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주방·실내 환기 시스템에 에너지·환기 효율까지 잡아
공간 활용성↑ 생산비용↓… 필터 한 개로 여과해 관리 간편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현대건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의 폐열회수 급배기 작동시 공기 흐름을 나타내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현대건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의 폐열회수 급배기 작동시 공기 흐름을 나타내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음식을 조리할 때는 냄새뿐 아니라 미세먼지·유해가스가 함께 발생한다. 미세먼지·유해가스는 호흡기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주방에는 이를 외부로 배출할 후드가 필수적으로 설치된다.

또 건물에는 실내 공기의 온도·습도·청정 등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환기 시스템이 설치된다. 환기 시스템은 실외 공기를 실내로, 실내 공기를 실외로 보낸다.

이런 주방·실내 환기 시스템은 별도로 구성돼 설치비가 늘어난다. 환기를 위한 공기 통로인 덕트도 중복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공간 낭비도 심하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주방·실내 환기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시스템도 개발됐지만 여름·겨울과 같이 실내외의 온도 차이가 클 때는 냉·난방된 실내 공기가 외부로 배출되고 실외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면서 에너지 손실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의 전체구조를 나타내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의 전체구조를 나타내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올인원 주방·실내 환기 시스템을 구성하면서도 에너지·환기 효율까지 잡은 ‘폐열회수형 환기장치’를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대건설의 ‘주방급기 및 공기청정 기능을 가지는 폐열회수형 환기장치’는 지난 2018년 3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028866호)돼 같은 해 8월 특허(등록번호 제101904041호)로 등록됐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는 오염된 주방 공기를 흡입한 뒤 필터를 통해 여과한 후 주방에 다시 공급하며 냉·난방된 공기가 실외로 배출되지 않도록 했다. 또 주방 공기청정 기능 작동 시 주방에만 환기 기능을 집중시켜 공기청정 속도를 크게 높였다.

급기 팬의 구성을 간소화해 환기장치 크기를 줄였다. 이를 통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고 생산비용은 줄였다. 관리도 간편하다. 하나의 필터로 주방·실내 공기를 여과해 필터 교체가 쉽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는 크게 ▲제1하우징 ▲제2하우징 ▲바이패스관 등으로 구성된다.

제1하우징의 한쪽 측면에는 실외배기구가 형성되고 반대쪽 측면에는 실내·주방급기구가 형성된다. 중앙에는 열교환 소자가 장착된다.

제2하우징의 양쪽 측면에는 외기도입구와 실내배기구가 형성된다. 내부에 형성된 격벽에 의해 급기챔버와 배기챔버로 나뉘고 각각 급기팬과 배기팬이 연결된다. 외기도입구와 급기팬 사이에 필터를 설치해 공기를 여과한다.

바이패스관은 제1하우징과 제2하우징이 결합하는 부분에 장착된다. 바이패스 댐퍼를 통해 배기챔버 출구와 바이패스 입구의 선택적 개폐를 가능하게 한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의 실내공기청정 작동 시 공기의 흐름을 나타내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폐열회수형 환기장치의 실내공기청정 작동 시 공기의 흐름을 나타내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작동 방식은 이렇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면 열교환 소자를 거치는 폐열회수 급배기가 작동한다. 실내외 온도 차이가 작으면 열교환 소자를 거치지 않고 바이패스관을 통해 공기가 곧바로 유동한다.

또 주방 집중 환기가 필요할 경우 주방 공기를 흡입해 필터로 여과한 뒤 다시 주방 또는 실내로 공기를 공급한다. 냉·난방 공기의 배출 없는 환기가 가능해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폐열회수형 환기장치는 주방·실내 환기 시스템을 하나로 합치면서도 에너지·환기 성능을 만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앞으로도 집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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