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출시 일정 일괄 지연…올해 실적 책임질 핵심 신규 매출원
온기반영되는 4분기 본격 실적 개선 여부에 귀추 주목
오는 24일 글로벌 출시…횡스크롤 기반 수동조작 액션 RPG
아시아·북미 권역별 맞춤 전략 전개…흥행 가능성 높인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최근 업계 전반에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사가 근본적인 실적 반등·성장을 위해서는 확실한 신작 흥행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에는 게임업계에선 최고 흥행 기대작들을 쏟아낼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2분기 잠잠했던 한국 게임사들이 하반기 신작 출시를 예정하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중국의 견제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게임사들이 신작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편집자 주]

'가디스오더'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구원투수 될까

[비즈월드]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24일 선보일 글로벌 신작 '가디스오더'의 흥행 성적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실적을 반등시킬 히든카드로 가디스오더가 거론되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라이브 서비스의 매출 안정화, 신작 부재 상황이 겹치면서 아쉬운 실적을 내고 있다.

2025년 2분기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158억원,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적자전환, 분기 대비 적자 계속된 상태다.

PC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전분기 대비 45% 줄어든 148억원을 냈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10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크로노 오디세이'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크로노 오디세이'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특히 카카오게임즈가 연내 선보일 예정이었던 신작 대부분의 출시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면서 가디스오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MMORPG인 프로젝트Q,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C는 내년 2분기로 출시 일정을 바꿨다. 갓 세이브 버밍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은 3분기로, 크로노 오디세이는 내년 4분기로 출시가 지연됐다.  

이와 관련해 한상우 대표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크로노 오디세이, 프로젝트Q, 등의 신작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출시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디스오더의 출시 시점이 3분기 말인 것을 고려했을 때, 가디스오더의 초기 신작 효과는 매출이 온기반영되는 4분기께 본격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가디스오더' 인게임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인게임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어떤 게임?…픽셀아트 감성 담은 수동액션 횡스크롤 RPG

가디스오더는 여러 캐릭터를 교체해가며 전투를 펼치는 횡스크롤 기반의 2D 수동 조작 액션 RPG다.

이용자는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모바일 액션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횡스크롤을 채택해 전투 몰입도를 크게 높였다.

최진성 개발총괄 디렉터는 “조작은 쉽지만 깊이가 있는 액션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며 “단일축 횡스크롤로 이동의 난이도를 낮췄지만 보스의 패턴을 공략하는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스오더의 또 다른 특징은 2D 도트 그래픽을 채택해 레트로 감성과 섬세한 디테일을 표현했다는 점이다. 도트 그래픽임에도 최대 60프레임까지 지원해 선명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개발사인 픽셀트라이브가 앞서 도트 스타일 게임을 선보여 흥행시킨 경험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픽셀트라이브는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돌파한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핵심 개발진(로드컴플릿)이 모인 곳이다. 

지난 2014년 출시된 크루세이더 퀘스트 역시 역시 레트로 픽셀 아트를 기반으로 제작돼 오랜기간 서비스하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게임이다.

많은 게임 이용자, 특히 크루세이더 퀘스트 팬들이 가디스오더 출시를 기대하는 이유다. 

가디스오더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24일 글로벌 출시…권역별 맞춤 전략으로 흥행 가능성↑

가디스오더는 오는 24일 글로벌 게임 시장에 출시된다. 앞서 지난 7월 일부 국가에서 소프트 론칭을 진행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고, 피드백을 수렴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가디스오더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의 조혁민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가디스오더는 지난 7월 소프트론칭을 진행하며 도트 그래픽과 액션성이 충분히 차별화된 경험으로 제공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식 글로벌 출시에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권역별 맞춤 전략을 전개하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현지화에 집중하고, 북미·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액션성과 전투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성으로 전면 승부를 꾀하고 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대만·일본·동남아 등 아시아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철저한 현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 이용자들을 위해 풀보이스 더빙을 제공하고, 중국어 간체, 번체와 일본어 언어를 지원해 이용자들이 스토리 몰입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대만에서 진행된 가디스오더 사전 시연회 현장 전경. 사진=카카오게임즈
대만에서 진행된 가디스오더 사전 시연회 현장 전경. 사진=카카오게임즈

지난 8월 대만 타이베이시에서 미디어, 이용자, 인기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사전 체험회를 열어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공개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진행한 소프트론칭을 통해 현지 사전 반응도 점검했다.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는 직접 조작의 손맛, 도전적인 난이도, 전략적 공략 요소를 선호하는 게이머 성향에 맞춰 ‘가디스오더’의 강점을 집중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횡스크롤 기반의 수동 조작 액션을 중심으로 ▲실시간 3인 태그 전투 ▲회피·쳐내기·부수기 같은 콘솔급 전투 메커니즘 ▲보스별 고유 패턴 공략을 결합 ▲링크 시스템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게임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어, 스페인어 언어 지원도 마련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앞서 캐나다에서 소프트론칭을 진행해 서비스 안정성을 점검했으며, 그랜드 론칭에서 흥행 모멘텀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가디스오더는 콘솔급 액션성과 전략적 전투 경험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작품”이라며, “아시아와 서구권의 다양한 게이머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현지화와 서비스 퀄리티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정식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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