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실용성과 뛰어난 미적 감각에 한국의 편리함과 기능적 다양성 모두 보유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고속도로 주행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고속도로 주행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르노코리아가 프랑스의 실용성과 뛰어난 디자인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국의 편리성과 기능적 다양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미래 진화형 SUV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지난 부산 모터쇼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 그랑 콜레오스는 가족을 배려한 도심형 패밀리 SUV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한국 시장에서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포함해 이번에 선보인 다양한 첨단안전 및 편의 장치 그리고 르노의 주행 감성이 잘 버무려져 훌륭한 결과물을 선보였다.

본지는 지난 8월 27일 부산에서 진행된 미디어 시승회에서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거제 벨버디어까지 약 170㎞의 거리를 에스프리 알핀(esprit Alpine) 모델로 시승했다.

시승 중 차량의 성능과 편의장치 그리고 첨단 안전장치를 체험했다. 특히 운전하기 편리하게 구성된 다양한 첨단주행보조 장치와 지금까지 선보인 다양한 모빌리티 기능이 탑재된 편의 장치가 좋은 인상을 남겼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esprit Alpine) 모델. 사진=손진석 기자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esprit Alpine) 모델. 사진=손진석 기자

◆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모빌리티 기능 ‘매력 +’

시승을 위해 차가 준비된 주차장을 가면서 멀리 보이는 그랑 콜레오스는 단단하면서도 힘찬 모습에 커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막상 차량 옆에 서면 차체의 크기가 느껴지고 운전석에 앉으면 비로소 커진 차체의 크기가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4780㎜의 차체 길이와 2820㎜의 휠베이스로 뒷좌석은 320㎜의 무릎 공간과 넉넉한 공간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뒷좌석 시트는 수동으로 28도 및 33도의 2단계 조절할 수 있어 후석에서의 탑승도 편안했다. 여기에 다양한 짐이 실을 수 있게 6대4 분할이 가능하다.

시승 차량인 알핀 모델은 전면의 알핀전용 그릴이 스포티함을 강조했고, 블루컬러의 전용 로고와 그릴의 블루 화이트 적색의 장식이 돋보였다. 실내는 인조 나파가죽과 블랙 스웨이드 및 알칸타라 등 세련된 프리미엄 내장재를 사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이번에 국내 처음 도입한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은 르노 그룹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에서 영감을 받아 ‘스포티 스타일(Sporty Look & Feel)’ 디자인을 그랑 콜레오스의 내·외관 곳곳에 접목한 점이 특징으로 기능과 성능을 다른 그랑 콜레오스와 동일하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실내. 사진=손진석 기자

실내에는 운전석 계기판부터 센터페시아,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3개의 12.3인치 대형 스크린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3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정보와 앤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3개의 디스플레이는 르노가 이번 신차에서 자랑하는 편의장치 중 하나로 퀄컴의 파워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최신 안드로이드 OS가 적용된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이다. 

3개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각각의 역할을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3개의 디스플레이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계기판의 경우 기본적인 차량운행정보를 보여준다. 여기에 센터디스플레이에서 실행되는 내비게이션 화면을 볼 수가 있다. 또 동승석에서 유튜브·OTT 영상 시청가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했고, 재생 중이던 영상을 센터 디스플레이로 간단하게 공유해 볼 수도 있다.

다만,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사용법과 제스쳐 등을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물리 버튼이 없어 센터디스플레이를 통해 공조장치 및 편의 장치를 설정하는데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음성인식 기능이 뛰어나 음성으로 ‘아리아’을 찾아서 공조장치와 T맵 내비게이션, 교통정보, 오디오 조정 등의 경우는 주행 중 말로 모두 가능했다.

센터 및 조수석 디스플레이. 사진=손진석 기자
센터 및 조수석 디스플레이. 사진=손진석 기자

기존 차량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동승석 디스플레이는 생각보다 편리했고, 동승자의 지루함을 많이 덜어줬다. 특히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해 차량 스피커와 별도로 음악과 영화 등 별도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다.

고속도로를 주행하고있는 그랑 콜레오스 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고속도로를 주행하고있는 그랑 콜레오스 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 파워풀한 드라이빙과 도심 연비 주행 모두 ‘만족’

신차로 주행하면 시내에서는 엔진보다는 전기모터로 주행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된다. 여기에 고속도로와 국도구간에서 코너와 언덕 구간 등에서는 강력한 한방 있는 모습도 보여줬다. 

