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앱 설치할 필요 없이 월패드로 작동해 편리
검증되지 않은 사용자 명령 차단하며 보안 확보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포스코이앤씨의 스마트홈 서비스 중 하나인 더샵 클라우드 플랫폼.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의 스마트홈 서비스인 더샵 클라우드 플랫폼.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대표 한성희)가 음성 명령만으로 집 안의 스마트 장치를 작동시킬 수 있으면서도 검증되지 않은 자의 명령은 차단하는 똑똑한 ‘홈 네트워킹’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취득에 성공했다.

18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포스코이앤씨의 ‘AI 음성인식 스피커 및 세대 내 설치된 네트워크 장치를 이용한 홈 네트워킹 방법, 이를 운용하기 위한 장치 및 시스템’은 지난 2018년 11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80137495호)돼 2021년 5월 특허(등록번호 제102250421호)로 등록됐다.

스마트홈은 가정에서 가전·조명·냉난방·출입 등을 하나로 연결해 통제하는 기술이다. 세대 내부에서는 물론 외부에서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스마트홈 시스템은 전용 앱을 설치해 음성 인식 스피커의 기본값을 설정해야 해 불편하다. 또 검증되지 않은 자의 사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홈 네트워킹 시스템은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월패드로 작동해 편의성이 좋다. 또 음성 명령이 검증된 것인지 판별하는 수단을 갖춰 보안 수준도 몇 단계 끌어올렸다.

구성 요소는 ▲월패드 ▲AI 음성 인식 스피커 ▲무선공유기 ▲관리 서버 등이다. 각 요소가 서로 통신하며 월패드에 연동된 스마트 장치를 제어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포스코야, 거실 온도를 30°C로 맞춰줘”라고 말하는 경우 “포스코야”라는 단어는 음성 명령을 인식하도록 스피커를 깨우고 “거실 온도를 30°C로 맞춰줘”라는 단어는 전송·변환 과정을 거쳐 제어 신호로 생성된다.

생성된 제어 신호는 온도 측정 센서를 작동시킨다. 측정된 거실 온도가 30°C 이상일 경우 에어컨 가동 제어 신호가, 거실 온도가 30°C 미만일 경우 보일러 가동 제어 신호가 생성된다.

홈 네트워킹 시스템의 구성을 도시한 개략적인 개념도. 그림=키프리스
홈 네트워킹 시스템의 구성을 도시한 개략적인 개념도. 그림=키프리스

구성 요소별로 어떤 동작을 하는지 살펴보면, 월패드는 각 요소로부터 식별 정보를 수신하고 자신의 식별 정보와 함께 관리 서버로 전송한다. 관리 서버로부터 스마트 장치를 제어하도록 하는 제어 신호를 수신하고 이 신호에 기초해 스마트 장치를 제어한다.

AI 음성 인식 스피커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수신하고 관리 서버로 전송한다. 제어 신호에 따라 음향 신호를 생성하는 기능도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해 사용자의 음성으로부터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다.

무선공유기는 네트워크 간 데이터 전송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설정해 준다. 월패드, AI 음성 인식 스피커, 관리 서버와 통신하며 홈 네트워킹이 동작하도록 한다.

관리 서버는 AI 음성 인식 스피커가 인식한 사용자의 음성 명령 데이터에 기초해 필요한 연산을 처리하고 다양한 디지털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제어 신호를 생성한다. 생성한 제어 신호는 월패드로 전송된다.

홈 네트워킹 방법을 도시한 흐름도. 그림=키프리스
홈 네트워킹 방법을 도시한 흐름도. 그림=키프리스

음성 명령이 검증된 사용자의 것인지 판별하는 방법도 있어 보안이 효과적으로 강화된다. 보안관리 서버가 각 요소의 인증 정보에 담긴 식별 정보를 대비하며 유효성 판단을 수행한다. 각각의 식별 정보가 서로 일치하는 경우에만 유효한 것으로 판단하고 제어 신호를 생성해 보낸다. 식별 정보가 유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월패드로 오류 메시지를 전송하며 장치가 동작할 수 없게 한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회사의 홈 네트워킹 시스템은 세대 안에 설치된 월패드로 동작하기 때문에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보안 관련 문제점을 해결해 안전성도 높다”며 “입주민들이 편리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똑똑한 기술개발과 적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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