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쿠(优酷, Youku)는 최근 2022년 신작 발표회를 통해 ‘오징어의 승리(鱿鱼的胜利)’라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림=한국지식재산연구원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쿠(优酷, Youku)는 최근 2022년 신작 발표회를 통해 ‘오징어의 승리(鱿鱼的胜利)’라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림=한국지식재산연구원

[비즈월드] 넷플릭스에서 소개된 우리나라 제작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이 드라마의 진행 방식과 대표 이미지를 표절했다가 사과하는 촌극을 벌였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하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쿠(优酷, Youku)는 최근 2022년 신작 발표회를 통해 ‘오징어의 승리(鱿鱼的胜利)’라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이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오징어의 승리’는 게임 방식과 사전 공개 이미지 등에 있어 ‘오징어 게임’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논란이 커지자 유쿠 측은 공식 웨이보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연구원이 전했다.

유쿠 측은 새 프로그램 ‘오징어의 승리’가 지능과 체력에 대한 도전이자 대규모 유년시절 게임의 회상이라고 소개했지만 이는 어린 시절 놀이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오징어 게임’의 내용과 매우 유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전 공개된 포스터는 분홍색의 원형, 삼각형, 사각형 도형 등이 표현되어 있어 ‘오징어 게임'의 포스터와 제목 표현방식이 거의 같았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Netflix) 측은 중국의 어떤 기업들과도 ’오징어 게임‘의 저작권과 관련해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유쿠는 “작업상의 실수로 이미 폐기했던 포스터 초안이 사용됐다”면서 “오해를 불러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게재하는 망신을 당했다.

또 ‘오징어의 승리’라는 당초 프로그램 이름을 ‘게임의 승리(游戏的胜利)’로 수정하고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했지만 ‘따라쟁이’라는 비아냥을 씻을 수는 없게 됐다. 

한편 중국의 한 네티즌은 “초안이라 할지라도 표절은 허용될 수 없다”며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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