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일반적으로 공동주택·오피스·백화점·마트 등 대형 건물에는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실외의 새로운 공기를 공급하는 전열교환기가 설치돼 있다.

전열교환기는 환기하면서 실외의 냉기·열기가 갑작스럽게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열교환을 하는 장치다. 공기청정기가 이산화탄소·라돈 등의 유해 물질을 정화할 수 없는 것과 달리 환기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위 유해 물질을 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바이러스다.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을 통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적 있었다. 그렇다고 감염이 두려워 항상 환기하며 에어컨을 가동하면 에너지가 과도하게 낭비된다. 냉난방을 하지 않고 전열교환기로 환기하는 것만으로 바이러스가 실내에 순환할 수 있어 이를 방지할 기술의 필요성이 요구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DL이앤씨(대표 마창민)는 환기 시스템에 에너지 절감·공기 살균 기능을 더한 ‘안티바이러스 전열교환 환기시스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DL이앤씨의 ‘안티바이러스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은 지난 2020년 11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147018호)돼 2022년 9월 특허(등록번호 제102445311호)로 등록됐다.

안티바이러스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은 실내 공기에 잔존하는 세균·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어 전염성 질병이 공조시스템을 통해 확산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내부 순환모드를 가동할 경우 실내 공기를 살균하면서도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종이 소재로 돼 세균·바이러스 증식에 취약한 전열소자·필터를 살균할 수 있다.

안티바이러스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은 크게 ▲하우징 ▲전열소자 ▲살균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하우징은 전열교환기의 케이스다. 실내·실외 공기 흡입구와 실내·실외 공기 토출구가 형성된다. 각각의 흡입구와 토출구를 개폐하는 댐퍼도 형성된다.

전열소자는 소자 흡입유로와 소자 배출유로가 서로 교차하여 흐르도록 형성된다. 종이를 소재로 사용해 투습·투기가 일어나 일정량의 온습도 교환이 발생한다. 각각의 유로 입구 측에는 전열 소자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필터가 설치된다.

살균장치는 공기에 잔존한 세균·바이러스를 살균한다. 흐르는 공기를 살균하는 살균부와 공기를 강제로 유동하는 강제 유동장치, 필터 등으로 구성된다. 살균부는 높은 살균력을 가진 UV 광선을 조사한다. 공기가 살균장치 내에서 오래 머무르며 UV 광선을 조사받도록 하는 다공성 세라믹 기판도 형성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안티바이러스 전열교환 환기시스템은 세균·바이러스를 살균할 수 있어 전염성 질병이 실내 공조시스템을 통해 확산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감염성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최근 상황에서 실내 방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