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자이 붕괴사고 여파로 영업정지 처분 등 ‘최대 위기’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신뢰회복 활동 전사적 노력 다짐

GS건설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닥뜨린 가운데 무너진 신뢰회복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사진 오른쪽은 지난해 취힘한 허윤홍 대표.    사진=GS건설
GS건설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닥뜨린 가운데 무너진 신뢰회복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사진 오른쪽은 허윤홍 대표. 사진=GS건설

[비즈월드] GS건설(대표 허윤홍)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닥뜨린 가운데 무너진 신뢰회복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검단 자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벼랑 끝에 몰렸다.

일단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검단 자이 전면 재시공 비용 5524억원을 반영해 지난해 388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2013년 해외 플랜트 손실과 국내 주택사업 부진으로 9354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적 있다.

회사를 10년 동안 이끌며 건설업계 최장수 CEO로 통한 임병용 대표도 이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더 큰 문제는 최대 10개월간의 영업정지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확정했고 서울시의 2개월 처분까지 확정되면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영업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

GS건설은 회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나서 품질·안전·소통 등의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이를 통해 검단 자이 아파트와 함께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며 새 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허윤홍 대표는 연초부터 직접 현장을 찾아 시무식을 열고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전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 등 세 가지 비전으로 체질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지난 1월 2일 서울 메이플자이 시공 현장에서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현장 중심의 조직구조 재편을 예고했다. 안전경영과 품질경영도 강조했다. “올해 건설업의 기초와 내실을 강화해 재도약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중장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주요 목표를 밝혔다.

허 대표는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고객과 시장 이해에 초점을 둬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허 대표의 이러한 행보는 훼손된 자이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 잃어버린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검단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현장 안전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1월 시작한 ‘안전 점검의 날’ 행사를 매월 첫째 주 진행하며 안전과 품질을 향상하기로 했다. 안전 점검의 날 행사는 현장별로 수행조직과 지원조직의 임원이 한 조를 이뤄 타 사업부가 시공하는 현장을 돌며 꼼곰하게 점검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자이 품질을 새로운 시선으로 접근하기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최근 신입사원 직무교육으로 ‘입주자 사전 방문’ 행사를 했다. 신입사원에게 품질과 고객 만족의 중요성을 교육함과 동시에 새로운 눈으로 품질과 관련한 개선점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GS건설은 올해 고객경험혁신팀을 신설하고 지난해 연말부터 입주 전 하는 입주자 사전 방문 행사에 현장 직원들과 함께하도록 하고 있다. 가구별 품질 점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들에게 자이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책임경영을 위해 등판한 오너 4세 허윤홍 대표는 신년사에서 “엄격한 품질관리와 수행역량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신뢰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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