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1946년 문 연 오랜 빵집 '태극당'과 협업해 한정판 의류와 빵을 출시했다. '삼대를 잇는 맛과 멋'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랜 시간 전 연령에 사랑 받아 온 두 브랜드가 협업했다는 데 의미를 더했다.

헤지스와 태극당은 ‘삼대가 맛있게 먹은 빵’, ‘삼대가 멋있게 입은 옷’을 주제로 세대 간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콘셉트의 캠페인을 마련했다. 오는 3일까지만 운영되는 이 캠페인은 한정판 가을·겨울 의류와 빵 판매, 고객 참여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한정판 제품은 두 브랜드가 함께 협업한 아트웍을 활용한 코듀로이 셔츠(네이비·와인·아이보리 등 컬러 3종)와 맨투맨(블랙·아이보리 등 컬러 2종), 패키징과 상품 디자인에 변화를 준 케이크(로루케이크, 버터케이크 등 2종) 등이다. 

해당 협업 제품은 온라인 헤지스닷컴, 오프라인 태극당 장충본점과 백화점 일부 매장, 헤지스 명동 스페이스H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각 매장마다 상품 구매 고객에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됐다.

태극당 장충본점 매장에는 헤지스X태극당 이벤트관도 조성됐다. 이 역시 이번 주말, 막을 내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이벤트관에 마련된 ▲삼대 추억 사진관 ▲헤지스 가족 의상실 ▲삼대 추억 나눔장 등에서 방문객은 헤지스와 태극당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삼대 추억 사진관은 가족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도록 꾸며졌고, 삼대 추억 나눔장은 가족 간의 추억을 메모지에 작성하면 즉석에서 경품을 증정한다. 헤지스 가족 의상실에서는 한정판 제품과 헤지스의 이번 시즌 신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태극당 장충본점 매장은 입구부터 헤지스의 캐릭터가 마중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곳곳에 헤지스와의 협업을 알리는 포스터, 이벤트 배너 등이 놓였다. 우선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슬로건이다.

'삼대를 잇는 맛과 멋'. 이 슬로건을 따라 매장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헤지스 의상을 입은 마네킹이 보인다. 이번 태극당과 협업해 출시된 코듀로이 셔츠다. 그 뒷편으로는 로루케이크와 버터케이크가 보인다. 매장 한 켠에 협업 상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빵 구매 전에 '헤지스닷컴' 회원 가입을 하면 태극당 2000원 즉시 할인이 가능하다. 단, 2만원 이상 구입했을 때의 경우다. 

헤지스X태극당 이벤트관에서는 인스타그램 업로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두 브랜드의 만남을 기념해 게시물에 특정 해시태그를 달아 업로드 한 뒤 현장 스태프에게 보여주면 태극당 모나카를 받아볼 수 있다. 태극당 모나카는 태극당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다.

LF에 따르면 가족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는 삼대 추억 사진관은 지난 21일 행사 시작 후 열흘간 총 약 540명이 사진을 촬영했다. 이 중 약 300명 정도가 헤지스 제품을 착용하고 촬영해 고객들이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한다.

또 이번 협업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로루케익 패키징 상품의 경우 내달 1일 내로 조기 완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극당을 오전부터 방문한 한 대학생은 "태극당에서 헤지스 옷을 판매한다는 소문을 들어 구경왔다가 이벤트관 체험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주말까지만 운영하고 끝나기 때문에 주변 친구들한테도 말해 주는 중이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LF 헤지스 관계자는 캠페인 시작을 알리면서 "오랜 시간 남녀노소 모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두 브랜드의 만남으로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는 공통의 가치를 상기시키는 캠페인이 되길 바란다"며 "국민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기존 고객에겐 신선함을 제공하고, 미래 잠재 고객을 새롭게 유입시킬 수 있는 발판을 계속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선주 기자 / sunjookim@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