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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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월드]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생명보험사들이 시니어 맞춤형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보험업계는 의료기술의 발전과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해 건강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월 23일 행정안전부는 국내 65세 이상 인구는 1002만4468명으로 집계되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치매·간병보험 등 기존 상품의 보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인 인구 증가로 간병보험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각각 '삼성 함께가는 요양건강보험'과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을 선보였다.

삼성화재의 상품은 85세 만기에 100세 연장형으로, 가입자가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장기요양 1~2등급 상태가 되지 않고 85세까지 건강을 유지할 경우 추가 보험료 없이 100세까지 보장을 연장할 수 있다. 치매 관련 보장으로는 치매 진단비, 특정 치매 치료비, 방문 요양 서비스 등을 포함해 다양한 담보를 제공한다.

삼성생명의 상품은 장기요양 1~2등급 판정 시 진단 보험금을 지급하며, 해당 상태 발생 전에 사망할 경우 가입금액 전액을 사망보험금으로 보장한다. 이와 함께 치매 모니터링, 병원예약 대행, 간병인 서비스 등 다양한 케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흥국생명과 동양생명 역시 각각 '요양병원 집중케어 입원특약'과 '수호천사치매간병은동양생명보험'을 출시했다.

흥국생명의 특약은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할 경우 일반 환자는 하루 5만원, 중도·고도 환자는 10만원, 최고도 환자는 20만원까지 최대 90일간 입원비를 보장한다.

동양생명의 상품은 사망 보장을 기본으로 하며, 24종의 특약을 통해 치매와 간병 관련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한다.

한화생명은 간병과 치매를 중점 보장하는 신상품 3종을 지난 4월 출시한 바 있다. '더 H 간병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간병인 사용시 지원금을 보장 받을 수 있고, '건강플러스 종신보험'은 암·뇌·심장질환 외에 치매도 함께 보장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보험 하나로 사망 보장은 물론 암과 간병까지 평생 든든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교보암·간병평생보장보험'을 출시하며 보장성보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장과 저축 기능을 모두 갖춘 종신보험을 기본으로 하며 평생 사망 보장을 받으면서 암이나 장기간병상태(LTC·중증치매 및 일상생활장해상태)로 진단 시 낸 보험료를 100% 돌려받고 이후 보험료 납입도 면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간병·요양 관련 특약을 강화하는 것은 보험 혜택을 생애 동안 받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비교해 노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희우 기자 / chlheewoo@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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