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월드] KG 모빌리티(이하 KGM)가 토레스의 순수전기차 모델인 ‘토레스 EVX’를 지난 9월 정식 출시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토레스 EVX는 사전계약부터 지금까지도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모델이다.
토레스 EVX는 KGM이 모빌리티 회사로서의 힘을 실어줄 순수 전기차이면서 SUV의 편의성과 특징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KG 모빌리티 다운 차량이면서 다양한 용도와 소비자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순수 전기 SUV 모델이다.
비즈월드는 KGM이 제공한 토레스 EVX E7 모델로 서울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인천시 영종도까지 왕복 약 110㎞를 시내 주행과 고속도로 및 일반 국도 구간을 주행했다. 토레스 EVX는 기존 KGM 차량의 주행감성과 전기차의 감성이 독특하게 버무려진 느낌을 줬다. 넓고 활용도 많은 실내공간과 현대적 감성이 담긴 운전석 및 편의 시설 그리고 200마력이 넘는 차량의 파워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들었다.

◆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슬림엔 와이드 콘셉트 실내 인상적
토레스 EVX는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한 175㎜ 높이의 최저 지상고와 차박 캠퍼를 위한 930㎜의 높은 실내 스페이스 전고를 가지고 있다. 또 18.8° 진입각과 21.1° 탈출각 등으로 전동화 모델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오프로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839ℓ의 러기지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등 동급 순수전기 SUV 모델인 아이오닉5, EV6와 같은 중형 모델 중 가장 넓은 차량 공간을 가지고 있다.
차량의 외형은 심플하면서도 강인한 SUV 이미지와 수평형 라이트닝을 활용한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의 전면디자인을 적용했다. 측면은 특유의 휠과 플래그 타입 아웃사이드 미러 그리고 C 필러 등 요소에 과감한 직선과 곡선 통해 대담하면서도 강인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후면부도 헥사곤 타입 리어 가니쉬와 리어 도어 레치, 리어범퍼, LED 리어 콤비램프가 강인하고 볼륨감 있는 이미지를 보여준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인포콘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첫눈에 띈다. KGM의 전기차가 맞다는 생각이 들게하면서 운전석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게 한다. 실내는 전방 시야가 좋고 적정한 높이의 와이드하면서도 슬림한 콘셉트로 센터 가니쉬와 에어 벤트가 대시보드(IP패널)과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실내공간을 더욱 넓게 보이게 한다.
또 12.3인치의 대화면 클러스터와 인포콘 AVN을 연결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는 다양한 주행 정보와 차량 운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적용돼 있는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INFOCONN) 서비스는 5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 등 스마트 미러링 서비스도 가능하다. 또 텔레매틱스의 편리함과 자체 제공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제공되고 원격제어·안전 및 보안·차량관리·Assistance·정보 제공 등을 사용할 수 있다.

◆ SUV와 EV의 장점 고루 갖춘 주행성능 보여줘
토레스 EVX는 태생은 순수 전기차인데 DNA는 SUV의 장점을 모두 보유한 다양성을 보여주는 차량이다. 전기차 특유의 주행 성능에 SUV처럼 와일드한 환경에서의 주행도 모두 소화 가능하면서도 캠핑과 차박 등 레저를 위한 공간 활용도 가능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모델이다.
더욱이 토레스 EVX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m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 내연기관의 토레스 보다 최고출력은 약 22%, 최대토크는 21% 높은 출력을 가지고 있다.
신차는 152.2㎾ 전륜 구동 모터와 최적의 토크 튜닝을 한 감속기를 통해 최고출력 207마력과 최대토크 34.6㎏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운전자 환경에 따라 선택 가능한 컴포트, 스포츠, 에코, 윈터 등 4가지 주행모드가 적용된 토글 스위치 타입의 전자식 변속기시스템이 적용됐다.

전체적인 주행에서 전기차 특유의 재빠르면서도 조용한 주행이 보여줬고 고속주행에서는 묵직하면서도 뒤에서 밀어주는 듯한 파워가 느껴지는 주행이 가능했다. 가속 후 재가속 또는 감속 후 재가속 등의 상황에서 차량의 움직임도 매우 가벼웠고 파워풀함을 보였다.
최저 지상고가 타사 차량보다 높음에도 좌우 이동과 급가속 후 제동 등에서 차량의 밸런스 유지가 매우 좋은 모습도 보였다.
감속시에는 전기차로서 모터의 저항을 활용해 전기에너지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작동했다. 특히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해 원페달 주행과 같은 효과를 내어 효율적인 전력관리도 가능했다. 특히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은 도로 여건과 전방 차량, 과속카메라 등에 따라 회생제동 단계를 알아서 조절해 매우 효율적인 기능으로 보였다.

