고, 회원가입도 6곳에 했다. 그리고 충전기의 고장과 관리가 부실한 곳도 있어 가까운 충전기를 찾아 몇 번을 찾아 헤매는 수고를 경험해야 했다.

처음 전기차를 운전하게 된다면 충전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 이후 충전기 회사별로 회원가입 및 등록이 되면 특별한 어려움이 없이 충전할 수 있었다. 특히 제천시 여행지는 각 여행지에 전기차 충전시설이 배치되어 있어 충전에 대한 고민없이 여행이 가능했다.

이번 시승은 과속보다는 정속주행과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많이 사용해 총 약 840㎞를 주행했다. 시승 중 충전은 5번으로 6800원(급속), 1만722원(완속), 6000원(급속), 8800원(완속), 1만1000원(급속)으로 총금액은 4만3322원이다. 각 충전기 마다 ㎾당 금액이 달라 한전 기준 급속은 1㎾h 347.2원이고, 완속은 324.4원 중 급속충전 기준으로 평균값을 내봤다. 

청풍호를 배경으로 촬영한 토레스 EVX. 사진=손진석 기자
청풍호를 배경으로 촬영한 토레스 EVX. 사진=손진석 기자

시승에서 총 충전량은 약 124.8㎾h이고, 이를 주행거리로 나누면 약 6.7㎞/㎾h의 전비가 나온다. 시승차량의 공인 복합연비가 20인치 타이어 기준 4.8㎞/㎾h로 시승에서의 전비가 높게 나왔다. 더욱이 완속으로 완충했을 때 433㎞ 주행 가능하다고 표시됐는데, 표시 거리만큼 주행이 가능했다.

토레스EVX는 전체적으로 가성비와 넓고 편안한 거주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차량답게 장거리 운전에서는 경제성까지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기차 충전성능에서도 불편함없이 충전단자만 연결하면 저속이든 고속충전이든 어려움없이 충전이 됐다.

또 운전자가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전방 시야가 매우 좋았고, 각종 편의장치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었다. 넓은 트렁크 및 거주공간은 주말 나홀로 또는 가족 등과 여행에서 많은 짐을 실을 수 있고, 차박 등도 가능할 만큼 충분했다. 더욱이 장거리 여행에서 전비가 제법 잘 나온 결과여서 여행 경비도 절약할 수 있어 보인다. 

<자체종합평가>
총  평 : ★★★★☆
디자인 : ★★★★☆
N.V.H. : ★★★★★
활용도 : ★★★★★
승차감 : ★★★★☆
주행성능 : ★★★★★
파워트레인 : ★★★★★
첨단안전‧편의장치 : ★★★★★
충전 및 주행거리 : ★★★★★★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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