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운드를 아웃바운드 업체와 하는 것이 우리 관광 현실…정책은 인바운드로 포장된 아웃바운드

[비즈월드] 국내 여행산업은 코로나 이전 대비 점차 회복하고 있다는 각종 통계자료가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여행업계에서 회복은 해외여행으로 인한 회복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가에 이익이 되는 인바운드 여행산업과 중소 여행업체들은 회복되지 않아 여행업계에서 아직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업체들의 폐업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비즈월드는 여행업계에서 어렵다고 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정부의 외래관광객 3000만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행업계에서는 탁상공론이라며 지적하고 있어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여행업에 분류와 산업적 영향을 살펴보고, 여행업 협회 담당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또 정부의 정책과 현업에서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국내 여행산업의 실태를 듣기 위해 전성준 EHOO LTS 회장과 일문일답을 나눴다. 전 회장은 중국과 동남아를 대상으로 인바운드 여행업을 현재 하고 있으며, 3성급 관광호텔을 실제 운영하고 있다.
전 회장은 이후홀딩스와 이후엘티에스, 호텔브릿지 대표이사이며, 한국여행업협회 이사와 한국여행업협회 인바운드 위원회 부위원장의 자리에서 국내 인바운드 여행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즈월드는 전 회장과 인바운드 여행업을 실제로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과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일문일답을 나눴다.
-코로나 이전을 기준으로 지금 무엇이 문제인가.
“먼저 호텔 소유주 또는 경영자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대출 이자다. 금리가 보통 4% 정도에서 쓰던 이자가 7~8%로 올라 힘들어하고 있고, 폐업도 생각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또 코로나 전에는 직원들을 어느 정도 쉽게 수급이 가능했는데 지금 코로나 이후에는 젊은 친구들이 아예 여행관련 업종에서 직장을 구하려고 않는다. 다만, 특급호텔이나 아니면은 4·5성급 정도되어야 취업하려고 해 사람 수급하는 게 너무 힘든 실정이다.
특히 청소 인력을 구하는 것이 가장 문제다. 한국 사람으로는 이제 구하기 어렵다. 그래서 직업소개소에 일당제로 인력 공급을 의뢰하는데 불법체류 외국인들이 많이 와서 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단속되어 벌금을 내야하는 경우도 자주있다.
게다가 호텔업을 하면서 지금 청소 인력과 프론트 인원 등 인원 구하는 것도 문제지만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세탁비 등 모든 비용이 크게 인상된 것은 경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그런데 4·5성급 호텔들은 객실료를 많이 올려서 그나마 수익성이 개선되어 버틸 수가 있는데, 3성급 비즈니스 호텔들은 객실료를 올릴 수가 없고 코로나 이전과 가격과 비슷해 수익성 개선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 단체들을 위주로 들어가는 호텔들은 4성급이 아닌 3성급들인데 경영상 어려움으로 많이 폐업한 상태이고, 저도 3성급 관광호텔업을 하고 있지만 영업을 하면 할 수록 지속적으로 마이너스가 발생해 호텔을 매각하려고 내논 상황이다.”
- 이자율이 올라 어려운 이유는.
“호텔을 매입하면서 사실 자기 돈만 갖고 살 수는 없다. 그리고 방이 30개도 아니고 80개에서 100개 정도면 전부 대출을 끼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코로나 이후에 금리가 거의 2배로 오르다시피 했다.
지금 보통 은행 이자를 7%에 쓰고 있다. 코로나 전에는 4% 정도에서 사용하다 7~8% 정도의 이자를 은행에 내야 하니 답이 없는 실정이다.”
-정책적 자금 지원은 없었나.
“코로나 때 나온 것도 없다. 코로나 때 해 준 건은 이자 유예정도에 불과했다.
