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을 통해 주차 위치 인식과 현관문 출입 기능 구현
차량용 비치 장치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주차 위치 인식 가능
현관 출입, 택배 알림, 엘리베이터 호출 등 편리한 기능 갖춰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주차위치 인식 제공장치를 포함하는 주차위치 운영 시스템의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주차위치 인식 제공장치를 포함하는 주차위치 운영 시스템의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공동주택에는 좁은 면적에 많은 차량을 주차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이 마련된다.

지하주차장은 차량 번호 식별을 위해 차량 번호 인식용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CCTV 감시 카메라보다 비싸고 주차된 시점 파악이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주차한 곳을 기억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무선 주파수 태그나 차량용 비콘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인식 태그나 차량용 비치 장치를 운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이 밖에 외부인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공동현관을 진입할 경우 카메라나 닳은 키패드를 통해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있어 보안 위험도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스마트폰을 통해 주차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공동현관·세대현관의 안전한 출입을 보장하는 ‘사용자 단말기를 이용한 공동주택 편의장치’를 개발하고 특허까지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대건설의 ‘사용자 단말기를 이용한 공동주택 편의장치’는 지난 2019년 1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04976호)돼 2020년 11월 특허(등록번호 제102177935호)로 등록됐다.

이 기술은 차량용 비치 장치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주차 위치를 인식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스마트폰으로 이용자마다 개별적인 출입 인증이 수행돼 건물의 안전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주요 기능 외에도 택배 알림, 엘리베이터 호출, 비상호출 추적 모니터링 등 일상에 편리함을 더해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주차장 단말기의 예시적 구성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주차장 단말기의 예시적 구성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스마트폰을 통한 주차 위치 인식 기능은 다음과 같이 작동한다.

스마트폰이 주차 위치 운영 앱과 주차장의 지도 정보를 구동한다. 차량이 주차된 후 보행을 시작하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주차 시점을 파악한다. 사용자 움직임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가속도 센서로 감지할 수 있다.

정확한 주차 위치는 지하주차장 곳곳에 있는 주차장 단말기를 통해 확정된다. 주차장 단말기가 송출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신호를 스마트폰이 감지하고 가장 큰 세기로 수신된 근거리 무선통신 신호의 구역 표식 정보를 주차 위치로 결정한다. 이 밖에 웹서버나 비콘을 이용한 주차 위치 인식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세대현관에 적용된 출입 제어장치의 동작 예시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도면. 그림=키프리스
세대현관에 적용된 출입 제어장치의 동작 예시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도면. 그림=키프리스

공동현관·세대현관 출입 시스템은 스마트폰과 도어록간에 행해지는 고주파 무선통신으로 작동한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고주파 무선통신 신호가 고주파 통신 모듈에 수신되면 고유하게 설정된 문 개방 조건에 근거해 도어록이 열린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경우 문이 열리는 일이 없도록 도어 개방조건 코드를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근거리 무선통신 신호를 수신한 도어록이 활성화되면 개방조건 코드를 또 입력해야 하는 식이다. 스마트폰마다 입력해야 할 개방조건 코드가 달라 보안이 한층 강화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회사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공동주택 편의장치는 별다른 장치를 설치·구비하지 않아도 편리한 기능을 스마트폰 하나로 제공할 수 있다”며 “도어록 보안도 기존보다 편리성·보안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건물 보안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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