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달리고 잘 서는 차량 기본 성능…전기 세단으로서 충분한 주행거리와 편의·안전장치 갖춰

8월 고객인도 예정인 BYD SEAL 전측면. 용인=손진석 기자
8월 고객인도 예정인 BYD SEAL 전측면. 용인=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BYD 코리아는 지난 1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BYD 코리아의 신차인 ‘BYD SEAL(씰)’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BYD 코리아는 이달 초 SEAL의 국내 판매가격과 보조금 규모를 발표했고, 19일부터는 BYD 판매 네트워크에서 시승이 가능해진 상태다.

BYD 코리아 측은 올해 1월 한국시장 승용차 부분 진출을 알리고, 아토 3를 먼저 출시했다.

이때 올해 한국시장에서 차량의 판매 대수보다 BYD의 기술력과 상품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BYD 코리아 정현석 부장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BYD 코리아 정현석 부장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약 7개월이 지난 현재 BYD 코리아는 중국산이어서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는 소비자들로부터 일부 호평을 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어 두 번째로 출시하는 BYD SEAL은 한국 소비자에게 기술기업 BYD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큰 모델이다.

비즈월드는 미디어 시승회 당일 서울 적선동 인근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로 출발했다.

당일은 아침부터 굵은비가 내렸다. 약 2시간를 달려 도착한 행사장에는 굵은 비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부분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부분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이날 행사는 먼저 BYD 씰 제품의 특장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행 체험을 위해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트랙을 돌면서 고속주행 성능을 체험해봤고, 에버랜드 주변 업다운이 심한 국도주행을 통해 일상에서의 편안함과 짐카나를 통해 조향 및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차량의 성능을 체험했다.

행사 진행에 앞서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부분 대표는 환영사 통해 “BYD 씰은 지난 1월 16일 한국시장에 출시한 아토 3에 이어 두 번째 차량”이라며 “씰은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먼저 선을 보였고, 지난 7월 1일 가격 발표를 하면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저희 계획으로는 8월 고객에게 인도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BYD SEAL은 자사 최초 셀투바디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다. 여기에 530마력의 강력한 파워로 제로백이 3.8초를 자랑하는 스포츠 전기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SEAL은 차량의 본원적인 성능에 충실하려고 만든 차”라며 “BYD SEAL의 강력한 성능을 경험하면 그 매력에 마음을 빼앗길 것”이라고 덧붙엿다.

신정인 BYD코리아 상품팀장이 차량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신정인 BYD코리아 상품팀장이 차량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이어 신정인 BYD 코리아 상품팀장의 차량 설명이 이어졌다. 신 팀장은 “BYD SEAL은 운전자를 매료시키는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 성능, 지능형 하이테크 DNA를 모두 갖춘 BYD 순수 전기 중형세단”이라며 “BYD SEAL은 스포티한 감성과 첨단 기술을 갖춘 순수 전기 세단으로 바다의 미학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Ocean 라인업에 속하며 역동적이고 유려한 외관으로 명확한 존재감을 나타낸다”고 피력했다.

발표에 따르면 BYD SEAL은 전기차 전용 e-플랫폼 3.0 기반으로 낮은 무게 중심과 평평한 바닥 설계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특히 BYD 전기차 라인업 중 최초로 CTB(Cell-to-Body) 기술을 적용해 차체 높이를 낮추면서도 내부 공간을 더욱 여유롭게 설계했다고 한다.

최적화된 배터리팩을 통해 평평한 바닥면, 넓은 레그룸, 충분한 헤드룸을 갖춰 넉넉한 공간감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세 명이 편안히 앉을 수 있을 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하며, 쿠션 패딩, 시트 각도를 최적화해 장거리 주행 때 승객의 피로를 최소화했다. 또 60대 40 폴딩 기능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편리하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BYD SEAL은 BYD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e-플랫폼 3.0을 적용했다. e-플랫폼 3.0의 특징은 통합(Integration)이다.

e-플랫폼 3.0은 크게 8개의 모듈을 집약한 '8-in-1 파워트레인',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그리고 ‘블레이드 배터리’ 등 3개의 구성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차량 성능 설명 중 주행거리와 제로백. 용인=손진석 기자
차량 성능 설명 중 주행거리와 제로백. 용인=손진석 기자

구동 모터, 모터 컨트롤러, 감속기, 온보드 충전기, DC-DC 컨버터, 고전압 배전함, 차량 컨트롤러,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 모든 전기 제어 유닛과 관리 시스템을 통합한 세계 최초의 양산형 8-in-1 파워 트레인은 주행거리, 에너지 효율 등 차량 전반의 성능을 최적화했다. 

BYD SEAL은 냉매를 직접 냉각하거나 가열함으로써 배터리 팩의 온도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넓은 온도 범위에서 고효율로 작동하는 히트 펌프 시스템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 파워트레인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흡수하고 재활용할 수 있으며, -30°C부터 60°C까지의 광범위한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 겨울철에도 주행거리의 손해가 덜하다고 설명했다.

