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전 세계 총 458.5억개 판매, 누적 매출은 7.5조원 이르러
50주년 맞아 다양한 마케팅으로 글로벌 매출 상승, '세계인의 간식' 입지 굳히기 나서

출시 50주년을 맞은 초코파이가 오리온의 다양한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효자 상품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출시 50주년을 맞은 초코파이가 오리온의 다양한 마케팅과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효자 상품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사진=오리온

[비즈월드] 올해 50주년을 맞은 오리온 ‘초코파이情(이하 초코파이)’가 여전히 ‘효자 상품’으로의 입지를 확실히 하고 있다.

21일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총 458억5000여개가 판매됐다. 누적 매출은 7조5000억원에 이른다.

특히 오리온은 올해 50주년을 맞은 초코파이 관련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고 초코파이를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글로벌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오리온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4677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런 성장엔 50주년 초코파이의 활약이 한몫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만 초코파이의 글로벌 매출은 28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837억원에 비해 상승했다. 아울러 신제품 '초코파이 하우스'도 올 2월 출시 후 4개월 만에 판매량이 2400만개를 돌파하고 상반기 매출만 63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초코파이의 대표 콘텐츠인 ‘정(情)’ 이야기를 이어가는 사연 공모 이벤트를 한국은 물론 베트남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펼쳐 호평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초코파이에 얽힌 기억을 담는 ‘나의 정(情) 이야기’ 이벤트가 전개됐다. 초코파이와 관련된 사연은 받아 50주년 기념 특별 패키지에 담아냈다. 특별 패키지는 이달 말까지 전국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다.

베트남에서는 ‘베트남의 진한 정(Vietnamese Love)’을 주제로 한 ‘아트워크 콘테스트’를 열었다. 지난 2008년 베트남 국영TV에서 ‘초코파이와 같은 정(Tinh)’ 광고가 방영돼 베트남 소비자에게도 초코파이는 '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자리 잡았다.

중국에서도 초코파이는 ‘좋은 친구’라는 의미의 ‘하오리요우 파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며 최근 ‘함께 성장하는 하오리요우 파이’ 애니메이션 영상이 공개돼 소비자와 교감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중국 현지 SNS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자신과 하는 약속 등을 적으면 사연을 선정해 ‘초대형 초코파이 패키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런 마케팅과 현지 인기에 힘입어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세계 60여 국에서 연간 23억개가 판매되고 있다. 현재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해외 시장에서 현지 식문화를 반영한 25종의 초코파이를 만날 수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러시아와 인도 등에서 생산라인을 확대하며 ‘세계인의 간식’이라는 입지를 굳히기에 나섰다.

오리온 관계자는 “50년 동안 세대를 이어 온 초코파이가 다양한 도전과 파격적인 변신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장수 브랜드의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맛과 식감도 즐길 수 있는 것이 인기 비결이 됐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박해민 기자 / hm321@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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