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카메라에서 자체적으로 주차유도 수행
여러 곳서 차량 출차·주차유도 받더라도 지연 없는 구동 가능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주차유도를 위한 만공차 표시를 보여주는 도면이다. 그림=키프리스
주차유도를 위한 만공차 표시를 보여주는 도면이다. 그림=키프리스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카메라에 자체 주차유도 기능을 탑재해 고가의 서버 구축 부담을 줄인 ‘다이렉트 주차유도 카메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30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로 확인한 결과, 현대건설의 ‘다이렉트 주차유도 카메라 장치’는 지난 2019년 1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190006039호)돼 2021년 3월 특허(등록번호 제102224247호)로 등록됐다.

기존 주차유도 방식은 전적으로 서버에 의존한다. 이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촬영해 보내는 정보, 주차면 이미지 처리, 공차 여부 결정 등을 서버가 모두 처리하기 때문에 부하가 크다. 문제는 이렇게 서버 부하가 가중되면 처리가 지연된다는 점이다. 원활한 주차유도를 위해 고성능을 갖는 고가의 서버를 구축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주차유도 장치는 카메라가 주차면 이미지를 자체 처리해 주차유도를 수행하는 ‘다이렉트 주차유도 카메라’다. 서버에 의존하지 않고 카메라가 자체적으로 주차면들의 이미지를 처리하며 주차유도를 수행하기 때문에 서버 부담이 최소화된다.

주차면 이미지를 외부로 전송할 필요가 없고 서버에 연결해 사용하더라도 부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원활한 주차유도가 가능하다.

주차장 여러 곳에서 동시에 차량이 출차하거나 주차유도를 받더라도 지연 없는 구동이 가능하다.

캡쳐링된 주차면들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사진=키프리스
캡쳐링된 주차면들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사진이다. 사진=키프리스

‘다이렉트 주차유도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 ▲주차유도 시스템 온 칩 ▲만공차 표시부 등으로 구성된다. 이 요소들이 일체로 형성돼 주차면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된다.

이미지 센서는 주차면 이미지를 전방위 카메라 렌즈를 통해 촬영한다. 12개 이상의 주차면을 볼 수 있도록 어안 렌즈로 구현된다.

주차유도 시스템 온 칩은 이미지 센서를 통해 촬영된 주차면 이미지를 캡처 후 자체 처리한다. 주차면 상의 주차 상태를 나타내는 만공차 표시 제어신호를 다이렉트로 생성한다.

만공차 표시부는 만공차 표시 제어신호에 대응하는 빛을 형성한다.

다이렉트 주차유도 카메라의 이미지 처리 동작을 설명하는 도면이다. 그림=키프리스
다이렉트 주차유도 카메라의 이미지 처리 동작을 설명하는 도면이다. 그림=키프리스

작동 방법은 다음과 같다. 카메라가 주차면 이미지를 촬영한다. 주차유도 시스템 온 칩이 주차면 이미지를 캡처한다. 캡처 이미지를 그레이 스케일로 변환하고 영상 이진화(정보를 찾기 위해 흑과 백으로 나누는 것)를 수행한다.

주차면의 주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영상 이진화 수행 후 이미지의 테두리가 설정값 이상으로 검출되는지 확인한다. 테두리가 설정값 이상으로 검출되면 해당 주차면을 주차된 상태로 설정하고 설정값 미만으로 검출되면 비어 있는 상태로 설정한다.

설정된 구역, 예를 들어 12개 주차면에 모두 주차된 상태라면 만공차 표시부는 붉은빛을 발하고 1개 이상이 빈 상태라면 녹색빛을 발한다.

이 밖에 차번 인식 기능, 거주 위치 파악 기능, 거주자가 집과 가까운 곳에 차를 대게 유도하는 기능, 주차 완료 시 엘리베이터 호출 기능 등도 부가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 기술은 고가의 서버 구축 없이도 원활한 주차유도가 가능한 효율적인 기술”이라며 “수준 높은 서비스를 합리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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