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외식사업장 속속 등장하며 소비자 관심↑
특급호텔 셰프 레시피, 운영 노하우 그대로 선사
"비즈니스 미팅이나 가족 모임 장소 등으로 추천"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야마부키'의 런치 세트.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야마부키'의 런치 세트. 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비즈월드] 특급호텔들의 호텔 밖 레스토랑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몇년간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하나둘씩 경쟁적으로 외식사업장을 오픈, 좀 더 일상과 가까운 곳에서 호텔과 같은 음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모양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글로벌 재패니즈 레스토랑 ‘야마부키(YAMABUKI)’와 홍콩을 대표하는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32(MOTT 32)’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가격대의 런치 세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신세계남산(신세계 그룹 도심 연수원) 지하 1층에 위치한 일식당 ‘야마부키(YAMABUKI)’에서는 오픈 이래 첫 봄을 맞이하며 최근 다채로운 신메뉴를 내놨다.

봄 시즌 메뉴로는 랑구스틴, 바지락, 활 가리비, 중합, 죽합으로 구성돼 해산물과 국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중해식 조개 스튜’ 등을, 그릴 메뉴로는 금태 특유의 기름진 맛과 금태 밑의 실파, 당근 퓌레의 조화로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금태 구이와 당근 퓌레’ 등을 즐길 수 있다.

런치 스프링 세트의 경우 2종의 에피타이저와 디저트 1종을 10가지 메인요리 중 1가지를 선택해 다양한 가격대별로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일식 메뉴가 포함된 ‘3단 특선 도시락‘, 야마부키의 시그니처 메뉴가 모두 들어간 ‘카나페 스시&롤’,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일품인 ‘은대구 미소 구이’ 등의 메인요리와 우니, 컬리플라워 퓌레 계란찜, 케일 오징어 샐러드, 한우 카르파치오 샐러드 등 에피타이저 메뉴 중 2종, 시소 셔벗, 트러플 아이스크림, 호지차 판나코타 등 디저트 메뉴 1종을 함께 제공되는 형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트럴시티 내에 위치한 ‘모트 32(MOTT 32)’에서는 홍통의 미식 경험을 그대로 옮겨온 다양한 런치 메뉴를 제안하고 있다.

주중·주말 관계없이 20만원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3~4인이 북경오리를 즐길 수 있는 ‘런치 북경오리 세트’에 이어 ▲상해식 소룡포 ▲해산물 산라 소룡포 ▲블랙 트러플 메추리알 샤오마이 ▲캐비어 비취 관자교 ▲수정 하가우, 트러플 야채 교자 등을 모두 맛볼 수 있는 모둠 딤섬 6종을 포함한 6개의 코스를 ‘주중 런치 딤섬 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중심'의 연코스. 사진=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중심'의 연코스. 사진=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서울 종로에서 중식당 '중심'을 운영 중이다. 중심은 오픈한 지 약 6개월 만에 서울시가 발표한 '2023 서울미식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비즈니스 런치로 부담 없이 이용하기 좋은 ‘연코스’ 메뉴를 새롭게 출시했다.

연코스를 주문하면 다섯 가지 향이 나는 ‘오향 닭 냉채’와 ‘비취게살 두부 스프’, 귀하고 좋은 재료를 넣어 온 가족의 복을 기원한다는 의미의 ‘전가복’이 차례로 제공된다. 이어서 ‘싱가폴 칠리 새우’, 중심만의 특제 반죽으로 바삭한 식감이 일품인 ‘소고기 탕수육’, 식사 메뉴와 후식 등 총 6개 코스를 맛볼 수 있다.

중심은 오랜 경력을 지닌 셰프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광둥식 베이스의 정통 중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웨스턴 문화에 비추어진 오리엔탈무드를 콘셉트로 공간을 꾸몄다. 메인 홀에 들어서면 이탈리아의 대표적 여성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파올라 나보네(Paola navone)의 핸드 크라프트 방식이 강조된 골드 톤의 웅장한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개별 룸도 준비되어 다양한 규모의 프라이빗한 모임에 제격으로 꼽힌다.

