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막걸리 페트병 포장 도입, HACCP 인증 등 품질 혁신, 안정성 입증
해외서도 입지 강화 노력…K-막걸리의 세계화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예정

[비즈월드] ‘장수 생막걸리’를 제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이하 서울탁주)가 설립 63주년을 맞아 막걸리 대중화와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7일 서울탁주에 따르면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서울주조협회를 근간으로 1962년 2월 1일 서울의 51개 양조장이 힘을 모아 출범했으며, 1980년 서울탁주제조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후 2009년 산하 법인으로 서울장수주식회사를 출범시켰다.
서울탁주는 전통 생막걸리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더해 대한민국 대표 막걸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서울탁주 소속 양조장들은 3대 이상 가업을 이어온 곳이 많다. 공식 기록인 조선주조사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무교양조장’은 1909년부터 막걸리를 빚어 11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서울탁주는 ‘진짜 생막걸리’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생산 방식을 도입해 막걸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선도해왔다. 대표 제품인 ‘장수 생막걸리’는 1996년 출시 이후 생막걸리의 본질인 ‘신선함’에 대한 고집스러운 원칙을 고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막걸리로 자리 잡았다.
과거 가양주로 빚는 막걸리는 모두 생막걸리로, 소비기한이 당일~5일에 불과했다. 현대에는 콜드체인 시스템 발달로 소비기한이 연장됐지만, 장수 생막걸리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엄격한 14일 유통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효모가 가장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생막걸리 본연의 맛을 전달할 수 있다는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일반적인 생막걸리의 소비기한이 30일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짧지만, 장수 생막걸리는 117년 전 한양 막걸리의 전통을 계승하는 브랜드로서 신선한 막걸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를 고집하고 있다는 게 서울탁주 측의 설명이다. 또 소비자가 신선함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제조일자를 표기하는 방식도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막걸리는 살아있는 효모로 인해 병입 후에도 발효가 계속되므로 신선도 유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서울탁주는 1978년 국내 최초로 막걸리 페트병 포장을 도입하는 것으로 자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 자동제국기와 대량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의 균일화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전 제조장에 도입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신선한 생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탁주는 소비자층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탁주 산하의 서울장수주식회사(이하 서울장수)에서 생산하는 ‘월매’는 살균막걸리 중 유일하게 연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기준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고 유자 막걸리 ‘달빛유자’는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80% 증가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밤 원물을 활용한 신제품 ‘달밤장수’를 출시해 색다른 막걸리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MZ세대를 겨냥한 허니버터아몬드주, 얼그레이주 등 다양한 플레이버 막걸리도 선보이고 있다.
해외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월매 복숭아맛’, ‘월매 청포도맛’ 등을 출시하고 스트릿 패션 브랜드 오베이(OBEY)와 협업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의 막걸리 입지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막걸리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게 사측의 계획이다.
이 가운데 서울탁주제조협회 창립 63주년을 맞아 서울장수는 오는 14일까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SNS 이벤트를 전개 중이다.
창립기념일 축하 댓글을 남긴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한정판 각인 막걸리잔, 편의점 교환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서울탁주 관계자는 “63년 동안 서울탁주제조협회가 막걸리를 통해 대한민국 전통주 문화를 이어오고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막걸리는 단순한 술을 넘어 한국 술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앞으로도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혁신을 지속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사랑받는 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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