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흡입하는 팬을 천장 내부 환기 덕트에 설치해 소음 저감
주방 화구 위쪽은 단순히 공기만 흡입되게 구성해 소음원 차단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DL이앤씨의 분리형 후드. 그림=키프리스
DL이앤씨의 분리형 후드. 그림=키프리스

DL이앤씨(대표 마창민)가 시끄러운 주방 후드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분리형 후드’를 개발하고 특허로 등록받는 데 성공했다.

4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로 확인한 결과, DL이앤씨의 ‘분리형 후드’는 지난 2020년 4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00048225호)돼 2021년 4월 특허(등록번호 제102242533호)로 등록됐다.

일반적인 주방용 후드는 화구 위에 있는 팬이 공기를 흡입해 천장 내부로 연결된 환기 덕트를 통해 실외로 배출하는 구조다. 이런 구조는 팬이 화구 바로 위에 있어 시끄럽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송풍 팬을 천장 내부로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주방 내부 공간의 높이가 통상 17cm 정도로 좁아 한계가 있었다.

DL이앤씨의 분리형 후드는 공기 흡입을 위한 팬을 환기 덕트 쪽으로 옮겨버린 것이 특징이다. 실제 환기하고자 하는 공기의 흡입 부분과 송풍 장치의 위치가 분리돼 분리형 후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주방의 화구 위쪽은 단순히 공기만 흡입되게 하고 공기 흡입을 위한 팬은 천장 내부의 환기 덕트에 설치해 후드 가동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후드에서 많은 부피를 차지하는 팬이 환기 덕트에 있어 좁은 천장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양호한 환풍 성능도 확보했다. 팬의 반경 방향이 천장 면과 평행하도록 구성해 팬의 크기를 늘렸다. 팬의 성능이 향상돼 환기 성능이 좋아진다.

분리형 후드의 내부 구조(왼쪽)와 분리된 구조. 그림=키프리스
분리형 후드의 내부 구조(왼쪽)와 분리된 구조. 그림=키프리스

분리형 후드의 구성 요소는 ▲하우징 ▲흡입부 ▲토출부 ▲원심팬 등이다.

하우징은 흡입부·토출부를 보호하는 케이스다. 유입된 공기가 자연스럽게 유동하도록 적절한 내부 경사를 가진다.

흡입부는 공기가 빨려 들어오는 쪽이다. 환기 덕트에 연결되는 흡입관을 포함한다.

토출부는 흡입부에서 빨려 들어온 공기가 배출되는 쪽이다. 환기 덕트에 연결되는 토출관을 포함한다.

원심팬은 원심력 방향으로 팬을 구동하며 공기를 빨아들인다. 내측에 소음반사부를 설치하면 공기 유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토출부(외부)에서 흡입부(실내) 쪽으로 방사되는 소음을 반사하며 실내를 조용하게 유지할 수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분리형 후드는 소음을 유발하는 팬을 천장 내측으로 옮겨 후드가 가동되며 발생하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축방향 팬보다 30% 정도 효율이 좋은 원심팬을 좁은 천장 공간에 적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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