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승차감과 공간 활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 아웃도어와 친환경, 일상까지 만족가능

[비즈월드]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토요타의 하이랜더는 토요타코리아의 첫 준대형 SUV로 지난 6월 27일부터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해 7월 25일 정식 출시했다.
하이랜더는 토요타가 2000년대부터 생산한 준대형 SUV로 당시 1세대는 가솔린 V6 3.0엔진과 4단 자동미션 모델로 출시됐고, 2004년 경에는 무라노와 파일럿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너 체인지로 출시되면서 7인승 옵션이 추가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2007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2세대 모델에 처음 등장했다.
이번에 국내에 도입되는 하이랜더는 2019년 해외 출시 후 4년 동안 검증된 모델로 2.5ℓ 하이브리드 엔진과 E-Four 시스템을 장착했고, 7인승 단일 사양에 2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판매 가격은 리미티드 6660만원, 플래티넘 7470만원부터 시작된다. 복합연비는 13.8㎞/ℓ를 달성해 저공해차 2종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3년 무료 사용 가능한 LG U+와 협업한 커넥티드 시스템,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된 AI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본지는 경기도 파주 더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토요타코리아의 시승행사에서 인천 영종도 왕산 마리나까지 편도 130여㎞를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플래티넘 모델로 시승했다. 처음에서 직접 운전했고, 돌아오는 길에는 2열에 탑승해 승차감을 체험했다.
하이랜더는 토요타의 전형적인 고효율의 파워트레인과 전 세대 디자인보다 진보한 디자인을 통해 강인한 존재감을 표현하고 있다. 더욱이 패밀리카로서 오래 타도 질리지 않으며, 내구성도 보장된 점이 장점인 차량이다.
신차 전면에는 입체적 조형의 블랙 그로시 메시 그릴과 사다리꼴 형태의 토요타 SUV 패밀리 룩을 적용해 하이랜더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있다. 또 SUV의 강인함을 강조해주는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되어 있고, 플래티넘 트림에서는 실버 컬러가 적용되어 차별화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날렵한 형상의 Bi-LED 헤드램프다. 헤드램프에는 AHS 유닛이 포함돼 있어 다양한 야간 주행상황에서 최적화된 조도를 제공하고, 진화된 어댑티브 프런트 라이팅 시스템(AFS)이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의 이동방향으로 빛을 집중해 보다 안전한 야간주행을 보장한다.

측면은 20인치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을 적용해 고급감을 강조하면서 측면 라인은 전면고 후면의 대비가 되면서도 뒷 바퀴 휠 아치에서 근육질의 역동적인 디자인이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후면은 넓은 실내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 리플렉터를 통해 대담한 연출을 하면서 휠 아치의 볼륨감을 강조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마무리를 하고 있다.
신차의 전장은 4965㎜, 전폭 1930㎜, 전고 1755㎜이고, 축거는 2850㎜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7열 SUV로 3열 구조의 승객석을 채택하고 있는데 3열은 성인에게는 조금 좁은 무릎 공간을 가지고 있지만 머리 부분은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3열로 들어가기 위한 동선이 조금은 불편했다.
그럼에도 2열은 1열보다 좋은 승차감과 공간감 그리고 개방감을 가지고 있어서 4인 가족 기준으로 다목적 패밀리카로서의 면모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 또 2열과 3열 시트가 플랫 폴딩이 가능해 캠핑 및 차박에도 유용해 보인다.


