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이동·공기·화재 등 실시간 측정… 최적화된 환기 시스템 제공
구역별로 상태 파악하고 특정 구역만 환기 수행할 수 있어 효율적

[비즈월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구현한 ‘스마트홈(Smart home)’이 이제 주택시장에서 디폴트로 적용되고 있다.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게 된 스마트홈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주택의 에너지·보안·안전을 통제할 수 있어 거주자의 삶의 질을 크게 높여준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따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건설업계의 스마트홈 기술을 비즈월드가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삼성물산의 지하 주차장 스마트 자동 환기시스템 개념도. 그림=키프리스
삼성물산의 지하 주차장 스마트 자동 환기시스템 개념도. 그림=키프리스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오세철, 이하 삼성물산)이 지하 주차장의 오염된 곳을 쏙쏙 찾아내 최적화된 환기를 실행하는 ‘지하 주차장 스마트 환기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취득에 성공했다.

20일 비즈월드가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를 통해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하 주차장 스마트 자동 환기시스템’은 지난해 7월 출원(출원번호 제1020220083078호)돼 올해 5월 특허(등록번호 제102534276호)로 등록됐다.

지하 주차장은 공기 순환이 어려워 오염·배기가스 등의 배출이 어렵다. 이는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오염·배기가스 등을 강제로 배출시킬 수 있는 환기 시스템 설치가 필수다. 그러나 일반적인 환기 시스템은 어떤 구역이 오염됐는지 확인이 어려워 전체적으로 가동해야 해 전력 낭비 등의 문제가 있다.

삼성물산의 ‘지하주차장 스마트 환기 시스템’은 차량 이동량과 공기 질, 화재 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똑똑한 환기 시스템을 제공한다. 구역별 상태를 파악하고 오염된 구역만 환기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각 센서가 측정한 지하 주차장 데이터(차량 이동량과 온도·습도·미세먼지·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 등)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환기를 한다.

환기 조건에 따라 구역별로 환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 구역의 환기 시스템과 인접 구역 환기 시스템을 자동 구동한다. 환기 시간이 되면 스케줄에 맞춰 환기 시스템을 구동한다.

특정 구역에 차량 이동량이 많아지면 이 구역만 환기한다. 차량이 많아지는 시간대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환기 시점을 예측할 수도 있다.

지하 주차장 스마트 자동 환기시스템의 제어 구성도. 그림=키프리스
지하 주차장 스마트 자동 환기시스템의 제어 구성도. 그림=키프리스

지하주차장 스마트 환기 시스템은 ▲환기 자동 제어기 ▲스마트 주차장 서버 ▲외기 환경 검출부 ▲지하 주차장 설비 등으로 구성된다.

환기 자동 제어기는 환기 시스템을 제어한다. 주차장을 관리하는 스마트 주차장 서버와 연동돼 데이터를 공유한다. 외부 환경 정보와 지하 주차장 환경 정보, 화재 감지 정보를 종합해 최적화된 환기를 실행한다. 

스마트 주차장 서버는 지하 주차장의 구역별 차량 이동량과 구역별 배치 정보를 환기 자동 제어기에 제공한다.

에어 필터의 운영 예시도. 그림=키프리스
에어 필터의 운영 예시도. 그림=키프리스

외기 환경 검출부는 지하 주차장 외부의 온도·미세먼지 등 정보를 검출해 환기 자동 제어기에 전달한다.

지하 주차장 설비는 화재 시 화재 경보를 울리는 경보장치와 환기 자동 제어기의 명령에 따라 환기 시스템을 구동한다. 급기 팬, 배기 팬, 에어필터 등으로 구성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기술은 24시간 지하 주차장을 감시하며 최적화된 환기를 제공할 수 있어 유용하고 편리하다”며 “최근 지상 주차장을 없애는 추세라 지하 주차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데 이 기술은 구역별로 환기가 가능해 환기 최적화와 전력 낭비 방지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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