BYD SEAL Dynamic AWD에는 혁신 기술인 iTAC(지능형 토크 적응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과거에는 단순히 출력을 낮추는 방식으로 차량의 자세를 제어했지만, 최신 iTAC은 전∙후방 차축 간 토크 전환과 네거티브 토크 등 다양한 제어 방식으로 차량의 자세를 정밀하게 관리한다. 

iTAC은 휠 슬립과 언더스티어 같은 현상을 최소화하고, 구동 모터의 토크 출력을 즉각적으로 조정해 최적의 주행 자세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운전자에게 더욱 안정적이고 유연한 주행 경험을 제공해 자신감 있는 운전을 가능하게 한다. 

또 주파수 가변 댐핑(FSD: Frequency Selective Damping)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도 더욱 안정적인 차량 거동과 우수한 핸들링을 구현한다. 

BYD SEAL의 국도주행 코스 체험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BYD SEAL의 국도주행 코스 체험을 준비를 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BYD SEAL Dynamic AWD은 전∙후방 차축에 각각 다른 성능의 2개의 모터를 탑재하고 있다. 일상적인 도심 주행 때에는 후륜의 영구자석 동기모터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고, 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전륜의 유도식 비동기모터를 사용해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제품설명에 이어 준비된 트랙주행, 짐카나, 국도 주행 3가지의 차량 성능 체험을 위한 코스를 진행했다.

먼저 에버랜드 주변의 업다운과 좌우 코너가 많은 국도주행을 약 8㎞를 진행했다. 비가 많이와 미끄러운 노면에서 차량의 움직임과 외부소음에 대한 정숙성은 만족스러웠다.

많은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하고 있는 국도주행 모습. 용인=손진석 기자
많은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하고 있는 국도주행 모습. 용인=손진석 기자

또 가속 페달의 반응이 매우 편안했다. 전기차여서 주행 중 급가속을 위한 토크가 넘쳐났지만, 출발 및 도심주행에서 가속 페달의 반응은 매우 안정감을 주었다. 그리고 핸들링과 제동 밸런스도 편안하게 고급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성능을 보였다.

이어 트랙주행을 진행했다. 고속주행을 통해 차량의 성능을 체감했다. 트랙은 직선과 코너가 잘 조화되어 있어 고속주행 및 급격한 코너링 등에서의 차량의 성능을 테스트하기에 좋았다.

인스트럭터가 트랙주행에서 주의할 점을 설명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인스트럭터가 트랙주행에서 주의할 점을 설명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먼저 트랙으로 진입해 가속 후 연속된 코너링 구간을 통과하면서 핸들링과 고속에서의 차량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iTAC(지능형 토크 적응 제어) 시스템과 주파수 가변 댐핑(FSD) 서스펜션이 차량을 제어하는데 적당한 수준에서 최소한의 시간만 제어를 해 주행하는 재미를 느끼게 도와주었다.

특히 고속 주행 후 제동과 동시에 접어드는 코너에서 두 가지 시스템이 적당하게 제어해 차량의 위험 상황을 사전에 막아주었고, 운전자는 오로지 달리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게 했다.

트랙주행 모습. 용인=손진석 기자
트랙주행 모습. 용인=손진석 기자

직선코스에서 최대 속도로 가속하는 상황에서 노면이 미끄러워 바퀴가 잠시 슬립을 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이때도 타이어가 노면과 접지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짧은 시간만 제어해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면서 위험은 사전에 방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차량의 조향과 제동 그리고 차체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된 짐카나 코스에서는 좌우 슬라럼 그리고 원 회전에 이어 급차선 변경 등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차량의 갑작스런 움직임을 점검해 볼 수 있었다.

짐카나 코스 출발 대기 중. 용인=손진석 기자
짐카나 코스 출발 대기 중. 용인=손진석 기자

핸들링은 배우 직관적이었고, 이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은 머뭇거림 없이 이어져 운전자의 의도대로 차량이 잘 움직여줬다.

또 원 회전에서는 높은 속도에도 차량의 움직임이 무너지지 않고 잘 버티어 주었다. 급차선 변경에서도 제동력이 잘 발생했고 급제동 이후 차선 변경을 하는 움직임에도 민첩함을 보였다.

짐카나 중 급차선 변경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짐카나 중 급차선 변경 코스를 주행하고 있다. 용인=손진석 기자

전체적으로 BYD SEAL(씰)은 상품성과 주행성능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을 보여줬다. 더욱이 전기 세단으로서 충분한 주행거리와 편의 및 안전장치 그리고 잘 달리고 잘 서는 차량의 기본 성능까지 잘 갖춰진 차량으로 기억에 남게 됐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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