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서 미세먼지·오염물질을 제거해 실내 깨끗하게 유지
더럽거나 눈·비에 젖은 옷 현관서 바로 세탁기 투입 가능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세탁실 통합형 클린 현관을 개략적으로 도시한 구성도. 그림=키프리스
세탁실 통합형 클린 현관을 개략적으로 도시한 구성도. 그림=키프리스

현관은 주택의 외부·내부를 구분하고 연결하는 장소로 간단한 수납공간 또는 통로 개념으로 사용돼 왔다.

단순한 기능만 가진 현관은 집에 돌아올 때 눈·비에 젖어있거나 오염물이 묻어 있다면 이 상태로 현관을 지나 욕실 또는 세탁실로 이동하며 집안이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는 불편함이 있다.

또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며 현관에 에어워셔를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러면 현관문의 문이 매우 커지고 에어워셔의 바람이 실내로 유입되며 공기가 오염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오염물질을 현관에서 제거하며 실내 유입을 방지하는 ‘클린 현관’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대건설의 클린 현관은 지난 2018년 7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080153호)돼 2020년 10월 특허(등록번호 제102172717호)로 등록됐다.

클린 현관이 적용된 가구의 평면도. 그림=키프리스
클린 현관이 적용된 가구의 평면도. 그림=키프리스

클린 현관은 현관에서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거실로 진입할 수 있어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사용자의 몸뿐 아니라 반려동물·의류·신발에 묻은 오염물질까지 쉽고 간편하게 제거한다. 공기를 쏘아내는 에어워셔와 달리 공기를 빨아들이는 공기청정 방식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해 오염된 공기의 실내 유입을 차단했다.

클린 현관에 세탁실을 통합할 경우 눈·비에 젖거나 오염물질이 묻은 세탁물을 들고 실내로 들어갈 필요가 없어 실내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효과가 극대화된다.

클린 현관의 구성 요소는 크게 ▲출입 존 ▲클린 존 ▲세탁실 등으로 구성된다. 위 세 구성 요소는 서로 연결되게 형성하거나 별도의 출입문을 더할 수도 있다.

출입 존은 현관문과 거실 입구 사이에 공간을 형성한다. 신발 등을 수납할 수납장이 좌우 양측에 배치될 수 있다.

클린 존은 출입 존의 한쪽에 설치된다. 출입 존으로 들어온 사람이 바로 거실로 들어가지 않고 우회해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부에 오염물질 제거기가 배치된다. 오염물질 제거기는 의류·신발 클리너, 반려동물 클리너, 공기청정기, 에어건, 세면대 등이 포함된다.

세탁실은 클린 존과 연결되도록 형성해 오염물질을 집안으로 들고 가지 않고 바로 세탁할 수 있도록 한다. 클린 존과 세탁실의 위치가 멀다면 두 구역을 연통하는 수납장을 설치한다. 클린 존 수납장에 더러워진 옷을 넣으면 세탁실에서 꺼낼 수 있는 구조다.

클린 현관에 설치된 세탁물 수납장을 나타낸 도면. 그림=키프리스
클린 현관에 설치된 세탁물 수납장을 나타낸 도면. 그림=키프리스

클린 현관은 이런 식으로 사용된다. 귀가자가 현관문을 통해 출입 존으로 들어오면 바로 거실로 들어가거나 필요에 따라 클린 존으로 들어갈 수 있다. 클린 존으로 들어갈 경우 공기청정기가 작동해 공기가 정화되고 각종 클리너와 에어건·세면대를 통해 깨끗한 상태로 거실로 들어갈 수 있다. 눈·비에 젖거나 양말 등 세탁이 필요한 의류는 바로 세탁기에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클린 현관을 설치하면 귀가자가 깨끗한 상태로 실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외부의 미세 먼지나 오염물질 유입을 방지할 수 있다”며 “세탁실 연결형 클린 현관은 좁은 면적의 가구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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