일반적으로 엔진의 압축비는 고속 기동을 위해서는 10.8대1, 12대1 등부터 압축비를 최저로는 8대1까지 내리고, 연비 위주의 순항에선 14대1 또는 15대1 정도를 유지해 효율을 뽑아낸다. 그랑 콜레오스는 압축비를 대1로 설정해 연비에 맞춰져 있고, 여기에 전기모터를 더해 배기가스 규제도 충족하면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출력 100㎾의 구동 전기모터와 출력 60㎾의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스타트 모터로 이뤄진 듀얼 모터 시스템과 4기통 1.5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결합한 직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 변속레버. 사진=손진석 기자
그랑 콜레오스 변속레버. 사진=손진석 기자

여기에 듀얼 모터 시스템에 3단 기어 및 컨트롤러가 내재된 인버터를 모두 결합한 일체형 구조의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적용해 바퀴를 상황에 따라 연결해 구동과 변속 발전 등을 진행해 연비향상을 가져온다고 르노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 용량인 1.64㎾h(316V 86셀 2모듈)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더욱이 요즘 배터리 화재가 이슈인데 르노의 경우 배터리 셀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를 통해 흡수하고 배출하는 국내 유일의 수냉식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특이하게도 신차는 변속기가 3단인데도 빠르면서 부드럽고 이질감 없는 변속 성능을 보여줬다. 시승을 마칠 때까지 3단 변속기인 것을 인지 하지 못했다.

르노코리아는 1회 주유로 서울-부산 왕복(약 1000㎞)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도심 구간 전체 주행거리 75%까지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해서라는 것이다. 또 고속도로와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까지 연료 절감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도 했다.

양일영 르노코리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팀장이 중간 기착지에서 뉴 르노 콜레오스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양일영 르노코리아 미디어커뮤니케이션팀장이 중간 기착지에서 뉴 르노 콜레오스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실제 시승에서 평균 15.7㎞/ℓ 보다 높은 약 17㎞/ℓ 정도의 연비를 보였다. 장거리 주행에서 연비 주행을 하면 이보다 더 좋은 연비가 나올 것으로 보였다.

시승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준 것은 랙 타입 EPS(R-EPS) 방식의 스티어링 휠 적용으로 인한 정밀하고 민첩한 반응성을 가진 핸들링 느낌이었다. 여기에 노면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MFB(Multi-Functional Body)를 적용해 차체의 쏠림 현상이 줄어들어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선사해줬다.

더불어 급제동과 급가속 때 발생하는 차량의 앞이 내려가는 노즈 다이브(Nose Dive)와 차량의 앞이 들리는 노즈 업(Nose Up) 현상을 볼 수가 없었다. 이는 요철구간 저속주행으로 통과할 때 실내로 전해지는 진동이 최소화해 승차감을 올려줬다.

요철 구간과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이어지는 연속된 코너에서 차체의 흔들림이 최소화되어 낮은 속도로도 레이싱을 즐기듯 재미있는 운전이 가능했다. 여기에 앞서 설명한 정밀하면서도 민첩한 핸들링으로 더욱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수 있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화이트 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화이트 전측면. 사진=손진석 기자

◆ 오토파킹으로 ‘누구나 주차 프로’…더욱 안전해진 첨단안전 시스템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에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보조 기능(ADAS) 및 편의 기능을 적용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특히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Active Driver Assist)를 모든 트립에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2레밸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는 지능형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중앙 유지, 차선변경보조가 적용되어 있다. 더욱이 도심 도로까지 작동 영역과 경고 표지판 인식율 등도 더욱 향상됐다. 

오토파킹 실행시 센터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화면. 사진=손진석 기자
오토파킹 실행시 센터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화면. 사진=손진석 기자

실제로 장애물, 주변 사물, 주차공간 인식과 카메라를 통해 주차선과 주차선 내 장애물 인식율이 좋아진 것을 체험했다. 또 국도 구간 주행 중 자전거 라이더에 대한 경고와 시골길에서 전동휠체어도 경고해 줬다.

오토파킹의 경우 오토파킹 작동 버튼을 누르고 주차 위치로 차량을 이동시키면 차량의 센서가 주차공간을 인식하면서 오토파킹 절차가 진행된다. 차량이 주차 가능한 공간을 확인하면 메시지를 띄우고 차량을 서서히 움직여 주차 위치로 정확하게 주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타이어와 헤드램프. 사진=손진석 기자
타이어와 헤드램프. 사진=손진석 기자

또 주행 내내 HUD(Head-up Display)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HUD는 운전자의 시선에 맞게 깊은 심도로 선명하게 표시됐고, 차속과 내비게이션의 방향지시, 제한속도 그리고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 작동 상태를 보여줬다.

다만, 내비게이션 방향표지 표시가 방향전환 직전에 표시되는 점과 대각선 방향 표시 등이 안돼 수정이 필요해 보였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적용과 흡음타이어를 적용하는 등 진동과 소음에도 많은 정성을 쏟은 듯했다. 시승하는 내내 풍절음과 바닥으로부터의 노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그 외에 차체에 흡차음재의 적극 활용과 하부 마감 등을 적용해 고급 세단에 버금가는 정숙정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그랑 콜레오스 캠핑 콘셉트. 사진=손진석 기자
그랑 콜레오스 캠핑 콘셉트. 사진=손진석 기자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얼마나 정성을 들이는지 보여준 모델이다. 처음 한국에 진출했을 당시 프랑스식의 차량 문화가 한국 시장에서 거부감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서 이제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기능 그리고 감성까지 모두 담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르노의 진화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한국 시장에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종합평가>
총평 : ★★★★★
디자인 : ★★★★★
활용성 : ★★★★★
N.V.H. : ★★★★★
편의장치 : ★★★★★
주행성능 : ★★★★★
첨단주행장치 : ★★★★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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