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중 차량 충격 발생하면 스마트폰·월패드로 즉시 알려
별도의 카메라 장착하지 않아도 차량 전체 감시·녹화 가능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차량충격감지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 그림=키프리스
차량충격감지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 그림=키프리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주차 중 문콕·뺑소니 걱정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차량 전체를 감시하는 ‘차량충격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취득에 성공했다.

11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대건설의 ‘주차 중 차량충격감지 시스템 및 방법’은 지난 2020년 4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47817호)돼 2022년 2월 특허(등록번호 제102364161호)로 등록됐다.

차량에 설치되는 블랙박스는 일반적으로 차량 전면·후면에 대한 국한적인 촬영만 가능해 차량 전체를 보호하는 시야각이 형성되지 않는다. 또 주차 후 모션녹화·충격감지모드로 설정할 경우 차량의 배터리를 소모해 방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대건설의 ‘차량충격감지 시스템’은 차주들이 주차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콕·뺑소니 걱정에서 해방되고 집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 차량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이를 감지하고 스마트폰과 월패드로 즉시 알린다.

이 시스템은 아파트에 설치된 카메라를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카메라를 장착하지 않아도 차량 전체에 대한 감시·녹화가 가능하다. 또 차량에 설치되는 충격감지장치는 집광판을 내장해 배터리 방전 걱정에서도 벗어나게 된다. 충격과 관련 없는 타 차량번호·사람 등의 개인정보를 가리기 때문에 개인정보도 보호된다.

충격감지장치의 설명도. 그림=키프리스
충격감지장치의 설명도. 그림=키프리스

차량충격감지 시스템은 ▲충격감지장치 ▲카메라 ▲영상저장장치 ▲관리서버 등으로 구성된다.

충격감지장치는 통신·충격감지 기능을 탑재한 카드다. 카메라로부터 특정 움직임에 대한 신호를 수신하면 충격감지센서를 활성화하고 외부 충격을 감지한다. 충격을 감지하면 충격이벤트 메시지를 생성하고 카메라에 전송한다.

카메라는 주차장에서 실시간 영상을 촬영하고 촬영한 영상과 시간 등의 정보를 영상저장장치에 전송한다. 또 충격감지장치로부터 수신한 충격이벤트 메시지를 관리서버에 전송한다.

영상저장장치는 카메라에서 수신한 영상과 시간 등의 정보를 저장한다.

관리서버는 방재실에서 주차 중 충격이벤트 데이터를 정리하고 알린다. 차량에 충격이 발생하면 각 장치로부터 수신받은 정보를 기반으로 차량 충격과 관련한 사용자 정보(차량·차주·동호수 등)를 추출한다. 위치와 시간을 확인해 빠르게 관련 영상을 검색하고 스마트폰이나 월패드로 충격이벤트를 전달한다. 방재실이 닫은 시간에도 작동한다. 개인정보를 마스킹하고 충격이벤트를 알리기 때문에 개인정보도 보호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독주택이 아닌 아파트는 차량이 다닥다닥 붙어 주차돼 있기 때문에 승하차하는 과정에서 옆 차에 문콕 등 손상을 입히거나 뺑소니 사고가 나는 경우도 발생한다”며 “차량충격감지 시스템은 입주민들이 차량 걱정 없이 집에서 발 뻗고 쉴 수 있는 똑똑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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