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능 올인원 탑재로 설치비 줄이고 관리도 쉽게
설치 공간 확보 쉽고 열교환 효율, 소음저감 효과 ‘우수’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삼성물산 청정제습장치의 내부 구성. 그림=키프리스
삼성물산 청정제습장치의 내부 구성. 그림=키프리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공동주택 보급이 보편화되며 엘리베이터 홀(승강기 앞에 있는 넓은 장소)의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 홀의 공기는 주간(12:00)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외기 대비 9% 높게 나타나고, 퇴근 시간(18:30)에는 외기 대비 최대 14% 높게 나타난다. 공기가 탁하고 답답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미세먼지가 유입되면 잘 빠져나가지도 않는다. 또 지하주차장 최하층 엘리베이터 홀은 제습이 중요하고 1층 엘리베이터 홀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제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공간 특성을 고려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불안도 밀폐된 공간에서 극대화된다. 엘리베이터 홀에 떠다니는 바이러스를 제거할 기술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엘리베이터 홀에는 제균·청정·제습·냉방 등의 효과를 부여해야 하지만 설비를 각각 설치할 경우 비용도 많이 들고 설치·관리하기도 까다롭다는 문제가 있다.

공용부 항바이러스 청정제습시스템을 개략적으로 도시한 그림. 그림=키프리스
공용부 항바이러스 청정제습시스템을 개략적으로 도시한 그림. 그림=키프리스

이런 상황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 이하 삼성물산)이 제균·청정·제습·냉방 기능을 올인원으로 탑재한 ‘공용부 항바이러스 청정제습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취득에도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의 ‘공용부 항바이러스 청정제습시스템’은 지난해 9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20122331호)돼 올해 3월 특허(등록번호 제102509447호)로 등록됐다.

이 시스템은 엘리베이터 홀 공기를 센서 측정값에 기반해 자동으로 제균·청정·제습·냉방한다. 하나의 유닛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각각의 유닛을 설치하는 것보다 설치비가 낮고 관리도 편해진다.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열교환 효율과 소음저감 효과도 우수하다.

공용부 항바이러스 청정제습시스템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청정제습장치 본체 내부에 미세먼지·바이러스를 거르는 각종 필터와 냉매에 의한 냉동사이클을 구현하는 압축기·응축기·증발기가 배치돼 있다. 엘리베이터 홀의 공기가 청정제습장치 내부로 들어가면 제균·제습·냉각돼 나온다.

청정제습장치 내부로 들어온 공기는 일부를 압축기·응축기를 지나면서 열교환이 이뤄지며 압축기·응축기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방출할 수 있다. 증발기는 상단에서 하단으로 갈수록 기울게 배치하며 물이 쉽게 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청정제습장치의 공기흐름을 개념적으로 도시한 그림. 그림=키프리스
청정제습장치의 공기흐름을 개념적으로 도시한 그림. 그림=키프리스

또 엘리베이터 홀에 온도·습도·이산화탄소·미세먼지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설치하고 측정값에 기반해 청정제습장치를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필터 교체 시 청정제습장치를 전체적으로 분해하지 않더라도 필터 점검구를 통해 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

증발기에서 발생하는 물을 배출하기 위해 드레인타공판을 더 설치하면 배수구를 통해 물이 배출된다. 드레인타공판은 청정제습장치의 하측으로 전달될 수 있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절감하는 기능도 있다. 몸체에 뚫린 타공 홀이 소음을 흡수하는 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엘리베이터 홀과 같은 공용부에서 바이러스를 제균하며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고 냉방·제습 효과로 건물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며 “필터 교체 등의 유지보수도 쉬워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