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지난달 ‘미국 여성 특허권자는 어디에 있는가?(Where are U.S. women patentee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지난 8일 전했다. 사진=미국 특허상표청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지난달 ‘미국 여성 특허권자는 어디에 있는가?(Where are U.S. women patentee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지난 8일 전했다. 사진=미국 특허상표청

[비즈월드]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지난달 ‘미국 여성 특허권자는 어디에 있는가?(Where are U.S. women patentees?)’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지난 8일 전했다.

이 보고서는 199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행정구역 단위인 카운티(County)의 여성 특허권자 조사를 통해 기술 분야별로 여성 특허권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카운티를 파악하고 지난 30년 동안의 성장을 평가하기 위해 작성됐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10월 20일 열린 세계 최대 여성 엔지니어링과 기술 분야 컨퍼런스인 ‘WE22’ 행사에서 USPTO와 여성 기술자 협회(Society of Women Engineers, SWE)의 기자회견에서 공개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여성 발명가는 411개의 새로운 카운티에서 특허 출원해 등록받았다. 집계 결과 여성 특허권자를 보유한 카운티의 수는 지난 30년 동안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0년대 초 이미 여성 특허권자를 보유한 카운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1990년 상위 10% 카운티의 여성 특허권자 수는 평균 34명에서 2019년 평균 209명으로 515% 늘었다.

해당 기간 여성 발명가의 특허 성장률이 가장 높은 지역·기술 분야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카운티의 전력 분야였다. 이 지역·기술 분야는 1990년 46명에서 2019년에는 약 3300명의 여성 특허권자를 보유해 지난 30년 동안 약 7000%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여성 특허권자와 상관관계가 있는 요소에 관한 추가 조사에서는 고학력 여성이 많은 카운티에서 여성 특허권자가 많이 관찰됐으며, 여성 특허권자를 보유한 카운티의 학사학위 이상 보유자는 여성 특허권자를 보유하지 않은 카운티 보다 52%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보고서는 이번 집계 결과,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학사학위 이상 보유자의 수를 두 배로 늘리면 여성 특허권자를 보유하지 않은 카운티가 최초의 여성 특허권자를 보유할 가능성이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시점에서 특허에 대한 여성 발명가의 비중은 전체 특허권자의 12~13%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수치라는 점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USPTO는 여성 발명가의 증가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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