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3일까지 삼각지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팝업 스토어 운영
세계 8개 장소서 한정 기간 오픈…'더 프리미엄 몰츠'·'카오루 에일' 선봬

[비즈월드] 올 여름, 일본 '산토리' 맥주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팝업 공간이 마련됐다. 서울 용산구 일대에 오픈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다.
지난 2023년부터 매 여름 기간 한정으로 운영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는 올해 2개의 쿠이신보 매장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만난다.
지난 21일 산토리맥주는 국내 유통사인 오비맥주와 함께 서울 용산구 소재 ‘야키토리 쿠이신보’와 ‘와라야키 쿠이신보’에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 팝업 운영을 시작했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는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의 브랜드 세계관을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일본 도쿄도 주오구에서 상시 운영되고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산토리는 이 같은 경험을 세계의 소비자들과 공유하고자 일부 국가에서 단기적인 팝업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3년과 지난해 각각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미국(뉴욕·LA), 홍콩, 대만, 호주, 싱가폴 등 모두 8개 장소가 선정됐다.
'용리단길'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이번 팝업에서는 오는 8월 13일까지 약 한 달 동안 '더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와 일본에서만 판매되던 한정판 맥주 ‘카오루 에일’ 생맥주를 페어링 음식과 함께 즐겨볼 수 있다.
특히 카오루 에일의 경우 2개 매장을 합쳐서 단 3000잔만 한정 판매된다. 또 올해는 일본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메가 사이즈 잔(700㎖)'도 들여왔다고 한다. 기본 잔(380㎖)'의 2배에 가까운 사이즈다.

산토리는 일반적으로 위스키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는 브랜드다. 그러나 맥주 사업을 시작한 지도 어느덧 60여 년에 접어들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산토리주식회사의 쇼고 오가와 산토리 맥주 브랜드 매니저는 이날 산토리 맥주의 역사에 대해 한 마디로 "장인정신으로 맥주를 만든다"고 소개했다.
그는 "1920년대 산토리는 위스키로는 성공했지만 다음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있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1대 회장이자 창업자인 토리 신지로가 위스키에 목숨을 걸었다면, 그의 뒤를 이은 2대 회장 사지 케이조는 맥주에 목숨을 걸었다"라고 운을 뗐다.
당시 사지 케이조 2대 회장이 맥주 사업에 도전하며 말한 "일단 해보라"라는 발언은 현재까지도 산토리의 기업 이념이 됐다고 한다.
쇼고 오가와 매니저는 "본격적인 사업은 지난 1963년 무사시노 맥주공장 설립과 함께 시작됐다. 이후 1967년 산토리 생맥주를 일본에서 최초로 출시했고 1986년에는 맥아 100% 맥주인 산토리 몰츠를 선보였다"면서 "1989년에는 일본의 유명 양조가 야마모토 류조가 사지 케이조 회장의 영향을 받아 세계 최고의 맥주를 만들겠다는 이념으로 수백가지 기술을 시도해 몰츠 슈퍼 프리미엄을 탄생 시켰는데 이것이 2003년 선보인 더 프리미엄 몰츠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프리미엄 몰츠는 출시 이후 2005년부터 벨기에 몽드 셀렉션에서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품질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 같은 장인 정신으로 맥주를 만들어 왔다는 산토리는 제조와 관리에 대한 고집도 강하다. 맛있는 맥주를 위한 명확한 철학과 철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쇼고 오가와 매니저가 설명한 산토리 맥주의 제조 원칙은 ▲엄선된 원료 ▲고집스러운 제조 공정 ▲열정을 담은 관리 등 3가지다.
일례로 프리미엄 몰츠는 고단백 다이아몬드 몰트, 유럽산 아로마 홉 중에서도 향이 풍부한 파인아로마 홉, 그리고 장시간 축적된 천연수를 원료로 사용한다.
제조 때는 두 차례 맥즙을 끓이는 ‘더블 데콕션’ 방식과 홉 투입 타이밍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아로마 리치 호핑법’을 적용해 풍미와 향을 고도화한다.
