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자체 위험료 산출' 후 경쟁력↑…'암·뇌·심장' 등 3대 보장 살펴야
특약수 경쟁력 삼성생명…보험료·특화 보장 우위 신한라이프·한화생명

[비즈월드] 금융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는 상품 구성이다. 금융산업 특성상 상품 구성은 정해진 틀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미묘한 차이를 통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사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비즈월드는 보험·증권·카드·은행 상품을 들여다보고 각사의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조명한다.

사진은 삼성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의 주 건강보험 상품과 보장 내용. 자료= 각 사
사진은 삼성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의 주 건강보험 상품과 보장 내용. 자료= 각 사

최근 고금리·고령화 추세에 따라 생명보험사의 주요 상품인 종신보험·변액보험 인기가 줄고 있다. 생보사들이 이를 대체할 신규 격전지로 제3보험 중 하나인 '건강보험' 시장에 주목하면서 경쟁 열기가 뜨겁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일 기존 보험 대비 보장을 강화한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을 출시했다. 삼성생명 상품 중 최다 수준인 144개의 특약을 제공하는 보험이다. 

삼성생명은 종수술·질병재해수술 등 수술 담보 특약을 강화했다. 특히 부정맥·중증무릎관절 특약을 신설해 시니어 질환 보장을 확대했다. 또 고령화와 의료기술 발달로 수술건수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특약 외에 추가 보장이 가능한 '(특정질병제외)질병재해수술보장특약'을 추가했다.

아울러 18년 만에 '파워수술보장' 특약을 재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해당 특약은 질병 또는 재해 직접 치료를 위해 1~5종 수술 치료 때 약관에 따라 정액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이다. 

한화생명은 제3보험 공략 차원에서 지난 2일 '한화생명 The H 건강보험'을 내놨다. 이 보험은 생보업계 최초로 뇌·심장 신규 위험률을 적용해 보험료 경쟁력을 높인 보험이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기존 대비 50~60% 보험료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수술보장특약의 보장금액을 기존 10만~300만원에서 50만~100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신규 특약인 질병재해수술보장도 탑재해 최대 80만원까지 신규 보장한다. 고혈압·당뇨통합보장특약 등 100여개의 특약을 탑재한 점도 눈여겨볼 만한 특징이다.

신한라이프도 2024년 신상품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을 출시했다. 진단비·입원비·수술비 등 개인 보장 요구에 따라 100여개 특약을 맞춤형으로 조립할 수 있는 건강보험 상품이다. 입원·수술 특약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입원 한도를 30·60·180일로 세분화했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암 보장'을 내용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는 것이다. 해당 보험의 일반암 진단비 보장 보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이다. 가입 때 특약을 더하면 ▲암치료통합보장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 진단·검사·치료까지 보장한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보험료가 특약 선택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적정한 보험료 수준을 지정한 후에 그에 맞게 특약을 설정하는 것을 권고한다. 예를 들어 한화생명 상품 기준 건강보험 보험료는 기본형, 40세, 종신, 20년납 주계약 가입금액 1000만원, 2대질병수술보장특약(비관혈) 500만원, 뇌혈관질환특약 2000만원, 허혈성심장질환특약 2000만원 가입 때 프리미엄형 남성 6만500원, 여성 5만2940원 등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20~30대 사이에서 건강보험 인기가 올라갔지만 연령층을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상품이 건강보험이다"라며 "생보사들은 특히 자체 위험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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