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빈 곳 ‘만공등’으로 표시… 화재 시 점멸하며 대피 경로 안내
공동현관 개발,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등 편의기능 탑재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호반건설의 주민안전 시스템 전체 구성을 개략적으로 도시한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호반건설의 주민안전 시스템 전체 구성을 개략적으로 도시한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누구나 차주(車主)라면 어디에 주차했는지 기억하지 못해 혼란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초행이거나 복잡한 주차장은 차를 찾기가 더 어렵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차량 항법장치나 형광등으로 주차된 곳을 찾는 방법도 개발됐으나 정확도를 기대하기 어렵고 전력 낭비도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기존의 주차 유도 시스템은 비어있는 주차 공간만 안내할 수 있을 뿐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주차 유도 시스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호반건설(대표 박철희)은 주차장 빈자리부터 화재 등의 재난 상황 발생 시 대피 경로까지 찾아주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로 확인한 결과, 호반건설의 ‘중단없는 유/무선 기능을 겸비한 주민안전 시스템 서비스방법’은 지난 2018년 12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59960호)돼 2020년 5월 특허(등록번호 제102115623호)로 등록됐다.

이 시스템은 UV센서 등으로 화재의 발생 여부를 감지하고 만공등(만차·공차를 색상으로 표시하는 등)이 적색·주황색·노란색·녹색으로 점멸하도록 해 적색에서 녹색으로 대피하거나 역순으로 화재를 진압하러 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최소 입력전압 이하거나 유선통신이 원활하지 않아도 무선통신으로 전환해 시스템 중단이 없도록 했다.

이밖에 영상감시 카메라로 주차 여부 확인, 등록된 스마트폰 소지자 접근 시 공동현관 자동 개폐, 엘리베이터 자동 호출, 차량용 BLE(Bluetooth Low Energy) 모듈로 주차 위치 확인 등의 편리한 기능도 탑재했다.

UV센서, 비상호출버튼, 영상감시 카메라가 화재를 감지하고 신호를 보내는 과정의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UV센서, 비상호출버튼, 영상감시 카메라가 화재를 감지하고 신호를 보내는 과정의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중단없는 유/무선 기능을 겸비한 주민안전 시스템은 크게 ▲UV센서 ▲비상호출버튼 ▲영상감시 카메라 등으로 이뤄진다.

UV센서는 주변에서 발생하는 열·연기·불꽃을 감지하며 화재를 인식한다.

비상호출버튼은 특정 구역에서 위험을 감지하거나 비상상황을 인지하면 누르는 버튼이다. 공급되는 전원을 내부 배터리에 충전해 비상상황에도 중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영상감시 카메라는 전방의 피사체를 촬영하며 주차구역에 차량 유무를 확인한다.

위 3개 구성요소가 보내는 신호에서 잡음을 제거하는 필터와 신호 세기를 늘리는 증폭기, 증폭된 신호를 변환해 무선통신으로 전달하는 중계기도 시스템에 포함된다.

이밖에 만공등은 유선·무선 통신으로 신호를 전달받아 적색·주황색·노란색·녹색으로 점등하며 주차 위치를 알려준다. 주차장에 불이 나면 화재 발생 위치에서 멀어질수록 주황색·노란색·녹색으로 점멸하도록 해 안전한 대피 경로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화재 진압을 위한 대원들은 역순으로 화원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주민의 스마트폰을 인식하고 사물인터넷을 통해 공동현관 개방과 엘리베이터 호출이 자동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평상시에는 주민들의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화재 등의 비상 상황에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알리며 편의·안전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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