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후지와라 히로시 협업한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 출시 예정
마세라티 상징 '트라이던트'와 '번개' 로고의 만남으로 업계 안팎 관심 높아

[비즈월드] '삼지창'과 '번개'의 만남에 자동차 마니아들이 설레고 있다. 바로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마세라티'와 후지와라 히로시가 이끄는 '프라그먼트 디자인'이 힘을 모아 출시하는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의 얘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와 프라그먼트는 그동안 협력을 추진해왔다. 협력의 핵심은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트라이던트(삼지창)'와 프라그먼트 번개 로고의 만남이다. 마세라티는 프라그먼트의 수장 후지와라 히로시와 스페셜 에디션을 준비, 올 상반기 국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트라이던트는 마세라티의 상징으로 자동차 마니아가 아니어도 알고 있을 정도로 그 의미가 크다. 마세라티를 만든 마세라티가(家)의 여섯 형제 중 유일하게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예술가로 활동한 다섯째 마리오가 제작한 엠블럼으로 그는 볼로냐 마조레 광장의 넵투누스(바다의 신 포세이돈) 조각상의에서 영감을 얻었다.
후지와라 히로시는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 디자이너이자 음악가로 프라그먼트 디자인을 이끌며 '요망한 번개'를 탄생시켰다. 요망한 번개는 프라그먼트의 심볼인 번개를 표현한 수식어다. 프라그먼트와 협업을 하면 적게는 몇 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까지 가치가 올라가면서 붙은 말이다.
후지와라 히로시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최근 시도하는 드롭(소량의 물건을 짧은 시간에 내놓는 것) 방식을 20년 전부터 시도하며 끊임없이 패션계에 새 바람을 불러왔으며 이에 루이비통, 불가리, 나이키 등이 그와 손을 맞잡기도 했다.

이번에 마세라티가 선보이는 스페셜 에디션은 마세라티의 '기블리 하이브리드'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 모델은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마세라티 차량의 맞춤 제작이 가능한 '마세라티 푸오리세리에(Maserati Fuoriserie)'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다. 2.0 리터 엔진,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종합적인 성능 향상을 고려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갖췄다. 이 차량의 최고 출력은 330마력이며 최고 속도는 255㎞/h다.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는 약 5.7초가 소요된다.
프라그먼트의 번개는 스페셜 에디션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프론트 그릴에서는 이번 협력의 상징성을 가진 프라그먼트 브랜드 네이밍을 볼 수 있고 C필러에는 기존 트라이던트 로고 대신 프라그먼트 번개 문양의 로고 배지가 새겨진다.
여기에 마세라티는 20인치 우라노 매트 블랙 휠을 적용해 스페셜 에디션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마세라티의 시그니처인 에어벤트의 경우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제작돼 강렬한 인상을 준다.
특히 이 에어벤트 하단부에 새로운 상징적 코드가 추가된다. 바로 'M157110519FRG'다. 첫 4자는 기블리 ID 코드며 다음 여섯 자는 후지와라 히로시와 마세라티의 첫 만남 날짜다. 또 마지막 세 글자는 프라그먼트의 약어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기블리 하이브리드 모델로 프라그먼트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었다. 상반기 중으로 국내에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