관광호텔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이자율이라든가 아니면 관광지원금으로 대출을 해서 이자율을 낮춰주어야 경쟁력들이 생기는데, 정부의 지원은 전무하다. 지금 저도 이자를 도저히 감당하지 못해서 호텔을 내놓은 상황이며 비슷한 상황의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관광협중앙회 등 관련 단체를 통해 직원 구직문제, 이자 감면, 정책 지원 등을 정부하고 커뮤니케이션을 가지는 시도가 없었나.
“문체부에서 지원해주는 관광진흥자금이 있다. 그런데 그 관광진흥자금은 담보 여력이 없으면 지원해주질 않는다.
이 자금은 시중 4대 은행에서만 관광자금 대출 신청을 할 수 있는데, 문체부에서는 이자 보전만 해 주는 것으로 나중에 만약에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는 담보물을 은행에서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 대출이 일반 대출하고 똑같아 관광자금인데도 대출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런 상황인데도 담당부처인 문체부는 관광산업 관련 지원은 말로만 하지 말고 실질적인 혜택을 줘야 하는데, 혜택 주는 게 없고 단지 코로나 때 이자 유예만 해줬다.
더욱이 코로나 이후 업체들의 어려운 상황이 해소되지도 않았는데 2022년 3월에 코로나 관련 정책이 풀려서 은행에서 유예된 이자 완납하라고 한다. 또 대출상환 연장도 해야 하는데 코로나 때 마이너스여서 여력이 없는 다수의 업체가 폐업을 고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관광호텔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하나도 없었다. 관광호텔이라는 명칭만 사용하게 하고 규제는 까다롭게 해 등급 심사받으라고 한다. 그러면 정부에서 규제를 통해 관광호텔을 운영하겠다면 인적·물적지원 등을 해 줘야 하는데 코로나 이후에 이런 지원이 없이 모두 다 스스로 어렵게 업을 지탱해나가고 있다.”
-정부에서는 관광 호텔 등급 심사만 하는가.
“등급 심사만 한 거로 끝이다. 그러면서 그 등급 심사를 받기 위해서 일반 호텔들이 안 해도 되는 시설기준 등을 맞추기 위해 투자 비용이 더 들어가야 한다.
정부에서는 시설기준을 맞추라고 해놓고는 특별하게 지원해주는 것은 없다. 세금이라도 좀 낮춰준다든지 아니면 문체부 혹은 정부에서 요구하는 것들은 맞춰으면 그에 맞는 지원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 청소 인력을 구하는 문제는.
“지금 제일 급한 게 조금전에도 언급했지만 청소 문제다. 청소하는 사람들을 외국인 불법 체류자를 쓸 수밖에 없다. 청소용역에서 소개받아서 쓸 수도 있고, 기존에 우리가 고용 공고 내서 오는 사람들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80%가 불법 체류자들이다.
그러면 지금 관광호텔업에 소속되는 취업 비자를 따로 요구하는 중이다. 그래서 호텔업 협회에서 외국 산업인력공단을 통해서 수급하려고 시도 중이다.”
-국내 여행업,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정부에서는 3000만명의 관광객을 5년 임기 내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관광 인프라에 대해서는 전혀 인큐베이팅이 된 게 없다. 코로나 상황이 끝난 후 우리 인바운드 여행사에게 서울시가 소액을 지원한 것이 전부다.
지금 관광정책도 크게 잘못된 것은 우리나라가 여행업이 큰 분류로 세 종류가 있다. 국내 여행하는 업체와 국외 여행업체 즉 아웃바운드 그리고 외국인의 국내여행을 유치하는 인바운드다.
인바운드 업체가 아웃바운드와 국내 업체들과 같이 취급되어 똑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주목을 받고 여행업에 대한 상담을 이름이 알려진 아웃바운드 업체들과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쉽게 얘기를 해서 아웃바운드 즉 국외 여행사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90%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큰 여행사들의 에이전트들이지 여행사라고는 하기 힘들다.
그러면 그 사람들하고 똑같은 금액으로 지원받았다. 인바운드 업체들은 매달 내는 세금이 앞에 이야기한 에이전트 여행사들과 규모가 다르고 벌어들이는 외화 규모가 다른데 그걸 똑같은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정책적인 실수라고 본다.”
