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CNIPO)이 지난 11일 등록권 등록 사항을 발표한 '중국유인우주공학‘을 뜻하는 ‘中国载人航天(중국유인항천)’ 중국어 표기(G2022001호, 왼쪽)와 ‘China Manned Space’의 약자인 영어 표기 ‘CMS’(G2022002호) 병행 표기된 디자인. 그림=중국 국가지식재산권 홈페이지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CNIPO)이 지난 11일 등록권 등록 사항을 발표한 '중국유인우주공학‘을 뜻하는 ‘中国载人航天(중국유인항천)’ 중국어 표기(G2022001호, 왼쪽)와 ‘China Manned Space’의 약자인 영어 표기 ‘CMS’(G2022002호) 병행 표기된 디자인. 그림=중국 국가지식재산권 홈페이지

[비즈월드] 중국이 최근 몇 년 동안 달은 물론 화성, 태양 등의 탐사 활동뿐만 아니라 유인 우주선 발사와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 등에 공을 들이며 ‘우주 굴기(崛起)’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중앙(CC)TV는 지난 25일 중국유인우주항공공정판공실(이하 판공실)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오전 3시 13분(베이징 시간) 원톈(問天) 실험창과 톈허(天和) 핵심창의 도킹이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두 개의 모듈은 중국이 독자 개발하고 있는 T자형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핵심 모듈이다. 10월에는 멍톈(夢天) 실험창이 발사돼 성공적으로 도킹한다면 올해 말 온전한 ‘톈궁’이 완성될 것으로 중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번 양 모듈의 성공으로 톈허 핵심창에 머물고 있던 우주인 3명이 이날 원톈 모듈(실험창)에 진입했다 

이들 우주인들은 지난 6월 5일 오전 10시 44분(한국시간 11시 44분) 중국 서북부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2F 야오(遼)-14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자국의 세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4호’에 몸을 실었다.

선저우 14호에는 천둥(44), 류양(44), 차이쉬저(46)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6월 우주비행사 3명을 태우고 우주로 갔다가 90일 만에 복귀한 선저우 12호와 지난해 10월 발사돼 183일 만에 귀환한 선저우 13호에 이은 세 번째 유인우주선이다.

이들은 약 6개월간 우주에 머물며 톈궁의 조립 및 건설에 대한 핵심적 기술 테스트, 톈궁 건설에 필요한 각종 장비 설치, 과학 실험 등을 수행한 뒤 오는 12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5시 42분께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인 톈허와 도킹했다고 판공실 측은 설명했다.

중국 정부 측은 이들이 우주에서 활동하는 동안 실험실 모듈 2회, 화물우주선 1회, 유인우주선 1회 등을 추가로 쏘아 올려 올해 말까지 우주정거장 ‘톈궁’의 건설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톈궁’은 길이 37m, 무게 90t 규모다. 현재 미국·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중국이 우주 개발에 남다른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특허청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은 지난 7일 중국어와 영문 표기의 '중국유인우주공학‘의 중국어와 영어 표기가 더해진 디자인을 각각 등록시켰다고 11일 발표했다.

해당 디자인에 대해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 측은 “(중국유인우주공학의 기본 디자인)은 선체와 태양광 패널 구조를 포괄하며 우주정거장의 외형, 우주항공의 특색을 살리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中'자 서예 서체를 융합하며 중화민족의 발전상을 뚜렷이 나타낸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게 “여기에 날고 있는 힘, 꼬리표, 마치 로켓이 하늘을 날 때 하늘을 찌르는 것과 같은 맹렬한 불길이 웅장함을 드러내고, 문양 전체가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도록 설계돼 분투하는 (중국의)우주 정신은 표현하며 천지를 뛰어넘어 포부가 원대한 자신감을 가지다”라고 설명했다.

디자인 색상은 그라데이션블루, 유블루색상 그레이 화이트 레이디얼로 구성되며 중심은 화이트, 중간단에 그레이 아우터 사용한 블루 컬러이다.

이런 디자인에 ‘중국유인우주항공’을 뜻하는 ‘中国载人航天(중국유인항천)’ 중국어 표기(G2022001호)와 ‘China Manned Space’의 영문 약자인 ‘CMS’(G2022002호)가 각각 더해졌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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