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암’ 주제 살린 공간…먹과 석재 활용한 특별한 분위기 조성
주류 페어링에 8가지 다채로운 요리…“외국인도 예약 방문해”
치킨의 고급화 시작…내년에도 이색 메뉴 연구 나서

[비즈월드] 교촌에프앤비(대표 윤진호)의 야심작 ‘교촌필방’이 더욱 맛과 분위기를 살린 치마카세로 고객을 새롭게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재탄생한 ‘치마카세’는 다채로운 코스 요리와 주류 페어링으로 조화로운 맛을 한껏 살렸다. 특별한 경험이 강조된 만큼 연말 데이트를 위한 파인다이닝 장소로 제격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은 지난 11월부터 교촌필방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닭 코스 요리 ‘치마카세’를 다시 오픈해 고객에게 선보였다. 운영 초기 때의 요리 등 전반적인 서비스를 더욱 차별화하기 위해 약 3개월 동안의 개선 작업을 거쳤다.
이에 기자는 지난 20일 교촌필방을 방문해 달라진 치마카세를 경험해보고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직접 살펴봤다.
현장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치마카세 공간의 변화였다. 필방과 분리된 이색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달라진 인테리어에서도 현대적인 감성과 교촌의 헤리티지를 함께 느낄 수 있어 만족감을 높였다.
먼저 비밀 아지트의 뜻이 담긴 ‘스피크이지 바’라는 특성에 맞게 특별한 개별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매장의 느낌과는 180도 다른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오마카세 공간이 등장하는 것이 또 다른 볼거리다.
내부에는 ‘묵암’이라는 주제로 꾸며져 고요하면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각각 공간에는 필방의 핵심 상징물인 ‘먹’을 활용한 한편 벽면 한쪽에는 석재를 표현한 월 아트를 감상할 수 있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코스 시작에 앞서 각종 어매니티와 뉴질랜드 물인 ‘프리미엄 워터 오타키리 932’를 고객에게 제공하며 식사의 편의를 더했다. 요리를 더 맛있게 즐기기 위해 교촌필방이 추천하는 주류를 주문해 볼 수도 있었다. 서버가 음식 준비에 맞춰 맥주와 은하수 막걸리 등 다양한 주류를 제공하며 선택이 어려운 고객이라면 ‘페어링 세트’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요리는 토종닭을 활용한 ‘신선한 토종닭과 육계 특수 부위’를 활용한 8가지 코스 요리로 총 10가지 메뉴로 준비됐다. 이번 시즌 메뉴로는 ▲맞이(전채요리) 3종 ▲새싹 삼 냉채 & 닭가슴살 ▲토종닭 콩피 & 닭목살 숯불구이 ▲속을 채운 닭날개 튀김 ▲특수부위 닭불고기 ▲치킨버거 ▲닭고기 영양 솥밥 반상 ▲디저트 등으로 푸짐하게 마련됐다.
맞이 3종 중에서는 닭가슴살을 삼색 채소에 말아 잣소스와 조화를 위한 ‘계선’에서 한국적인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진 냉채 요리는 같은 부위를 사용했지만 상큼한 청귤과 생강을 함께 버무려 입맛을 돋웠다.

이어진 총 4종의 부위별 메뉴는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한 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튀김 요리라는 치킨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부드러운 육질이 특색이 있다.
그중 닭다리를 기름에 조리한 콩피와 목살 숯불구이는 와인과 궁합이 좋다. 목살을 솔잎과 함께 숯불에 구워 부드러움을 극대화 한 것은 물론 가지소스를 더해 자극적이지 않은 건강한 맛을 추구했다.
또 다른 메인 음식으로는 아랫 날개에 새우살을 가득 채워 튀겼다. 교촌의 조리법을 활용한 ‘붓’으로 허니소스를 발라서 먹을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제공되는 ‘영양 솥밥 한상차림’은 한국인의 밥심을 제대로 겨냥했다. 넓적다리와 뿌리채소, 표고버섯에 닭육수를 넣은 꼬들한 밥으로 식감이 살아있다. 계란 노른자를 밥에 덜어 비벼먹는 체험 이 한식 메뉴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호응이 특히 좋다.

교촌 표 치마카세의 다양한 구성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소문이 퍼질 정도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한식을 체험하고 싶은 외국인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치마카세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다. 예약 앱을 별도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에도 외국인의 방문율이 40~50%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앞으로도 교촌 표 치마카세의 변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객 호응에 힘입어 교촌치킨은 총괄 셰프 3명을 필두로 고객의 입맛에 맞는 치킨 요리를 연구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고객 의견을 반영해 내년에도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교촌필방에서 업그레이드된 치마카세에서는 차별화된 이색적인 공간과 맛 그리고 체계화된 서비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었다. 각 메뉴에 따른 닭 부위에 대한 설명도 셰프에게 직접 들을 수 있어서 만족감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기에 곁들임이나 소스, 주류 페어링에 대한 설명도 덧붙인다면 고객의 선호에 맞는 더욱 풍성한 맛을 치마카세에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치킨만의 헤리티지를 담은 교촌필방에서 고급 닭 요리인 치마카세코스를 선보이면서 국내외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라며 “연말연시를 기념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새롭게 발전될 모습에도 많은 관심과 기대 바란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관련기사
- [르포] “오픈 전날부터 밤새 대기”…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 국내 상륙
- [르포] "텀블러 세척에 커피박까지 수거"… ESG로 꾸민 ‘2023 서울카페쇼’
- [르포] “소재, 예술로 재탄생”… 고어코리아, 성수동 무신사에 미술 전시회 스타일의 팝업 오픈
- [르포] 스타벅스 첫 ‘별다방 클래스’ 열린다… 바리스타 시크릿 레시피 체험도
- [르포] 태국 현지에서 ATM 출금 수수료 없앤 '우리은행 환전주머니'
- [르포] 전기차 관련 산업의 미래를 살펴보는 ‘EV트렌드 코리아 2024’ 개막
- [르포] 한국토요타자동차, '토요타 트레이닝 아카데미' 통해 미래인재 육성 박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