-관광진흥자금은 관광업 종사자를 위한 기금일 텐데 활용하기 어려운가.
“기존에 있는 대출들을 관광자금으로 대체를 하면 관광자금은 2.5~3%대 이내 이자이어서 대체를 해주면 경쟁력이 생기게 된다. 그나마도 제일 큰 부분이 기존 대출의 이자율이다. 또 제가 운영하는 관광호텔 객실 수가 84개인데 3성급으로 받을 수 있는 객실 요금은 9만원이 최고다.
한 달에 한 2000개씩를 판매하는데 총 2400객실을 모두 판매할 수는 없고 진짜 영업잘하면 2000개씩 팔리고, 수익은 1억8000만원 정도 된다. 1억8000 중 이자가 약 8000만원 나가고, 공과금, 인건비, 세탁비 등 거의 1억원 넘는 비용이 발생해 적자가 매달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제일 먼저 금융 정책이 관광호텔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서울 시내 4대문 안에 있는 4·5 성급 호텔들은 호황이다. 이들 호텔들은 예상 매출보다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초과 매출을 달성했다. 지금 4·5 성급 호텔들은 보통 우리가 코로나 전에 뭐 8·9만원에 쓰던 가격이 지금은 17·18만원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호텔이 모두 호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특히 인바운드 쪽에서 사용되는 호텔들이 수급은 잘 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현실은 조금 다르다. 다만 4·5 성급 호텔들은 잘되고 있는 것이 맞다.
외국 관광 관객을 직접 받는 즉 단체들을 받아주는 3성급 관광호텔들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인큐베이팅은 분명히 필요하다. 그러면 이 부분들이 가장 필요한 자금과 인력 지원방안도 그렇고 그다음에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
3성급 관광호텔들은 지자체에서 다중시설 이용이라고 해서 소방법이 더 강화돼서 코로나 이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던 게 지적사항으로 나와 보수해야 하고, 이때 발생하는 비용이 만만하지 않다. 또 관광호텔이라는 이유로 또 다중호텔 시설은 다중이용계획 시설이라는 규제로 인해 소방관법이나 모든 행정적인 제약만 더 심해져서 추가되는 비용이 더 많아지게 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코로나 이전에 금융권에서 4.5% 이자로 자금을 썼다. 그것도 좀 비싸다고 생각이 됐었는데 지금은 1.5 금융권에서 7~8%로 두배 가까이 오른 이자로 자금을 사용해 이자비용이 수익보다 많아지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또 인건비, 세탁비 등 모든 것이 30% 이상 올랐다. 특히 이 관광호텔들은 휴일이나 야간의 개념이 없다. 그래서 24시간 근무하다 보니 야간 수당이나 이런 것이 다 같이 올랐다.
게다가 코로나 이후에 시설 규제가 더 강화가 됐다. 강화된 규제에 맞게 시설을 하는 비용이 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런데 4·5성급 호텔은 이런 부담을 받지 않아서 해당 사항이 없다 보니 같은 호텔업으로 묶인 3성급 관광호텔들의 어려움이 더 큰 것이다.”

-정부에서 숙박대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나.
“일반적으로 보면 요즘 숙박업은 호황이다. 사실 예약률도 높고 코로나 이후에 그리고 정부와 관광공사에서 지원한다고 하는데 실질적인 혜택을 숙박업소에서는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OTA(온라인 여행사)에 모든 권한을 줘 해당 업체들만 떼돈을 벌고 있다. 솔직히 숙박대전한다고 해서 할인 혜택받고 오면 우리가 오히려 더 복잡해진다. 우리는 또 받은 쿠폰에 대한 청구 넣어야지 그리고 관광공사에서 그것을 돈으로 주는 게 아니다. 또 판매처에 수수료 나가는 등 업무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된다.
OTA에서 수수료를 떼어간 상태에서 판매 금액이 높아진 만큼 지방세, 법인세, 등록세, 재산세 내고 나면 겉으로는 버는데 남는 게 없는 '속빈 깡통' 같은 상황이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 상황이다.
