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터, 개인 간 거래 쉬워 인기 끌지만 잦은 사기가 문제
현대건설, 신원 확실한 입주민끼리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입주민용 온라인 나눔 장터 서비스 시스템의 구성도. 그림=키프리스
입주민용 온라인 나눔 장터 서비스 시스템의 구성도. 그림=키프리스

최근 개인이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온라인 장터가 인기다.

온라인 장터를 이용하면 판매자는 자리만 차지하는 처치 곤란한 물건을 쉽게 처리할 수 있고 구매자는 필요한 물건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유모차·장난감과 같이 사용 기간은 짧으면서 가격이 높은 육아용품이나 의류, 가구, 게임기, 액티비티 장비, 심지어 자동차까지 거래되며 경제생활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단점이 뚜렷하다. 택배 등을 이용한 비대면 거래를 할 경우 판매자가 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거나 물건에 하자가 있는 등 다양한 문제가 자주 발생한다.

입주민용 온라인 나눔 장터 앱 구동 화면. 그림=키프리스
입주민용 온라인 나눔 장터 앱 구동 화면. 그림=키프리스

개인 간 온라인 거래에 대한 안전 수단이 요구되는 가운데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아파트 입주민끼리 물품과 재능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나눌 수 있는 ‘입주민용 온라인 나눔 장터’를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대건설의 ‘입주민용 온라인 나눔 장터 서비스 방법’은 지난 2020년 4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43306호)돼 2021년 10월 특허(등록번호 제102319025호)로 등록됐다.

‘입주민용 온라인 나눔 장터’는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입주민끼리 물품 기부·판매·대여와 재능 기부·판매를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입주민의 스마트폰이나 월 패드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편리하다. 입주민용 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도 향상된다.

또 아파트 단지 안에 설치된 물품 보관함을 이용해 비대면 거래하면 시간·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입주민용 온라인 나눔 장터의 구성 요소는 ▲서버 ▲입주민 단말기 ▲나눔 물품 보관함 ▲보관함 단말기 등이다.

서버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입주민용 앱과 나눔 물품 보관함을 이용하기 위한 보관함 앱을 제공한다. 세대주·세대원·세입자 등의 입주민 정보도 저장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서버 또는 외부 업체 서버를 사용할 수 있다.

입주민 단말기는 스마트폰·월 패드로 사용할 수 있다. 서버가 제공하는 입주민용 앱을 구동한다.

나눔 물품 보관함은 크기가 다양한 여러 보관함으로 구성된다. 단지 안에 설치돼 입주민이 공용으로 사용한다.

보관함 단말기는 나눔 물품 보관함에 설치된다. 서버가 제공하는 보관함 앱을 구동한다. 입주민 카드를 인식하기 위한 리더기도 갖춘다. 미리 지정된 비밀번호 또는 입주민 카드를 통해서만 여닫을 수 있어 보안이 확보된다.

운영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입주민이 회원 가입한다. 나눔 서비스를 등록하거나 신청한다. 앱을 통해 거래 정보를 받은 서버가 거래를 승인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주민용 온라인 나눔 장터는 기존 온라인 장터를 아파트 입주민끼리 사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라며 “기존 온라인 장터보다 물리적 범위는 줄어들겠지만 신원이 확실한 사람끼리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기 등의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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