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현대건설 등 코로나19가 몰아온 감염병 두려움 해소
제습·환기 살균, 엘리베이터 방역 등 다양한 형태의 기술 개발

건설사들이 집에서는 감염병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릴 수 있도록 ‘안티바이러스 특허’ 획득에 힘쓰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건설사들이 집에서는 감염병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릴 수 있도록 ‘안티바이러스 특허’ 획득에 힘쓰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비즈월드] 건설사들이 집에서는 감염병에 대한 공포를 떨쳐버릴 수 있도록 ‘방역 아파트’를 지을 특허 획득에 활발한 모습이다. 제습·급기·환기 시스템과 엘리베이터에 살균 기능을 탑재하는 등 엔데믹 상황에 걸맞은 기술개발로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 건설부문·현대건설·DL이앤씨 등 다수의 건설사가 코로나19가 몰아온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를 주목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특허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공용부 항바이러스 청정제습시스템’, DL이앤씨의 ‘안티바이러스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특허의 설명도. 그림=키프리스
(왼쪽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공용부 항바이러스 청정제습시스템’, DL이앤씨의 ‘안티바이러스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특허의 설명도. 그림=키프리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항바이러스 청정제습시스템인 ‘공용부 항바이러스 청정제습시스템’ 특허(등록번호 제102509447호)를 올해 3월 취득했다. 엘리베이터 등과 같은 공용시설의 공기를 측정하고 제균·청정·제습·냉방하는 기술이다. 제습장치에 항바이러스 헤파필터가 탑재돼 공기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하나의 유닛에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어 설치비용 절감과 공간 확보라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회사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에 적용할 비접촉·안티바이러스 주거상품을 다수 개발하고 지난해부터 실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실내에 떠다니는 세균·바이러스를 살균하며 전염성 질병이 실내 공조시스템을 통해 전파되는 것을 막는 ‘안티바이러스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특허(등록번호 제102445311호)를 2022년 9월 취득했다. 전열교환기 내부에서 세균·바이러스 증식을 막을 전열 소자와 필터를 살균하는 기능도 있다.

DL이앤씨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공기청정형 환기시스템을 개발한 뒤 2017년 안티바이러스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재개발 등 수주를 추진 중인 사업지에서도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마음을 끌기 위해 이 같은 안티바이러스 기술을 적극 적용하려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건설의 ‘엘리베이터 방역시스템’, 현대엔지니어링의 ‘공기 청정 시스템’, SK에코플랜트의 ‘각 실 통합 제어 공기 순환 시스템 및 방법’ 특허의 설명도. 그림=키프리스
(왼쪽부터) 현대건설의 ‘엘리베이터 방역시스템’, 현대엔지니어링의 ‘공기 청정 시스템’, SK에코플랜트의 ‘각 실 통합 제어 공기 순환 시스템 및 방법’ 특허의 설명도. 그림=키프리스

현대건설은 밀폐·밀접·밀집 등 3밀 시설인 엘리베이터를 감염의 위험 없이 안심하고 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방역시스템’ 특허(등록번호 제102387051호)를 2022년 4월 취득했다. 탑승자 유무에 따라 소독제를 뿌려 내부 바이러스를 방역하고 방역 후에는 공기를 순환·건조하며 엘리베이터 내부를 쾌적하게 유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실내공기를 살균하며 밀폐된 공간의 비말 전파를 막는 ‘공기 청정 시스템’ 특허(등록번호 제102238936호)를 2021년 4월 취득했다. 환기·청정·제습 기술에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이 기술은 자동으로 실내공기를 측정해 작동한다는 편리함이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각 실 통합 제어 공기 순환 시스템 및 방법’ 특허(등록번호 제102267172호)를 2021년 6월 취득했다. 공기 분배기 내부에 설치된 LED 살균램프가 광촉매 반응을 일으켜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 중의 세균을 멸균한다. 온도·습도 조절과 급기·여과 등의 기능이 있다.

계룡건설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는 ‘공기정화모듈’을 개발하고 상용화와 특허 획득을 추진 중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기존 청정환기시스템에 대면적 플라즈마 필터를 적용해 필터를 통과하는 공기 중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공기정화모듈을 개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바이러스와 전염병에 대한 공포를 해결할 안티바이러스 기술개발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며 “엔데믹이라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건강한 아파트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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