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 이하 삼성물산)이 외부에서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옷이 실내에서 오염물을 내뿜지 않도록 현관에서 케어하는 ‘의류관리 현관 수납장’을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했다.

19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의 ‘의류 관리 및 실내 공기 개선을 위한 현관 수납장’은 지난 2020년 1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10632호)돼 2021년 6월 특허(등록번호 제102261579호)로 등록됐다.

의류 관리 현관 수납장은 현관 수납장에 의류 관리 기능을 더한 기술이다. 쉽게 말해 현관 수납장을 의류관리기로 변신시켜 다양한 장점을 얻었다. 외출하고 돌아올 때 현관에 있는 수납장에 곧바로 의류를 집어넣기만 하면 옷이 깨끗하게 관리된다. 습도 유지, 냄새 제거, 살균 조명, 스팀 분사 등으로 의류의 쾌적한 관리가 가능하다.

거실 등 주택 내부로 옷을 가져가지 않고 현관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외투에 붙은 먼지 또는 냄새 입자가 거실·안방 등 실내 공간으로 유입될 걱정이 없다. 하루 종일 미세먼지가 들러붙은 의류나 냄새가 심한 음식을 먹고 집에 돌아와도 걱정 없이 현관에서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어 생활이 쾌적해진다.

쾌적한 실내 유지 기능에 더해 간절기와 겨울철에 자주 착용하는 외투를 현관에 보관할 수 있어 외출이 편리해진다.

수납공간에서 스팀 다림질도 가능하다. 스팀으로 옷이 젖더라도 에어샤워·환기·제습으로 빠르게 건조된다.

의류 관리 현관 수납장의 구성요소는 ▲수납공간부 ▲거치부 ▲에어샤워부 ▲순환부 ▲제습부 ▲환기부 등이다.

수납공간부는 의류 관리 현관 수납장의 뼈대다. 아파트 현관 수납장이 의류관리기로 작동한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거치된 의류를 살균할 UV 조명, 스팀을 생성해 의류를 세척하는 스팀 발생기와 다림질하는 스팀헤드가 매립된다.

거치부는 의류를 거치하는 행거다. 의류를 펼친 상태로 걸어 놓아 부착된 먼지가 에어샤워를 통해 제거되게 한다.

에어샤워부는 의류에 공기를 분사하며 먼지를 떨어뜨린다. 거치부 상부에서 의류가 위치한 하부로 공기를 분사한다. 미세먼지 센서를 갖춰 내부 농도에 따라 분사하는 공기의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순환부는 에어샤워부에서 분사한 공기를 순환시킨다. 수납공간부 아래쪽에서 에어샤워부에서 분사된 공기를 흡입하고 필터로 공기 중의 먼지를 거른다.

제습부는 천장 매립형 제습기다. 습도센서로 습도를 측정하고 조절한다. 냄새를 제거하는 매립형 탈취기를 더 포함할 수 있다.

환기부는 수납공간 내부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한다. 수납공간 천장에 구비된다. 공기를 흡입하는 흡기부와 공기를 공급하는 급기부로 구성된다. 급기부는 수납장 내부 먼지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에어커튼 기능이 있다. 또 급기부는 전열교환기를 거친 공기를 급기해 온도를 적당하게 유지한다.

의류뿐 아니라 신발도 깨끗하게 보관할 수 있다. 수납장 내부에 별도의 신발 보관 공간을 설치하고 위에서 설명한 온도·습도·환기·탈취·살균 기능을 설치하면 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의류 관리 현관 수납장은 내부 온도·습도가 적정하게 유지되고 환기도 잘 돼 의류를 꺼낼 때마다 항상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며 “현관에 있다는 장점으로 외부 오염물이 실내로 들어갈 걱정도 덜 하고 주택과의 일체감도 더해져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