OTA 업체는 숙박대전의 할인권 판매 권한을 가지고 있어, 일부 숙박앱들이 독점을 하다시피 해서 현장으로 전달되는 효과는 미미하지만, 매출은 높아져 실적 쌓기식 행정이다. 차라리 그런 자금을 문체부나 관광공사에서 호텔 측이나 뭐 해당 숙박업체에 직접 지원될 수 있게 해야 지금의 어려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숙박대전을 하면 OTA에 주는 수수료를 빼거나 더 낮춰야 한다. 이들에게 나가는 수수료를 빼면 실제 3성급 호텔 1박에 9만원이라면 실제 수익은 9만원 이하여서 관광호텔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재주부리는 곰이 되는 상황이다.
일단 제일 중요한 건 OTA 업체가 수수료 10% 떼어가면 실제로 건물에 투자한 숙박업소는 가져오는 게 없다. 수수료만 떼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들 업체에 광고도 해야 한다. 그런데 이 광고를 저렴한 가격으로 하면 상단이 아닌 한참 내려야 보이는 곳에 있어 맨 위에 올리려면 비싼 가격의 광고를 해야 한다.
숙박대전에 투입되는 자금 일부라도 차라리 호텔에서 직접 청구를 넣게 하면,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어 그나마 좋다. 숙박대전은 OTA를 위한 대전이지 실제 호텔 운영업체는 더 머리 아픈 상황을 만든다. 그렇다고 정부에서 하는 행사인데 참여하지 않을 수도 없고 관광호텔들은 오히려 마이너스 매출이 될 수도 있고 여러 행정절차로 업무만 가중시키고 있다.
결과적으로 숙박대전은 OTA 업체들만 돈 벌게 해 주는 것으로 관광호텔 같은 다중시설을 갖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다.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론이고, 실적을 쌓기위한 보여주기식 정책에 불과하다.”
- 코로나 기간 이후에 3성급 관광호텔의 수가 줄었다고 하던데.
“3성급 호텔 개수가 많이 사라졌다기보다 코로나 이전에 분양형 호텔들 많이 있었다. 그런데 이 분양형 호텔은 관광호텔 허가를 못 받는다. 그때 이 분양형 호텔 광고를 하면서 사이트에 3성급 4성급이라고 올려서 판매했었는데 이 호텔들이 코로나를 겪으면서 약 80% 없어졌다고 보면 된다.
분양형 호텔들이 생기기 전에는 호텔 객실이 60개, 80개가 되던 3성급에서는 대형급이 중대형급 호텔이라고 그랬는데, 분양형 호텔들은 보통 객실이 적으면 150개에서 많으면 200개 혹은 400개의 객실로 지어졌다.
그런 호텔들이 생기다 보니까 2019년까지 이런 호텔들이 준공돼서 많이 활성화가 됐었다. 그때는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들어올 때였지만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 이런 업소들이 없어짐으로써 단체 관광객들을 소화하는 효과들이 많이 줄었다.
그리고 지금 서울 시내에 있는 4성급 이상 호텔들은 코로나 이전에는 여행사 담당 지배인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이제 호텔 객실이 부족해지면서 영업할 필요가 없어진 상황이다. 이 4·5성급 호텔들은 그냥 OTA에 올려서 파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거다.
또 더 비싸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래서 지금 문제는 단체 관광객들이 들어갈 수 있는 들어가는 호텔들은 3성급 이하 호텔이다. 그래서 정부의 3000만 외래 관광객 유치를 달성하려면 이 3성급 이하 관광호텔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및 육성책이 정책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 정부에서 필요한 지원은.
“일단 제일 급한 게 우리 인바운드 업체들 세목부터 좀 바꿔야 한다. 관광 수출업 등 업종 변경을 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특히, 관광 수출업으로 분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에게 판매한 제품에 대해 정부는 무역 실적으로 포함시킨다. 그냥 서비스업인데 그게 무역 실적으로 잡히면 이상한 부분이다. 대한민국은 달러 들어온 건 무역이나 수출 실적으로 다 들어간다고 보면된다.
