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진입 차량 측으로 바람 뿜어내 딸려오는 미세먼지 배출
차량 이동에 따라 주차장 측으로 형성되는 기류를 강제로 변경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화 건설부문의 차량 출입 공간 미세 먼지 유입 방지 시스템. 그림=키프리스
한화 건설부문의 차량 출입 공간 미세 먼지 유입 방지 시스템. 그림=키프리스

한화 건설부문(대표 김승모)이 주차장으로의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차량 출입 공간 미세 먼지 유입 방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취득에 성공했다.

14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 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한화 건설부문의 ‘차량 출입 공간 미세 먼지 유입 방지 시스템’은 지난 2020년 6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73736호)돼 2022년 3월 특허(등록번호 제102375790호)로 등록됐다.

이 시스템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차량에 강한 바람을 뿜어 차량에 딸려오는 미세먼지를 날려버리는 방식을 사용한다. 차량 이동에 따라 주차장 측으로 형성되는 기류를 강제로 반대로 바꿔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외부로 강제 배출한다.

차량과 함께 주차장으로 유입되는 미세 먼지가 외부로 배출되는 과정. 그림=키프리스
차량과 함께 주차장으로 유입되는 미세 먼지가 외부로 배출되는 과정. 그림=키프리스

시스템 구성 요소는 ▲기류 변경 유닛 ▲차량 감지 유닛 ▲제어부 등이다.

기류 변경 유닛은 차량 측으로 공기를 분사하며 차량에 딸려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한다. 차량이 출입하는 출입구의 천장에 설치돼 차량이 주행하는 반대 방향으로 기류를 변경한다. 회전 시 공기와의 마찰음을 최소화한 막대형 팬을 사용해 소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막대형 팬에서 분사되는 공기의 속도는 대략 11m/sec일 수 있다.

여러 개의 기류 변경 유닛을 서로 떨어뜨려 설치하면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올라간다. 예를 들어 두 개의 기류 변경 유닛을 설치할 경우 차량이 주행하는 특정 경로를 향하도록 둔각으로 배치한다. 두 개의 기류 변경 유닛으로부터 분사되는 공기가 차량을 향해 집중되므로 차량과 함께 주차장으로 유입되는 대부분의 미세먼지가 외부로 배출된다.

기류 변경 유닛에 흡입구를 더 설치하면 차량과 함께 이동하는 미세먼지를 흡입할 수 있다. 공기 분사가 동작하는 상태에서는 배출구로 공기가 배출되므로 흡입구로 외부 공기가 유입되려고 한다. 이때 차량과 함께 이동한 미세먼지는 흡입구로 유입된 후 배출구로 신속하게 배출된다.

기류 변경 유닛에 회동 부재를 더 설치하면 차량이 주행하는 경로가 변하더라도 공기 분사 유닛이 회전하며 차량 측으로 공기가 분사되도록 할 수 있다.

기류 변경 유닛으로부터 차량으로 공기가 분사되는 상태를 위에서 아래를 향하여 바라본 도면. 그림=키프리스
기류 변경 유닛으로부터 차량으로 공기가 분사되는 상태를 위에서 아래를 향하여 바라본 도면. 그림=키프리스

차량 감지 유닛은 출입구로 진입하는 차량을 감지한다. 기류 변경 유닛과 마찬가지로 출입구 천장에 설치된다. 기류 변경 유닛과 일체화할 수 있다. 비전(Vision) 방식으로 차량을 인식하는 영상 촬영 장비나 초음파 센서를 사용할 수 있다.

제어부는 차량 감지 유닛이 차량을 감지하면 기류 변경 유닛이 동작할 수 있도록 제어한다. 차량이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경우에만 기류 변경 유닛이 동작하므로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가 주차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강제로 배출하며 공기에 포함된 오염물질이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별도의 필터도 필요하지 않아 유지 보수를 하지 않더라도 주차장 내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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