◆ 배터리 패키징 기술로 배터리 용량·내구성 증대…차량 화재에 강한 특성 보유
토레스 EVX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닌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했다. 리튬 인산철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단위 용적당 전력량 적다는 단점은 있지만 외부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화재에 강한 특성이 있다. 그동안 리튬이온 배터리의 최대 단점이었던 외부 충격으로 발생하는 차량화재 위험성을 해결해 화재로부터 좀 더 안전해졌다고 볼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일반적인 제작 단계는 셀-모듈-팩 공정을 통해 제작한다. 반면 토레스 EVX에 적용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셀투팩(Cell To Pack) 공법으로 단위 면적당 에너지 밀도를 20%까지 증대해 주행거리를 향상시켰다.
즉 이튬이온 배터리와 동등한 전력량을 내기 위해 배터리 셀의 모양을 변경해 단위 면적당 셀의 수를 늘려서 용량을 맞춘 것이다. 셀을 촘촘하게 적재하고 셀과 팩간의 접합상태 보강 등 외부충격에 강한 배터리 팩 설계로 효율 및 내구성을 확보했다. 기술에 대한 자신감으로 KGM은 국내 최장 보증기간 10년/100만㎞를 제공하고 있다.
KGM에 따르면 고전압 배터리의 열관리 시스템 작동을 대부분 영하에서 작동하는 경쟁사와 달리 토레스 EVX는 영상 8℃부터 시작해 겨울철에도 최적의 배터리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배터리의 열화로 인한 내구성 저하를 방지해 주는 EV 열관리 시스템도 적용하고 있다.
더불어 아웃도어 및 레저 활동에 필요한 실외 V2L(Vehicle-to-Load) 커넥터도 기본 적용됐다. 최대 3.5㎾의 소비 전력을 배터리 용량의 20% 수준까지 사용 가능하며 배터리 방전 제한량은 AVN에서 20%~70% 사이에서 설정해 사용할 수 있다.

◆ 4개의 레이더로 360° 능동적 인식…24개 ADAS 기능 탑재
토레스 EVX는 차량의 주변 상황을 전·후측방 4개의 레이더를 통해 스스로 360도 주변환경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차량을 제어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4코너 BSD(Blind Spot Detection)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총 24개의 ADAS 기능을 탑재했다.
이번 시승에서 KGM에서 차량에 신경 쓴 부분을 잘 경험할 수 있었다. 먼저 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후 또는 사거리 진입 상황에서 다가오는 차량에 대해 위험경고 기능의 덕을 봤다. 교차 차량 및 교차로 대향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있으면 경고 후 긴급 제동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어 사각에서 다가오는 차량에 대해 경고해줬다.
그리고 차로 변경 때 전측방 접근차 또는 대향차와의 충돌 위험이 있으면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조향 보조 기능이 적용됐다. 이번 시승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주행 중에 차선 변경을 하는 상황에서 전방 옆 차선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어 접촉사고가 발생할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때 이 기능이 작동해서 핸들에 부하를 주었고 경고도해 상황을 면할 수 있었다.
신차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도 매우 인상이 깊었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도로 표지판을 인식해 차량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등 버튼하나로 속도제어가 가능했다.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을 맞추어 주행함에 있어 차선 인식과 추종 그리고 사고예방을 위한 제어도 매우 좋았다.
이외에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경고해 주는 후측방 충돌 방지 경고와 후진 시 측면에서 접근하는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판단되면 운전자에게 위험을 경고해 주는 제동 보조를 통해 충돌을 방지해 주는 후진 충돌 방지·보조 기능까지 적용돼 있다.
또 도로에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시각적으로 인식해 속도를 넘지 않도록 경고하고 보조하는 지능형 차량 속도제어 기능과 고속도로에서 방향지시등 작동으로 차선을 안전하게 자동 변경시켜주는 자동 차선변경 기능 등은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이처럼 주행 중 사각에서 접근하는 차량과 사람에 대해 경고 및 제어를 해주어 안전사고 발생을 막아주는 것은 매우 듬직했다.

이번 시승을 통해서 살펴본 KGM의 토레스 EVX는 디자인과 용도성 그리고 안전성 3가지 부분에서 가장 큰 장점을 보였다. 특히 기존 전기차와는 달리 아웃도어 활동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다양한 디자인 및 주행 특성을 잘 볼 수 있었다.
토레스 EVX는 EV 차량에 만족을 못하고 SUV에서는 뭔가 부족함을 느끼는 소비자에게는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친환경 자동차로 아웃도어 활동을 적극적으로 즐기고 싶은 고객층에게도 매력적인 차량으로 보인다.
<자체종합평가>
총 평 : ★★★★☆
디자인 : ★★★★☆
N.V.H. : ★★★★☆
주행성능 : ★★★★★
파워트레인 : ★★★★★
첨단안전‧편의장치 : ★★★★★
충전 및 주행거리 : ★★★★★★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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