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 위한 스마트폰 분실이나 비밀번호 노출에도 외부인 출입 막아
스마트폰 출입 코드로 1차 인증 후 2차 도어록 인증 거쳐야 문 개방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다중 보안 출입 시스템의 통신 제어 흐름을 나타낸 그림. 그림=키프리스
다중 보안 출입 시스템의 통신 제어 흐름을 나타낸 그림. 그림=키프리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이 집 출입을 위한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도어록 비밀번호가 노출되더라도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 입주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다중 보안 출입 시스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16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대우건설의 ‘다중 보안 기능을 갖는 출입 제어장치’는 지난 2017년 6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70075305호)돼 2020년 5월 특허로 등록(등록번호 제102110638호)받았다.

기존 도어록은 키패드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개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비밀번호를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거나 지문 등의 흔적을 통해 유추할 수 있어 보안이 취약하다. 또 스마트폰으로 개방하는 경우 분실하면 습득자가 자유롭게 집을 드나들 수 있어 큰 문제가 된다.

대우건설의 ‘다중 보안 출입 시스템’은 다중 보안으로 이런 문제를 해소했다. 스마트폰이 출입을 위해 생성한 각종 코드가 미리 등록된 코드와 일치해야만 문이 개방된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더라도 2차 인증을 거쳐야만 문이 개방돼 안심할 수 있다.

출입 인증 오동작 방지 기능도 있다. 예를 들어 집 안 신발장 근처에 스마트폰이 놓여있고 외부 방문자가 도어록을 터치할 경우 의도치 않게 도어 개방 신호가 생성되며 문이 열리는 데 이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게 한다.

다중 보안 출입 시스템의 예를 든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다중 보안 출입 시스템의 예를 든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다중 보안 출입 시스템의 주요 구성 요소는 ▲도어록 ▲출입 제어장치 ▲통신 단말기 등이다.

도어록은 출입 제어장치와 무선 통신하며 문을 개폐한다. 도어 개방조건 코드가 수신될 때 활성화되며 코드에 맞는 이용자의 입력인지를 판별한다. 개방조건에 맞는 코드가 수신되는 경우에만 문을 개방한다.

출입 제어장치는 고주파 통신 모듈을 통해 통신 단말기와 고주파 무선 통신을 수행한다. 출입하려는 사람의 스마트폰에서 발생한 인증 요청 코드(고주파 무선 통신 신호)가 미리 등록된 인증 코드와 일치하면 문이 개방되도록 제어한다.

통신 단말기는 출입 키 또는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로 사용된다. 인증 요청 코드와 도어 개방조건 코드를 생성해 출입 제어장치에 송신한다.

도어 개방 신호로 1차 인증이 성공해도 도어 개방조건 코드로 2차 인증을 해야만 문이 열리게 할 수 있다. 도어 개방조건 코드는 도어 개방 신호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도어 개방조건 코드가 숫자 18을 눌러야 되는 것이라면 도어록은 번호입력 패드를 활성화한 후 숫자 18을 누르는지 체크한다. 숫자 18이 이용자의 고유 개별 패스워드인 셈이다.

도어 개방조건 코드가 몰카나 지문 등을 통해 유출되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한 1차 인증 없이는 문이 열리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더라도 2차 인증을 하지 못하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으로 ‘다중 보안’이 달성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개발한 출입 시스템은 입주민들의 안전·재산을 지키기 위해 다중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며 “사용이 간편하면서도 기존 출입 시스템에 비해 보안을 강화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