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모터스포츠부터 계승과 진화까지 각 층별로 다양 콘셉트로 구성해 브랜드 체험도 가능

용인 토요타 아카데미 트레이닝 센터 전경. 사진=손진석 기자
용인 토요타 아카데미 트레이닝 센터 전경.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가 이달 5일 개소를 해 업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성수동에 있던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가 새로운 토요타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경기도 용인에 새롭게 교육센터의 문을 열고 토요타의 인재육성이 진심임을 보여주고 있다.

비즈월드는 지난 11일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를 방문해 아카데미의 시설과 토요타 전동화 차량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아 보았다. 또 토요타 브랜드의 멀티패스웨이에 대한 설명과 미래비전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들었다.

이병진 부사장은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는 토요타자동차의 핵심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 종합 교육 공간으로 일반적으로 딜러 직원의 서비스 훈련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서비스부터 세일즈까지의 전 과정에 대한 깊이 있는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카데미는 렉서스·토요타 전 딜러와 한국토요타자동차 임직원을 위한 공통 교육은 물론 서비스, 세일즈 등 각 부문에 특화된 이론과 실습 과정이 최신 기술과 접목돼 진행된다”라며 “이와 함께 한국토요타자동차의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며, 탄소중립 실천과 지역사회 공헌 등을 위한 장소로도 쓰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찬동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장이 트레이닝 아카데미 1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노찬동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장이 트레이닝 아카데미 1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용인 기흥구 보정동 일대에 연면적 1507㎡(대지면적 1916㎡), 지상 4층 건물로 1층 출입문을 들어서면 모터스포츠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실내를 만나게 된다. 특히 가주 레이싱 참가 차량이 눈에 띄고, 한쪽 벽면에는 모터스포츠 관람석을 모티브로 해 꾸며진 공간에 토요타의 기업 이념인 ‘더 좋은 차를 만들자’(Let’s make ever-better cars)라는 레터링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과 관련된 토요타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관심 그리고 모터스포츠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들이 벽면과 실내를 채우고 있고, 또 다른 토요타의 기업정신인 ‘한계를 뛰어넘자’는 레터링도 볼 수 있다. 1층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과 60여석 규모의 좌석이 마련돼 대규모 강연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2층은 서비스와 세일즈 관련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난해 발표된 토요타의 새로운 체제인 ‘계승과 진화’를 바탕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특히 계승의 관점에서 ‘행복의 양산’으로 대표되는 토요타의 기업 철학과 토요타 생산 시스템(TPS), ‘토요타 웨이’ 등의 행동 규범을 익힐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서비스와 세일즈 관련 교육을 위해 꾸며진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2층. 사진=손진석 기자
서비스와 세일즈 관련 교육을 위해 꾸며진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2층. 사진=손진석 기자

3층과 4층은 각각 전동화 교육과 판금도장(BP)∙ 밸류체인(VC) 트레이닝 공간으로 각 층에는 이론 교육을 위한 강의 공간도 별도 마련되어 있으며, 오픈형 강의장 형태로 구성되어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병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3층은 전동화 교육을 위한 관련 시설과 장비가 배치되어 있었고, 4층은 덴트복원과 패널수리 등과 세차와 디테일링까지 가능하도록 시설되어 있었다. 더욱이 판금도장 교육실습을 위한 도장용 시뮬레이터는 환경오염을 시키지 않는 물과 공기만으로 연습용 차체에 스프레이건 분사 연습을 할 수 있는 친환경 가비는 눈길을 끌었다.

전동화 및 정비관련 교육을 진행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아카데미 3층. 사진=손진석 기자
전동화 및 정비관련 교육을 진행 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아카데미 3층. 사진=손진석 기자
트레이닝 아카데미 4층에 있는 도장용 시뮬레이터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트레이닝 아카데미 4층에 있는 도장용 시뮬레이터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아카데미 투어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각종 차량부품을 재활용한 업사이클 소품들로 2층의 자동차 휠을 활용한 의자와 탁자 세트와 트랜스미션의 부품으로 만든 테이블 등이었다. 이외에 각 층마다 화병과 시계, 책꽂이 등이 있었다.

아카데미 투어에 이어 진행된 토요타 브랜드 전략에 대한 설명에서 이병진 부사장은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혁'이라는 비전 안에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토요타는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고, 나아가 전세계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이바지한다’를 목표로 토요타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자동차가 앞으로도 계속 사회에 필요한 존재로 남기 위해서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기 위해 토요타 자동차가 달성하고자 하는 큰 과제는 2가지”라며 “첫 번째는 바로 '탄소중립'이다. 토요타는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평균 CO₂ 배출량을 2019년 대비 2030년에는 33%, 2035년에는 50%가 넘는 저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진 부사장이 토요타 자동차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병진 부사장이 토요타 자동차의 전동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이어 멀티 패스웨이(Multi Pathway)에 대해서 이 부사장은 “토요타 자동차는 에너지 수급의 미래 상황과 전세계의 지역별 상황에 맞는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큰 축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유럽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높은 나라는 전기차, 화석연료 의존이 높은 나라는 하이브리드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멀티 패스웨이 전략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라고 했다. 

토요타 자동차는 신흥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를 강화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선택지도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인 순수 전기차의 경우는 향후 몇 년에 걸쳐 라인업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소사회 실현을 향한 프로젝트도 가속화해 태국이나 후쿠시마 등의 지역에서의 활용을 넓혀갈 것이고, 이 외에도 상용 차량에 FCEV를 양산 적용하는 한편 모터스포츠용 차량에 적용할 수소 엔진 기술을 개발하는 등 산업이나 국가를 넘어서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 수소 생태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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