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감지하고 위치 알리며 사용자가 조기 대응 가능
사용자 부재중이면 스마트홈과 연계해 단말기로 알려
별도 시공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센서로 편의까지 확보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누수 감지 시스템을 나타낸 개념도. 그림=키프리스
누수 감지 시스템을 나타낸 개념도. 그림=키프리스

일반적인 가정의 싱크대·세탁실·보일러실 등에는 물을 공급하기 위한 급수시설이 있다. 급수시설은 호스·배관·플랜지·밸브·분배기 등 다양한 부품으로 연결돼 구성된다.

급수시설에 사용되는 부품이 다양한 만큼 풀림·파손 등의 다양한 이유로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각각 부품의 내구연한도 달라 언제 누수가 발생할지 예측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예고 없는 누수는 집기나 가전에 큰 피해를 준다. 아파트 등 층으로 된 건물은 아랫세대까지 피해를 보게 된다.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미리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급수시설은 대부분 밀폐된 공간에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 건설부문(대표 김승모)은 설치가 간편한 센서로 누수를 감지하고 알리는 ‘누수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한화 건설부문의 ‘누수 감지 시스템 및 그 방법’은 지난 2020년 1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00823호)돼 같은 해 5월 특허(등록번호 제102110849호)로 등록됐다.

한화 건설부문의 누수 감지 시스템은 설치가 간편한 누수 센서를 사용한다. 별다른 시공 장비 없이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누수 발생을 감지하고 누수 위치를 사용자에게 알려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사용자가 부재중일 경우 스마트홈과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누수 발생 메시지를 전송한다. 누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누수 감지 시스템의 구성을 개략적으로 나타낸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누수 감지 시스템의 구성을 개략적으로 나타낸 블록도. 그림=키프리스

누수 감지 시스템이 싱크대에 설치된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시스템 구성 요소는 ▲누수 센서 ▲신호 수신부 ▲제어부 ▲누수 상태 표출부 등이다.

누수 센서는 누수를 감지하는 센서다. 상하부로 돌출된 한 쌍의 두 전극이 일정 간격으로 고정돼 별도의 시공 장비 없이도 설치된다. 중력에 의해 바닥에 놓이고 수분에 의해 두 전극이 통전하면 누수 감지 신호를 생성한다. 누수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지점에 각각 설치될 수 있다.

신호 수신부는 누수 센서와 커넥터로 연결돼 누수 감지 신호를 수신하고 제어부로 전달한다. 해당 누수 감지 신호를 보낸 누수 센서의 고유 번호를 식별해 전달하며 누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누수 센서. 그림=키프리스
누수 센서. 그림=키프리스

제어부는 이런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리기 위한 전반적인 동작을 제어한다. 누수가 감지되면 누수 상태 표출부를 통해 누수 발생 시간과 위치를 시각적·청각적으로 알린다.

제어부는 누수를 알린 시점부터 일정 시간 이내로 사용자의 대처가 없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누수 경보 메시지를 보내며 빠른 대처를 유도한다. 이런 누수 정보 전달은 스마트홈 기술과 연동해 구현된다.

누수 상태 표출부는 누수 정보를 시각적·청각적으로 알릴 수 있는 램프와 스피커로 구성된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 기술은 누수 감지에 적합하면서도 설치까지 쉬운 누수 센서를 사용하며 안전·편의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며 “싱크대뿐 아니라 급수·배수시설이 설치된 세탁실·베란다·보일러에 설치해 누수 감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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