인바운드 여행업을 진행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이면 우리나라는 수출 실적으로 잡고 있다. 국내에서 외국인들의 소비를 촉발해 벌어들인 수익인데 전부 무역이나 수출로 정부에서는 간주한다. 그러면서 우리 같은 여행사들은 그냥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아웃바운드 업체들과 이들 대리점과 똑같은 서비스업 일반 소비 업체와 동일한 취급을 당한다.
이처럼 인바운드 여행업이 그냥 소비성 여행사 업체와 동일한 취급을 하면서 정부의 3000만 방한 관광객 달성을 위한 도구로만 취급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는 현실을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고 탁상공론에 머무는, 말로만 중요사업이라고 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에서는 인바운드 관광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은 여행사 한다고 그러면 지방 같은 데 가보면 뭐 국장이나 과장 새로 왔다고 하면 모두 하나투어, 모두투어만 생각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같은 업체보다 우리 인바운드 업체가, 일례로 제가 하는 여행사 하나만 해도 이들보다 많은 외국인을 우리나라에 유치하고 있다. 그런데도 관광을 담당한다는 공무원들은 인바운드와 국내관광, 해외 관광에 대해 이해를 못 하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지자체의 관광 담당자들은 자기네 지역에서 1박하면 얼마씩 줄 테니 사람들 데리고 와라 이런식으로 일을 하고 있다. 국내 관광에서 지차체들이 실적을 보이기 위해 사람당 얼마줄게라는 식으로 관광에 대해 개념을 가지고 있어서 안타깝다.
관광에서 중요한 사항은 우리나라 기본적인 관광정책이 대통령이 하셨던 것처럼 5개년 혹은 7개년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관광정책은 다 조류 정책이다. 단기 정책으로 담당자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
- 인바운드 관광이 중요한 이유는.
“외국 관광객이 한국에 오면 인바운드 업체들이 외국관광객에게 한국제품을 판매한다. 화장품을 팔아도 우리는 대기업 제품보다는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 판매해 주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경우 남동공단에 중소기업 화장품 공장이 얼마나 많이 생겼는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인삼을 판매하면 인삼농가 소득 증대되는 거고, 헛개 제품을 판매하면 해당 농가들에 대한 소득이 증대된다. 더불어 국내 유통 업체들에 저희가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있는데 우리의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부에서 인정을 못 받고 있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답답한 거다. 지금 대한민국 관광정책이 기본적인 뼈대가 중장기 정책이 설립돼서 스탭 바이 스텝으로 진행되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관광관련 정책 혹은 계획은 전부 돈 얼마 줄게 인센티브 줄게 몇 명 모집해 오라고 하는 식이다.
그리고 정부의 3000만명이라는 방한 관광객 목표를 발표했는데 이 3000만의 숫자가 쉽게 달성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인바운드 환경에서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정부의 3000만 관광객을 받아 줄 인프라가 없다.
외국 관광객들의 70~80%는 무조건 서울을 온다. 그리고 재방문율을 높이려면은 서비스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지금 국내 관광 관련 비용이 모두 상승했다. 재방문율을 높이려면 외국 관광객이 서울외에 지방도 가야 하는데 그런 인프라가 구축이 안 되어 있다. 각 지자체는 다 각자 지자체에서 1박하라고만 하고 있다.
또 하나투어 모두투어가 아웃바운드가 주 업무지 인바운드는 아니다. 지금 하나투어 모두 투어에서 외국에서 모객해 오는 외국인보다 우리가 우리 회사 하나가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을 모객해 한국으로 데리고 온다.
이처럼 인바운드 이야기를 아웃바운드 업체와 하는 것이 우리 관광의 현실이다. 그래서 정책이 인바운드로 포장된 아웃바운드로 정해지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앞으로 정부와 국회에서 다뤄야 할 것으로 본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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