쇼고 오가와 매니저는 "맥아의 단백질은 맥주의 감칠맛과 풍미를 자아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산토리는 100% 몰트, 그 중에서도 고단백이 포함된 다이아몬드 몰트를 사용한다"면서 "홉의 경우 첨가 시점이 양조가의 기술이 가장 빛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산토리는 유럽산 아로마 홉 중에서도 가장 맛을 자아낼 수 있는 파인 아로마를 사용하는데, 양조가가 직접 유럽 재배지에 가서 선별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순수하고 깨끗한 천연수가 마지막 비법"이라며 "맥주의 90%는 물이며 양질의 천연수는 맥주의 향기를 순수하게 이끌어낸다. 이에 산토리 맥주는 깨끗한 물에 대한 고집을 지켜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팝업에서 처음 소개되는 카오루 에일의 경우 강한 향과 산뜻한 풍미를 위한 특수 효모의 관리가 중요하다고 한다.
카오루 에일은 산토리가 지난 2016년 일본에서 선보인 에일 맥주로 미국과 영국식 에일이 강한 쓴맛과 높은 도수를 특징으로 하는 것과 달리 일본 입맛에 맞춘 섬세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강조한 제품이다.
쇼고 오가와 매니저는 카오루 에일에 대해 “향을 위한 특수 효모(BH-154)와 플로럴 아로마 홉을 결합해 상쾌한 향을 구현했다”며 “카오루 에일은 눈, 코, 입으로 즐기는 정교한 맥주”라고 소개했다.
현재 일본에서만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번 팝업 기간에만 한정 수량으로 시음할 수 있다.
또 산토리는 맥주 제조 후 유통 과정에서의 관리에도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맛있는 맥주를 위한 '거품의 품질'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쇼고 오가와 매니저는 "거품은 맥주의 이력서이자 뚜껑 역할을 한다”며 "이를 위해 유통 단계에서도 ‘3가지 원칙’과 ‘2가지 철학’을 현장 직원에게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칙은 ▲디스펜서의 매일 청소 ▲적정 가스 압력 유지 ▲정확한 냉각 보관 등이며 철학은 ▲자연 건조된 깨끗한 전용 유리컵 사용 ▲올바른 따르기 방식 등이다. 이를 통해 '풍부하고 크리미한 거품'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쇼고 오가와 매니저는 "가스 압력은 적당히 조절해야 거품이 잘 나오는 것을 도와준다. 케그는 잘 움직이지 않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위치에 두어야 적당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체코에서 거품만 즐길 수 있는 ‘밀코’라는 음용방법이 있는데 이걸 더 프리미엄 몰츠에도 사용 중이다. 입자가 고운 거품을 만들 수 있으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데 이곳 팝업에서도 이를 즐겨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맥주의 신선도를 위해 타사 대비 짧은 유통기한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의 한국 앰버서더 김대인 국장은 "산토리 생맥주의 경우 좀 더 신선한 맥주를 제공하기 위해서 타 사 대비 유통기한이 절반 밖에 안 된다. 예를 들어 타 사는 1년인데 산토리는 6개월을 고수 중"이라며 "6개월 내에 빨리 회전이 돼야 손님이 가장 신선한 맥주를 먹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하우스 팝업에서는 이 같은 산토리 맥주의 고집으로 완성된 신선도와 품질, 그리고 브랜드 경험을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쇼고 오가와 산토리 맥주 브랜드 매니저는 "팝업 기간 많은 한국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몰츠와 카오루 에일을 경험했으면 좋겠다"면서 "한국은 거리상 가까우면서도 일본과 유사한 소비자 성향을 보이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카오루 에일의 경우 소비자 반응을 보고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시장에서의 산토리 맥주의 판매량은 최근 3년(2022~202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산토리에 따르면 지난 2022년과 비교했을 때 ▲2023년 288.4% ▲지난해 438.2% 성장률을 보였다. 더 프리미엄 몰츠의 경우 연간 약 10%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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