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한화생명의 주력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보험 가입자들이 각각 다른 보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부족한 보장까지 확인해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보험 가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전자 장치 및 그 방'이라는 명칭의 특허를 지난 2023년 3월 27일 출원(출원번호 제1020230040016호)해 지난 7월 3일 등록(등록번호 제102682921호)받았다.

보통 보험 가입 과정은 개별 가입자가 보험사 시스템에 접속해 해당 상품 가입을 위한 절차를 거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보험설계사를 만나거나, 은행에 찾아가 가입하거나,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도 동일한 과정을 수행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고객이 보험 정보를 따로 입력해야 하고 보험사별로 각각 대응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꼈다. 수십개의 특약과 예외사항으로 복잡한 보험 상품을 직접 조항 하나하나 비교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방식은 '원스톱 처리 플랫폼'이다. 다수의 보험사 시스템과 연계해 일원화된 고객 정보를 관리하고, 정리된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보장 분석 정보와 보험 가입 컨설팅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 단말'과 '외부장치', '전자장치(N개 시스템과 연결)' 등으로 구성된다. 

사용자 단말은 보험설계사가 보험 가입 절차를 위해 들고 다니는 기기(소형 태블릿 등)를 의미한다. 전자장치는 사용자 단말과 연결돼 정보를 전달하는 컴퓨터, 외부장치는 보험 정보 등을 관리하는 서버로 이해하면 쉽다.

보험 가입자는 보안 해제 절차(핸드폰 인증)를 거쳐 외부장치로부터 보험 상품명 정보, 납입 보험금 정보, 보장 항목 정보, 보험 유지 기간 정보, 보장 기간 정보와 보험 플랜 등 보험을 가입하는 데 도움을 줄 만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역할은 해당 정보를 하나의 플랫폼에 취합하고 분석 알고리즘을 구축하는 일이다. 전자장치를 활용해 분석 작업을 이어가며 ▲특정 카테고리 빅데이터를 구축해 카테고리별 부족한 보험 확인 ▲소득 정보 기반 적정한 보험료 산출 ▲가족·직업·취미활동 등 부가 조건에 따른 적합한 보험 추천 등 절차를 거친다.

결과적으로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은 타 보험사의 보험 정보까지 모두 취합해 만기 상품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보장 금액은 현재 수준이 적합한지, 앞으로 납입해야 할 보험료는 얼마인지, 더 좋은 조건을 위해 체중을 얼마나 감량해야하는지 등 중요 정보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해당 기능이 일부 구현된 통합 영업지원 플랫폼 '오렌지트리'를 오픈한 바 있다. 모든 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구현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7월 기준 보험설계사 3명 중 1명이 활용 중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해당 특허는 고객 가입 내역을 바탕으로 상품을 추천할 때 실보험료를 원수사로부터 받아내는 시스템이다"라며 "현재 선제적으로 특허 등록을 해놓은 상태로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