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년, 패션·뷰티·다이어트 등에 관심 높아
다양한 기업들 차별화 콘텐츠로 인기몰이 나서

4060이 소비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유통·식품업계가 이들을 위한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닥터블릿의 '푸응 나이트버닝 프로' 제품 모습. 사진=닥터블릿 
4060이 소비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유통·식품업계가 이들을 위한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닥터블릿의 '푸응 나이트버닝 프로' 제품 모습. 사진=닥터블릿 

[비즈월드] 젊은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외모를 가꾸는 일이 최근 '신중년'이라 불리는 4060세대로 옮겨가고 있다. 이에 유통·식품업계가 이들을 타깃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4060세대는 과거 중년층과 달리 SNS를 활용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자기 관리에도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경제적 여유도 있어 소비에 적극적이며 온라인 구매도 능숙해 이미 MZ세대를 추월, 새로운 소비 주체로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패션, 뷰티, 다이어트 등 관련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각 기업은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고객몰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은 패션 시장이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더뉴그레이의 경우 시니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만들어 가며 최근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인 틱톡에서 누적 조회수 1억을 기록했다.

더뉴그레이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시니어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시니어 인플루언서를 육성하고 이를 커머스 영역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홈쇼핑업계도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손님 모시기에 집중하고 있다.

헬스케어와 뷰티를 중심으로 신중년층 상품을 늘린 롯데홈쇼핑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롯데홈쇼핑에서 50대 이상 고객의 주문 금액 비중은 70%를 웃돌았다. 이들의 지난해 4분기 주문 건수는 이전 분기보다 20% 증가했고 평균 주문 금액은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화장품 및 패션 회사 에이피알의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배우 김희선을 전격 기용하며 화장품은 물론 집에서 쓸 수 있는 피부미용 기기를 알리고 있다. 김희선 효과로 이 브랜드는 회사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효자가 됐다.

4060의 트렌드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그중 다이어트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6조2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약 27%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것 역시 4060세대로 판단된다.

닥터블릿은 다른 기업과 달리 꾸준한 자기관리를 통해 워너비 스타로 자리매김한 배우 최지우를 모델로 발탁해 4060을 위한 '푸응 나이트버닝 프로' 등 다양한 다이어트 제품을 선뵀다.

이 제품은 제품 경쟁력과 최지우 효과로 현재 누적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다. 닥터블릿은 4060을 대상으로 제품 기획부터 원료와 성분 설계, 마케팅까지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며 철저한 준비를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SNS와 디지털 기기 사용에 능한 4060세대가 소비 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등장했다. 이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이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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