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방문자를 세대원으로 식별하면 문 오픈
언제 어디서나 택배 도착 확인 가능한 기능도 탑재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인공지능 도어폰을 설명하기 위한 개략도. 그림=키프리스
인공지능 도어폰을 설명하기 위한 개략도. 그림=키프리스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집주인을 알아봐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고 택배가 오면 알림을 보내며 일상의 편리함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 도어폰’을 개발하고 특허 취득에 성공했다.

25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DL이앤씨의 ‘사물 인식이 가능한 도어폰, 이를 포함하는 보안 시스템 및 이를 이용한 방법’은 지난 2021년 4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10055203호)돼 올해 1월 특허(등록번호 제102487042호)로 등록됐다.

인공지능 도어폰은 실시간 영상을 실내 세대원에게 제공하는 정도에 불과했던 도어폰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더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특허 기술이다.

도어폰 카메라가 방문한 사람부터 바닥에 놓인 택배까지 사각지대 없이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식별한다.

인공지능이 방문자를 세대원으로 식별하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줘 비밀번호나 카드키가 필요 없어진다.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손님이 찾아온 경우에도 일회성 보안키를 통해 문을 열어줄 수 있다.

또 집 앞에 놓인 물체를 택배로 식별하면 월패드 또는 세대원의 스마트 기기로 알려 언제 어디서나 택배 도착을 확인할 수 있다. 음식물이 도착한 경우 특히 효과적이다.

인공지능 도어폰 시스템의 개념도. 그림=키프리스

사물 인식이 가능한 도어폰의 주요 구성 요소는 ▲서버 ▲도어폰 ▲단말기 등이다.

서버는 단일 건물 또는 건물 단지마다 설치된다. 하나의 서버에는 다수의 세대 단말기가 연결된다. 서버는 엘리베이터, 공용현관, CCTV 등 다양한 공용 관리 시설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저장한다. 이 기술에서는 세대 단말기와 연결돼 정보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역할에 중점을 둔다.

도어폰은 통신 모듈, 보안 모듈, AI 모듈, 카메라 모듈 등으로 구성된다. 통신 모듈은 월패드와 스마트 기기와 통신하며 정보를 보낸다. 보안 모듈은 단말기를 인증한다. 단말기에서 일회성 보안키를 수신한 경우 진위를 판단한다.

카메라 모듈은 방문한 사람은 물론 바닥에 놓인 택배까지 사각지대 없이 촬영하며 영상을 제공한다.

AI 모듈은 카메라 모듈이 촬영한 영상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실제 사람인지 택배인지를 확인한다. 분석된 사람의 얼굴이 세대원일 경우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고 분석된 사물의 형상이 택배일 경우 알림을 제공해 주거 편의성을 크게 높인다.

AI 모듈은 카메라 모듈이 촬영한 영상으로 계속 학습할 수 있다. 이 경우 세대원이 단말기를 통해 AI 모듈의 인식 결과를 확인해 줘야 한다.

단말기는 월패드 또는 스마트 기기다. 손님 방문, 택배 도착 등 세대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관 앞에 어떤 사물이 있는지 영상을 수신할 수 있고, 실시간 방문자 영상 또는 택배 영상을 수신할 수도 있다. 집에 사람이 없을 때 손님이 없어도 문을 열어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단순한 기능을 가진 도어폰에 인공지능과 통신 기능을 접목해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일상의 편리함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홈 기술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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