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들여 경기 용인시 일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이 호재를 본 대단지 아파트가 단기간에 완판됐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은 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과 함께 분양한 경기 화성시 ‘동탄 파크릭스’의 2차 일반분양 물량 660세대가 완판됐다고 16일 밝혔다.

1차 물량 1403세대를 완판한 데 이어 2차 660세대도 완판하며 총 2063세대가 계약을 마쳤다.

앞서 2차는 지난 4월 1·2순위 청약접수를 했다. 43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403건이 몰려들며 평균 7.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10㎡C타입으로 241대 1이다.

업계는 분양 양극화가 심화한 최근 상황에서 2000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완판된 것을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가 용인에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소식에 이 지역과 맞닿은 동탄2신도시가 수혜를 본 것이 빠른 완판 요인으로 분석된다.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한 점도 주효했다. 근처의 기존 입주 단지는 전용면적 84㎡가 올해 3월 11억원에 거래됐지만 동탄 파크릭스 2차의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5억원대로 책정돼 시세 대비 합리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합리적인 분양가에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개발 수혜를 누린 좋은 기회였던 만큼 계약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성실한 시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지는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 동, 전용면적 74~110㎡, 총 2063세대 규모다. 입주는 2025년 7월 예정이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