반얀트리 서울이 운영하는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의 뱅커스 런치 코스. 사진=반얀트리 서울
반얀트리 서울이 운영하는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의 뱅커스 런치 코스. 사진=반얀트리 서울

반얀트리 서울은 명동에서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Bankers Club by Banyan Tree)를 운영 중이다.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격식 있는 비즈니스 런치를 즐길 수 있는 ‘뱅커스 코스(Bankers Course)’를 선보이고 있다.

해당 코스는 비즈니스 고객들이 격식을 갖춘 점심 미팅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구성으로는 ▲환영음식 ▲장어를 곁들인 새우 영양 죽 ▲제철 장아찌를 곁들인 김치 녹두전 ▲소갈비 찜 & 반상 ▲계절과일 ▲커피 또는 차를 포함한다. 이 외에도 오가닉 두부무스, 보리굴비와 제철 솥밥 반상 등으로 구성된 ‘뱅커스 스페셜(Bankers Special)’, 이베리코 하몽과 부라타 치즈 샐러드, 안심구이와 세이버리 등으로 구성된 ‘양식 코스(Western Course)’ 또한 만나볼 수 있다.

뱅커스 클럽 바이 반얀트리는 명동 은행연합회 빌딩의 최상층인 16층에 위치해 있으며 6개의 독립된 다이닝 룸이 마련돼 있어 비즈니스 미팅, 점심 회식, 가족 모임 등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지기에 적합한 장소다. 모던하고 정갈한 한식 레스토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한식 단품, 코스 메뉴, 캐주얼한 양식, 중식 메뉴까지 다채로운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뱅커스 코스는 2인 이상부터 주문 가능하며 최소 3일 전 예약이 필요하다. 점심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금룡 삼일빌딩점'의 런치 세트.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금룡 삼일빌딩점'의 런치 세트. 사진=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의 시그니처 중식 레스토랑 ‘금룡’의 맛과 서비스, 브랜드를 그대로 구현한 비즈니스 다이닝 중식 레스토랑 ‘금룡 삼일빌딩점’을 운영 중이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일대에 자리한 금룡 삼일빌딩점은 ▲청계 코스 ▲삼일코스 ▲백룡코스 ▲흑룡코스 ▲갈룡음수형 ▲청룡코스 ▲황룡코스 ▲청천코스 등 8개에 달하는 코스가 준비돼 있다.

청계코스는 특선전채, 새우마요네즈, 고추잡채와 꽃빵, 특선 굴 짬뽕 등을, 삼일코스는 게살 해물 스프, X.O관자 아스파라거스 볶음, 망고 크림 새우, 북경식 깐풍기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또 가리비 스프, 칠리 새우, 흑후추 안심 등의 백룡코스와 특선전채, 송로버섯 게살 스프, 금사오룡 등의 '흑룡코스'를 비롯해 캐비어 헤호츠 찜, 해삼 통새우·통전복 간란채 소스 등의 '갈룡음수형', 송로버섯 헤호츠찜, 해삼 통전복 황탕소스, 어향 왕새우 등의 '청룡코스', 활 바닷가재 전복 마늘찜, 금룡 불도장, 송로버섯 쇠안심 등의 '황룡코스', 캐비어 제비집 스프, 신라 통 해삼, 금화어치회반 등의 '청천코스' 등은 고급 식재료를 통해 차별화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코스 요리는 모두 2인 이상 주문 시 가능하며 런치와 디너 구분 없이 모든 메뉴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홀에는 약 80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으며 5개의 다이닝 룸(최대 44석)도 구비돼 있어 프라이빗한 식사도 가능하다.

이용 방법은 주중(월~금), 런치 타임(오전 11시30분~오후 2시30분)과 디너 타임(오후 5시30분~9시)에 가능하며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유선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요한 비즈니스 미팅 또는 가족 모임 장소를 찾을 때, 호텔까지 가기 어렵다면 특급 호텔의 셰프 레시피, 그리고 운영 노하우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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