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된 지하주차장 설계와 PC 공법 극대화 가능
주차대수 10%, PC 적용률 최대 70%까지 끌어올려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주차레이아웃 모델의 실시예를 도시하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주차레이아웃 모델의 실시예를 도시하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규모는 가구당 차량 보유 대수가 증가하며 점점 커지고 있다. 일정 대수 이상의 주차장 확보는 법으로도 정해져 있어 대규모 공동주택은 이에 걸맞은 대규모 지하주차장을 갖추게 된다.

이런 지하주차장은 설계할 때 사람이 직접 주차 모듈을 임의로 배치해 대안을 작성한다. 문제는 이런 인력에 의한 대안 작성은 지하주차장 규모가 커질수록 최적화된 배치가 어렵다는 점이다.

또 지하주차장을 시공할 때 철근콘크리트 공법(이하 RC 공법)이 아닌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이하 PC 공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측면을 고려한 설계도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하주차장은 면적이 넓고 정형화된 규격으로 설계할 수 있어 PC 공법을 적용하기 적합하다. 단 경제성 측면에서 RC 공법에 대한 PC 공법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PC 적용률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이를 고려한 설계가 인력으로는 어렵다.

주차 영역과 통로 영역을 도시하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주차 영역과 통로 영역을 도시하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이런 상황에서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최적화된 지하주차장 설계와 함께 PC 공법 적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 자동 설계 방법’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DL이앤씨의 ‘지하주차장 자동 설계 방법’은 지난 2020년 12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172732호)돼 2021년 12월 특허(등록번호 제102339770호)로 등록됐다.

지하주차장 자동 설계 방법은 프로그램을 통한 그리드(격자) 조절을 통해 최적화된 통로 영역과 주차 영역을 할당하며 다양한 주차레이아웃(배치·배정)을 생성할 수 있다.

또 주차유닛구역 또는 통로구역과 평면 치수가 일치하는 PC 모듈을 자동으로 탐색하고 PC 영역으로 할당해 PC 적용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PC 매칭 수단 지하주차장 자동 설계 방법을 나타내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PC 매칭 수단 지하주차장 자동 설계 방법을 나타내는 도면. 그림=키프리스

지하주차장 자동 설계 방법의 구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X축과 Y축으로 여러 개의 그리드 선을 설정한다. 그리드 선 간격을 무작위로 조정하며 여러 개의 조정 그리드를 생성한다. 사전 설정된 통로 폭을 기반으로 통로 영역을 할당하고 나머지 영역을 주차 영역으로 할당한다.

예를 들어 통로 폭을 6.5m, 주차공간을 2.5x5m 등으로 설정하면 이에 기반한 지하주차장 도면이 탄생하게 된다.

또 주차유닛구역 또는 통로구역과 평면 치수가 일치하는 PC 모듈을 탐색하고 매칭하며 PC 영역으로 할당할 수 있다. 이를 통해 PC 적용률을 간편하게 높이고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치수가 동일한 PC 모듈이 없는 경우에는 자동으로 RC 영역으로 할당된다.

회사는 이 기술을 통해 주차대수를 기존보다 10% 이상 더 확보할 수 있고 PC 적용률을 최대 70%(인력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 기술은 주차 영역과 통로 영역을 고려한 최적화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설계가 가능할뿐더러 PC 적용률까지 극대화할 수 있어 경제성까지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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