물론 1열의 운전석과 동승석도 충분한 편안함을 제공했고, 운전석에서의 전방 시야도 좋았다. 특히 실내는 12.3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를 기준으로 공조장치 컨트롤 패널과 자주 사용되는 기능들을 물리버튼으로 적용해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운전자와 동승자 주변에 다양한 수납공간이 배치된 점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하이랜더는 최신 플랫폼 TNGA-K(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K)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저중심, 최적의 중량배분, 경량화, 고강성 등을 실현해 뛰어난 효율적 주행 성능과 안정성,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신차에는 188마력과 최대토크 23.9㎏·m를 내는 2.5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에 134㎾로 출력이 강력해진 두개의 모터 제너레이터와 리튬이온 배터리가 결합해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토요타의 최신 직분사 기구인 D4-S가 적용된 자연흡기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륜에 2개의 모터 제너레이터(MG1, MG2), 후륜에 모터 제너레이터(MG-R)가 설치되어 있다. 일반적인 3.0ℓ급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동등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토요타코리아는 2.5ℓ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엔진 개입을 최소화해 뛰어난 연비와 친환경성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고급스러운 주행감까지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일상적인 주행에서 여유롭게 대응하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정숙한 주행성을 제공하는 전자식 CVT(e-CVT)와 향상된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E-Four 시스템 조합으로 주행 안정성과 함께 복합연비 13.8㎞/ℓ로 인증받았다. 실제 시승에서 정속주행을 했을 경우 15.8㎞/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식 CVT는 주행 중 부드러운 변속감과 주행 중 변속 충격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더욱이, 엔진과 모터의 전환 시 이질감이 적어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을 보여줬다. 다만 주행에서 아쉬운 부분은 차선의 연속된 변경에서 차량의 후미가 재빠르게 이동하기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롤링을 최대한 억제를 하면서 따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이 부분은 2열과 3열의 승차감을 위한 선택이라고 보이지만 운전석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주행에서 전체적으로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였고, 주행은 대체적으로 하드하기 보다 소프트하면서도 편안한 특성으로 차량이 세팅된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특징은 패밀리카로서의 특징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차량 설정이다.
시승 당일 비와 바람이 심한 상황에서 주행했는데, 차량의 정숙성은 대체로 양호했다. 하지만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풍절음과 노면의 소음이 다소 아쉬웠다.
시승에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고급스러운 주행감과 생각보다 큰 차체의 회전이라고 보기 힘든 짧은 회전반경과 피칭(Pitching)의 제어다.

TNGA-K 플랫폼을 적용한 하이랜더는 단단한 유니바디 구조 강점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맥퍼슨 스트럿과 리어 더블위시본 서스펜션을 적용해 회전 반경을 줄였고, 서스펜션 충격 흡수 설계로 실내 진동을 감소시켰다는 것이 토요타의 설명이다.
또 급브레크 상황에서 차량이 앞 또는 뒤로 크게 쏠리는 현상과 같은 급격한 차체 움직임 변화인 피칭을 억제하는 피치 보디 컨트롤이 적용되어 있어 2열 승객석의 편안함을 보장하고 있다. 좌우 차선변경과 같은 움직임 그리고 제동과 가속·감속 등으로 발생하는 흔들림이 멀미 및 탑승 피로감을 발생시키는데 이를 감소시켜주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모터 토크의 정밀한 제어와 서스펜션 댐핑의 최적화를 통해 노면 고저차 발생 상황과 급격한 가속 및 감속 시의 피칭을 보정해 주어 2열과 3열 승객석에서 발생하는 멀미 등을 억제해준다. 또 피치 바디 컨트롤을 통한 안정적인 차량 움직임은 승차감 향상과 장시간 여행에서 오는 탑승 피로감을 줄여 준다.

하이랜더는 토요타의 멀티 패스웨이 추진함에 전동화와 지능화 다양화를 보여주는 모델 중 하나다. 더욱이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줄 차종으로 개인이 아닌 가족을 위한 전동화 차량이다. 토요타 하이랜더는 편안한 승차감과 공간 활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아웃도어와 친환경 그리고 도심에서의 일상까지 모두 만족할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다.
<자체종합평가>
총 평 : ★★★★☆
디자인 : ★★★★☆
N.V.H. : ★★★☆☆
주행성능 : ★★★★☆
파워트레인 : ★★★★★
하이브리드 시스템 : ★★★★★
첨단안전‧편의장치 : ★★★★★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