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배출 공기 흐름 형성하고 이 사이에 필터 배치해 정화
일반적인 환기 시설보다 오염된 공기 효율적으로 정화 가능
공기 유입구 하부에 있어 가라앉은 배기가스·먼지까지 제거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현대엔지니어링의 지하주차장용 공기 정화 장치 구조를 나타낸 그림. 그림=키프리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하주차장용 공기 정화 장치 구조를 나타낸 그림. 그림=키프리스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 등 큰 건물에는 대부분 지하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지하주차장은 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만큼 배기가스로 공기가 오염되기 쉽다. 따라서 지상과 연결된 대규모 환기 시설을 통해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런 환기 시설을 이용하더라도 면적이 큰 대규모 지하주차장은 모든 공기를 정화하기 어렵다.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배기가스가 지하 공간에 잔류하면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또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지 않고 대기로 배출하면 대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대규모 지하주차장의 공기를 보다 완벽하고 효율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최근 현대엔지니어링(대표 홍현성)이 지하주차장의 공기 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용 공기 정화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 취득에도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지하주차장용 공기 정화 장치’라는 명칭의 특허는 지난해 12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20186971호)돼 올해 10월 등록(등록번호 제102587141호)을 받았다.

공기 정화 장치는 공기를 유입시키고 배출시키는 공기 흐름을 형성하고 이 사이에 각종 필터를 배치해 공기를 정화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일반적인 환기 시설보다 오염된 공기를 효율적으로 정화하고 일산화탄소를 빠르게 제거하며 지하주차장의 공기 질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

공기 정화 장치는 크게 ▲케이스 ▲유입구 ▲필터부 ▲배출구 ▲송풍팬 등으로 구성된다.

케이스는 장치의 몸체로 내부에 각종 장치를 수용한다.

유입구는 케이스 하부에 위치해 지하주차장의 공기를 유입한다. 유입구가 케이스(몸체) 하부에 있어 가라앉은 배기가스뿐 아니라 바닥의 먼지까지 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터부는 통과하는 공기의 오염물질을 거르며 정화한다. 공기 흐름 방향을 기준으로 제1 집진 필터, 유해가스 제거 필터, 제2 집진 필터, 미디움 필터를 순서대로 배치한다.

이 중 유해가스 제거 필터는 두 개의 메쉬망 또는 타공판 사이에 유해가스를 제거할 수 있는 펠렛이 충진된 것을 사용한다. 바람직한 구성은 두 개의 메쉬망 또는 타공판 사이의 간격을 2~15㎝로 형성하고 여기에 펠렛을 충진하는 것이다.

배출구는 필터부를 통과하며 정화된 공기가 배출된다.

송풍팬은 필터부의 유해가스 제거 필터와 제2 집진 필터 사이에 위치한다. 유입구에서 공기를 유입시키고 배출구로 공기를 배출시키는 공기 흐름을 형성한다.

작동 방식을 정리하면 유입구를 통과한 공기가 제1 집진필터 → 유해가스 제거 필터 → 송풍팬 → 제2 집진필터 → 미디움 필터를 통과하며 정화된 공기가 배출구를 통해 배출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기 정화 장치는 공기 오염도를 감지해 시간당 정화하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며 “배출구에 설치된 센서를 이용하면 필터의 교체 주기도 감지할 수 있어 유지보수가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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