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특허청(EPO)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2022년 유럽 발명가상’과 ‘젊은 발명가상’ 수상자를 발표·시상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밝혔다. 사진=유럽특허청 홈페이지
유럽특허청(EPO)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2022년 유럽 발명가상’과 ‘젊은 발명가상’ 수상자를 발표·시상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밝혔다. 사진=유럽특허청 홈페이지

[비즈월드] 유럽특허청(EPO)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2022년 유럽 발명가상’과 ‘젊은 발명가상’ 수상자를 발표·시상했다고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밝혔다.

유럽특허청은 이번 수상자 선정의 공정을 높이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유럽연합 회원국가 프랑스·스페인·영국·캐나다·미국·브라질·헝가리·에스토니아 등 전 세계 지역에서 많은 개인과 팀이 참가했다고 한다.

시상은 총 6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산업 부문’ 수상자로는 에스토니아의 잔 레이스(Jaan Leis), 마티 아룰렙(Mati Arulepp), 앤티 퍽슨(Anti Perkson)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 울트라커패시터 전극 용도인 커브드 그래핀을 활용해 산업·전기 자동차에 빠르게 충전되고 오래 지속되는 에너지원 제공을 위한 ’울트라커패시터를 위한 우수 탄소 기반 재료’를 발표했다.

‘연구 부문’ 수상은 프랑스의 클로드 그리송(Claude Grison)이 받았다. 그가 개발한 ‘금속 먹는 식물로 오염 토양 내 오염 물질 제거’ 기술은 광산 현장의 오염된 토양에서 금속 원소를 추출하고 생태촉매로 활용해 화약·제약·화장품 산업을 위한 새로운 분자 만드는 법에 대한 것이다.

‘비(非) EPO 부문’은 캐나다와 미국의 도널드 새더웨이(Donald Sadoway)가 수상했다. 그 개발한 ‘태양열/풍력 에너지 저장 위한 액체 금속 배터리’는 5000번 충전하는 동안 99% 배터리를 유지하는 액체 금속 배터리로 비용절감과 장기 저장 솔루션까지 제공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중소기업 부문’은 스위스와 프랑스의 발명가들로 구성된 마디하 데루아치(Madiha Derouazzi), 엘로디 벨누에(Elodie Belnoue) 팀에게 돌아갔다. 그들이 발명한 ‘암 치료 위한 백신 플랫폼’은 환자의 면역 체계 강화와 암세포 제거에 도움 되는 백신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의료 플랫폼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로상 부문’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인체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형하는 방법을 개발해 코로나19와 기타 백신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며 암과 심장병에 대한 장래의 치료법을 마련한 헝가리/미국 국적의 카탈린 카리코(Katalin Karikó)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인기상 부문’은 어린이를 위한 최초의 적응형 로봇 외골격에 대한 발명을 한 스페인 국적의 엘레나 가르시아 아르마다(Elena Garcia Armada)가 수상했다. 그의 발명은 휠체어 사용 어린이를 위한 것으로 근육재활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상에 관심을 끈 것은 올해 처음 수상자를 선정한 ‘젊은 발명가상’이었다고 한다.

30세 이하 청년 발명가를 대상으로 한 해당 시상은 배심원 투표에서 명확한 순위가 가려지지 않아 유럽특허청이 예외적으로 공동 1등을 선언하는 기록도 세웠다.

2만 유로(약 27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 1등 수상작은 ‘AI 기반 폐기물 관리’와 ‘파킨슨 발병 환자 대상 조기 치료 AI 앱’이었다. 

‘AI 기반 폐기물 관리’는 벨기에·영국 출신의 빅터 듀울프(Victor Dewulf)와 피터 헤들리(Peter Hedley)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폐기물 시설에서 쓰레기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리하는데 사용할 AI 기반 인식과 분류시스템이라고 연구원은 전했다.

또 공동 1등 수상 발명인 ‘공동파킨슨 발병 환자 대상 조기 치료 AI 앱’은 미국 출신의 에린 스미스(Erin Smith)가 개발한 것으로 비디오 영상을 활용해 파킨슨병을 조기 발견하는 구조에 대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1만 유로(약 135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 준우승작에는 ‘생리 빈곤 퇴치를 위한 생분해성 패드와 탐폰’이 선정됐다.

이 발명은 브라질 출신의 라파엘라 데 보나 곤살레스(Rafaella de Bona Gonçalves)가 브라질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바나나 수확 폐기물 같은 생분해성 섬유를 활용한 생리대 등에 대한 것이다.

올해 시상과 관련해 안토니오 캄피노스 EPO 회장은 "오늘날 존경받는 혁신의 폭과 깊이는 놀랍다. European Inventor Award 수상자들은 더 유망한 미래로 나아가는 길을 비추고 있다. 그들은 시간, 에너지, 자원과 무엇보다도 독창성과 창의력을 투자해 삶에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끈기, 민첩성, 인내심을 보여주었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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